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도 1,000달러 돌파, 개막 다가올수록 가격 변동폭 확대
VIP 구역 10만 달러 매물 부지기수, 가격 거품에 팬들 분통
오는 6월과 7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티켓이 재판매 시장에서 한 장에 100만 달러를 넘어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높은 주거비로 유명한 밴쿠버 상황과 비교될 정도로 가격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100만 달러 넘는 초고가 티켓의 실체
현재 피파(FIFA) 공식 '리세일 마켓플레이스'에는 밴쿠버에서 열리는 16강전 티켓 한 장이 100만 달러에 올라와 있다. 해당 좌석은 경기장 남쪽 하단 구역인 203구역 앞쪽에 위치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옆 좌석 두 개가 각각 약 3,657달러에 올라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의 좌석 하나만 유독 100만 달러라는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의 매물도 확인됐다. 캐나다와 스위스의 조별리그 경기 티켓 한 장이 115만 달러에 올라왔는데, 이 좌석은 상단 구역(Section 401)에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실제 거래 가능성보다는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한 가격으로 보이지만, 월드컵 열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리세일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과열 현황
초고가 매물뿐 아니라 전체 재판매 시장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다. 대부분 경기 티켓 최저가가 1,000달러를 넘었고, 하단 좌석은 1만 달러 이상에 올라오는 경우도 흔하다. 초기 판매가와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뛴 수준이다.
다른 경기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뉴질랜드와 이집트 경기 티켓은 88만 달러대, 호주와 튀르키예 경기는 15만 달러 이상에 올라왔다. 4만~7만 달러대 매물도 많고, 16강전에서는 4좌석이 각각 6만 달러대에 등록된 사례도 있다.
다양한 재판매 플랫폼과 가격 차이
현재 입장권은 피파 공식 리세일 플랫폼뿐만 아니라 스텁허브(StubHub), 시트긱(SeatGeek), 비비드(Vivid) 등 외부 사이트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비비드의 경우 상세 설명 없이 VIP 구역이라는 이름으로 10만 달러 이상의 티켓을 다수 등록해 놓았다. 반면 시트긱에서는 1만 달러 이상의 고가 매물이 거의 없는 등 플랫폼별로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축구 팬들은 재판매 시장의 극심한 가격 거품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싶어 하는 진정한 팬들이 높은 가격 장벽에 가로막혀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드컵 개막이 다가올수록 티켓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재판매 가격 변동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