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말기암으로 투병중인 길은정이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일기가 화제다. 고통스러운 투병기를 담담하게 써 내려간 이 일기의 제목은 '화려한 시작'. 그녀의 현 상황과 대비되어 더 슬프게 느껴지는 제목이다.
"하루가 다르게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넓어지고 있다. 알약으로는 통증을 다스리기 어려워
몰핀 주사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배에는 장루 주머니가, 등의 척추에는 가느다란 줄이 달린 채 이제는 왼쪽, 단 한쪽으로 밖에는 누울 수가 없어졌다"며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그녀의 병세를 차분한 어조로 적었다.
냄새에 민감해져 구토 증세와 현기증까지 느낀다는 길은정은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된 것이 아닌가 하는 병원의 진단보다 "특별히 따로 검사해 볼 필요가 없다"는 의사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길은정은 이 일기에서 "어제는 가족과 함께 납골당에 다녀왔다. 내 자리를 맘에 드는 곳으로 예약하고 돌아온 길이었다"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마저도 담담히 적고 있다. 이런 길은정에게 그녀의 언니는 "이제부터 다른 사람 배려할 생각 그만하고 너만 생각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또한 길은정은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심해질" 통증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는 길이 남은 이들이 고생스럽지 않은 지독히 추운 날만은 아니기를 바라며 11월을 화려하게 시작했다"며 "마음은 호수처럼 평화로울 뿐이다"고 세상사에 달관한 듯한 말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화려했고 이쁜 미모를 간직했던 어떤 여인의 삶이지만 많은 암시를 주는듯 하여
화면은 그리 좋지 않지만 중년방 횐님들과 함께 공유해 보고자 펌 해봤습니다.
과연 죽음을 기다리며 평화로울수 있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첫댓글 죽음을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에 숙연해집니다. 시끄러웠던 모든 것 다 잊길 바랄 뿐이죠. 아주 편하게 하늘에 오르소서!
며칠전에 TV 에서 봤는대 넘 마음이 아팠어요...어쩜 그리 태현히 현실을 받아드릴수 있는지요...마음이 징 하네요..그녀의 바램처럼 평화롭게 마지막을 장식하길 빌게요
쉽진않았을겁니다 그래도 살아있느 아니남아있는사람은 또 그런대로살아가야하는게현실인거죠 과연나도저런상황일 때 그렇게초연할수있을까.. 머리숙여 생각해봅니다
정말가슴이아품니다이런사람흔하지안는데정말아까운사람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안다는 것, 그 자체가 무척 힘들텐데 담담히 받아 들이기까지 인간적인 고뇌가 엄청 크겠죠. 하지만 죽음을 준비할수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생을 돌아보며 마지막 종착역에서 여유로움을 가질수 있을것도 같아요. 영원한 안식처에 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