집이 크고 수납장이 많으면 정리를 잘한다? 수많은 주택을 취재하고 건축주들과 만나는 에디터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이 명제는 틀렸다. 수납은 아이디어와 습관이 핵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설계단계에서 반영한 장치부터, 살면서 더한 건축주들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주택 수납의 모습들을 공간별로 제시한다.
가전제품, 식기류, 밀폐용기 등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물건들을 깔끔히 정리하기 위해 제작 시 용도별로 칸막이를 계획했다. 전자레인지와 오븐처럼 빈번하게 사용할 제품은 위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철물을 부착했다.
주방 벽 안쪽으로도 살림살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감추었다. 도어를 반대편으로 옮기면 세탁기가 드러난다.
오픈 플랜인 경우 수납장이 주로 공간을 분할한다. 이때 수납된 물건들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벽이나 대형 가전과 마주하게 배치한다.
주방 수납 공간은 모두 목재패널로 마감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모양의 개구부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납도 가능하고, 층고가 높아 그 위에 짐을 보관하기도 한다.
냉장고 밖에 보관해야 할 야채나 과일을 와이어 바스켓에 담아 인입식으로 보관한다. 눈에 거슬리는 분리수거 바구니는 서랍식 레일로 연결하고 빌트인으로 제작해 필요할 때 꺼내도록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이 인접해 있어 개수대와 인덕션이 있는 아일랜드는 노출하고 조리도구를 보관하는 팬트리는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했다.
주방 벽면 한쪽을 파내고 가로 부재를 끼우면 그릇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여기에 슬라이딩 도어를 덧대어 원치않을 때엔 가릴 수 있다.
취재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8월호 / Vol.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