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윤물무성(潤物無聲)이라고 했던가요? 며칠 전 내린 봄비처럼, 소리없이 내리지만, 만물을 소생케하는 '봄비'에 비유한 말입니다. 한국바둑의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봄비와 같은 숨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바둑인들을 모시고 이렇게 물가정보배 아홉 번째 대장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노영현 회장의 개막식 기념축사 中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이 4월 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후원사인 (사)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을 비롯해 김종찬 사장, 바둑TV 김계홍 사장, (재)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바둑에서 복기란 '과거에서 배우되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바둑을 통한 발상의 전환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9회를 맞이하는 한국물가정보배의 내실을 다지고, 올해부터는 장수기전이 되기 위한 토대마련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개막식 후에는 230여명의 프로기사가 2층과 4층으로 나뉘어 예선 1회전 대국을 가졌다. 예선대국은 5일 2회전, 8일 3회전, 10일 4회전, 12일 5회전(예선결승)이 치러진다.
이후 예선 통과자 10명은 전기 4강 시드자 4명(안성준 4단, 김지석 8단, 이영구 9단, 박정환 9단), 후원사 추천시드 2명(조한승 9단‧박승철 7단) 등과 합류해 모두 16명이 4개조로 나눠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최종 결승은 3번기로 벌어진다.
개막식 전경- 동영상
전기 대회 결승은 안성준 4단이 김지석 8단에게 2-0으로 이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2기, 3기, 6기 대회에서 3번 우승한 이세돌 9단은 이번 기 예선전에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작년 예선불참했던 이창호 9단은 올해 다시 참가한다.)
개막 후에는 노영현 회장과 전년도 우승자인 안성준 4단이 6점 기념대국을 펼쳤다. 대국은 무서운 초속기로 두어졌고, 안성준이 25집승을 거뒀다.
총규모 2억 3,2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인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 초읽기는 40초 3회가 주어진다.
▲ 노영현 회장은 "한국물가정보배가 장수기전이 되도록 토대마련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