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파노라마]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6번째 임명장 받는 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정무수석 내정 직후 "맡아달라고 하시는데 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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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여성부 장관이 작년 3월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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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맡아달라고 하시는데, 그럼 당연히 맡는 거지요.(웃음)”
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맡게 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 내정 발표 직후 이 같이 말했다. “수석을 맡는 것보다 그래도 장관직을 계속 하는 게 더 좋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원조 친박’ 아니지만, 朴대통령 중용… 정무수석되면 임명장만 6차례 ‘첫 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 그는 원래 친박(親朴) 인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인 2012년 초부터 박 대통령에게 중용되면서 ‘신(新) 친박’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조 내정자가 이번에 정무수석 임명장을 받으면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6번이나 받게 된다.
첫 발탁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012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을 때였다. 당시 선대위원장을 겸한 박 대통령이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활동했던 조 내정자를 자신이 이끄는 선대위의 대변인에 임명했다. 당시 조 내정자는 그 직전까지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했다. 하지만 친박 핵심인 홍사덕 전 의원이 당 후보로 전략 공천을 받자, 이를 깨끗이 받아들였었다. 조 내정자는 총선 선대위 대변인으로 발탁된 이후 줄곧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는 측근으로 떠올랐다. 총선이 끝나고 잠시 뒤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경선 캠프를 꾸렸다. 이때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된 사람이 그였다. 두번째 발탁이었다. 박 대통령은 당 후보로 선출된 뒤엔 그에게 당 대변인 자리를 맡겼다. 특히 대선 때 그는 박 대통령을 하루종일 수행하면서 모든 유세 현장을 함께 다녔다. 말벗에서부터 박 대통령의 당시 의상 스타일까지 조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대선 승리 뒤에는 그에게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자리를 줬고, 정부 출범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직을 맡겼다. 2002년 대선 때 전국 유세하면서 첫 인연…10년 뒤 ‘신(新) 핵심’ 측근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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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조윤선 여성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8회 여성주간 기념식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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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와 박 대통령의 첫 인연은 이보다 10년 정도 더 빠르다고 한다. 그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선대위 대변인으로 발탁됐을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달라고 해서 내가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맡겠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과는 2002년 대선 때 한 달 동안 유세차를 타고 전국을 다닌 적이 있었다. 10년이 지난 2012년에도 박 위원장과 다시 유세를 할 것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2002년 당시 그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대변인,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두 사람이 이회창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함께 전국 유세를 다녔다는 설명이었다. 조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에게 발탁돼 정계에 발을 들였지만, 당시 대선 패배 후 정계를 떠나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국회에 들어왔다. 국회의원이 된 뒤엔 한나라당(지금의 새누리당)에서 2년 가까이(665일) 당 대변인으로 맡으면서 ‘당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당 내에선 “조윤선 대변인이 당 대표보다 더 오래한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가 당 대변인으로 ‘모신’ 당 대표는 강재섭·박희태·정몽준 대표 등이 있다. 지금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계파 색이 옅어 중립으로 분류되곤 했다. 특히 친화력이 강해 여야 정치인들과도 평소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66년생인 그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 세화여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왔다. 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정계 입문 전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밖에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는 책을 펴내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문화부 장관 후보로 자주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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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