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메일
  • |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이룻의 퐁당퐁당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 최태영 글방 커피 이야기
쇠뭉치 추천 0 조회 37 26.08.24 07:4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6.08.24 12:01

    첫댓글 명심보감의 가르침을 빌려서, “커피 한 잔에 담긴 마음”이라는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커피를 아주 좋아하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자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사람들은 왜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질까요?”

    노인이 커피 한 잔을 내어놓으며 말했습니다.

    “커피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제자가 의아해하자 노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커피를 넣으면 물이 커피가 되고,
    설탕을 넣으면 달콤해지고,
    쓴맛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깊은 맛이 된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다.
    좋은 일을 만나면 기뻐하고,
    힘든 일을 만나면 괴로워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같은 하루도 전혀 다른 맛이 난다.”
    제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이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생기고,
    화 또한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생긴다.”
    그리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웃었습니다.
    “그러니 오늘 커피가 쓰거든 설탕을 넣고,
    인생이 쓰거든 마음을 조금 달게 하거라.”
    이 이야기는 명심보감의 실제 나오는 커피 일화는 아니고, 명심보감의 교훈을 현대적으로 풀어 본것입니다

  • 작성자 26.08.25 13:31

    커피 이야기에 "명심보감"의 한 구절이 같이 하다니 놀랠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 주신 글은 또 한자리에 자리하기 부족함이 없는 귀중한 말씀입니다.

    저에게는 부끄러운 차마 드려도 될 말씀인지는 모르겠으나 커피하고 기가 막힌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같이 나이 든 노인들은 제 이야기를 어렴풋이 기억하실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처음 커피를 만나게 된 때는 6.25 전쟁이 휴전으로 끝났을 때 미군이 우리나라 전 세대에 주신
    C 레이션 한 박스가 아닌가 합니다 군용으로 먹던 것을 전쟁이 끝나자 전 세대에 주신 거였지요.

    그 속에는 껌, 사탕, 비스캣, 빵 커피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다른 기억은 확실하지 않은데
    껌과 커피가 생각납니다. 껌이 하얀 바둑 껌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껌의 맛 향기가 입을 얼얼하게 하고
    그 맛에 취해 벽에 부쳐 놓았다가 다시 씹고 했지요.
    다음은 커피입니다. 지금 봉지에 넣은 가루 커피였지요. 그런데 처음 접한 커피이기에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모르니까 뜯어 가루를 입에 넣으니 그 쓴 맛이라니 깜짝 놀라 뱉었지요.궁리 끝에 동네에 하나 밖에 없는 공동
    우물 샘물에 타서 먹으니 맛이 특이하여 먹기 시작한 기억이 납니다

  • 작성자 26.08.25 13:53

    @쇠뭉치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면 이야기가 아니지요.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다방에 한번 들어가지 않은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럼 제가 모범생(?)이었느냐고요? 아닙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밤에 몰래
    극장을 가끔 갔습니다.당시 극장에서 단속에 걸리면 정학을 당하던 시절이 아닙니까? 그런데도
    단속에 걸리지 않아 정학을 당하지 않고 다녔는가 싶지요.걸렸습니다. 그러나 단속 선생님이 툭
    치며 "이놈 자식, 또 왔네"하시고 넘어갔습니다. 왜냐구요? 공부를 쬐끔 하니 보아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무작정 상경하여 가정교사로 아르바이트 하며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 댁(중앙대학교 교수)에서 저녁 초대를 하였고 저녁을 먹고 나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지만 커피를 먹을 줄 모르던 저는 당황하고 쩔쩔 매다가 티 스푼으로 커피를 잔에
    붓고 뜨거운 물을 붓고 설탕을 넣어 저어 티 스푼으로 떠서 먹었는데 가르치는 아이의 언니들이
    문에 구멍을 뚫고 저를 보는 눈이 보이는 거에요. 얼마나 떨었겠습니까? 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잔을
    들고 마셨습니다. 결국 커피는 그렇게 마시는 거였으니 참 다행한 일인가 싶지만 지금도 절로 웃음이
    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