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일의 세아들중에서도 가장 어린 김정은이 약관 20대후반의 나이에 그 아비의 총애를 업고, 공식데뷰한지 불과 수일만에 명색이 한 국가의 軍部까지 틀어쥐는 명실상부한 제2인자로 급부상한데 이어 중국수뇌부들까지 공개적으로 김정은을 격려-지지하는 각종 제스처와메세지를 연이어 보내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권력승계에서 밀려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제3국에서 "북한"이라는 한국식 용어를 써면서 "3대세습에는 반대하지만 동생이 도와달라면 해외에서 도울용의는 있다" 는 모순된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이어, 심지어는 얼마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을 찾아가 "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김정은의 소행을 왜 묵인 했느냐?"고 항의까지 했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언행을 했다는 보도까지 뒤따르는등 이른바 '평양판 왕자의 난'이 과연 진행중인지 그 내막과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각종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고, 그러한 혼란스러운 추측성 보도는 적어도 김정은 후계체제가 완전히 착근할때까지, 다시말해서 김정남에 대한 모종의 처리내지 예우가 완결될때까지 각국에서 계속될것이며,따라서 김정남의 존재자체가 김정은 후계체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할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자연인으로서의 김정남이라는 개인의 품성과자질과성향이 과연 얼마나 권력지향적 인물인가 혹은 일부보도대로 애초부터 후계자자리따위에는 전혀 관심내지 집착이 없는 비정치적 성향인가 하는것이고, 김정남은 그 일족들과는 전혀 달리 서방사회, 그중에서도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에도 여러차례 노출되고 접촉이 가능했던 인물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됨됨이와 깊은 속내를 단정하기 어려운 매우 특수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분명한것은 ,김정남이 과거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처럼 어디 동구라파나 쿠바쯤되는 먼나라로 나가서 있는둥 없는둥 평생 조용히 살겠다는 맹세를 하고 10년이상이나 어린 동생체제에 완전히 굴복(?)하는 것이 그나마 피차 좋겠지만, 현재의 여러가지 대내외적 상황은 수십년전의 김정일세습당시와는 이미 여건과모양새 자체가 크게 다르기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정리되어버릴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공화국이나 조선이라 하지 않고 "북한"이라고 표현 했다는 사실을 면밀히 분석=주목해야!- 또하나 거의 분명한것은,김정남이 비록 그 아비와이복동생에게 정치적 원한수준의 악감까지는 아니라 해도 상당한 소외감과 위기감을 느낄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고, 공개적으로 확인된 그의 발언만으로도 그가 유달리 권력에 집착하는 인물은 아니라 할지라도 , 정치적 소양이나 감각 혹은 정치색이 전혀 없는 품성의 소유자도 아니라는 것이며, 생모가 일찍 사망하는등의 성장고정으로 보나 근래의 공개발언으로 볼때도,북한식의 유일수령체제가 얼마나 냉혹한 체제인지 더구나,3대세습이라는 전세계에서 전무후무한 족벌체제 확립과정이 얼마나 살벌한 과정을 거칠것인지를 모를리가 만무할뿐 아니라, 오히려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김정남이 "3대세습자체는 반대하지만 북한나름대로 내부사정이 있을것이고 내부사정이 있다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 "정은이로의 세습은 부친이 결단한것"이며 동생이" 북한 인민들도 윤택하게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도와달라면 해외에서 돕겠다"고 했다는것은 이미 상당히 오랫동안 자유개방사회에서 생활해온 그의 의식구조자체가 상당수준 서구화 되어있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의 지위와 안전을 보장해 주는 한, 별로 탐탁하지는 않지만 노골적인 반기는 들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김정일과김정은 측에 보낸것으로 해석하는것이 타당할것이며, "윤택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이라고 한것은 세계각국을 다녀본 사람으로서"북한인민들의 경제수준이 너무도 참담하다"는 현실에 대한 인간적 연민과함께"내가 후계자로 지명되었으면 정은이보다 훨씬 더 인민의 경제생활 향상에 집중 할수있었을것"이라는 다소간의 불만과서운함과함께 아쉬움과미련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것이다. -김정남이 지금은 비록 그다지 권력야욕이 없는 성품이라해도, 北에서 급변상황이 발생할경우 연개소문의 장남 연남생으로 돌변해버릴수도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해야!- 우리모든 한국인들은 그토록 강성했던 고구려가 연개소문 死後부터 왜 그토록 급속히 몰락하고 붕괴되어갔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바로 절대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죽자말자 연남생.남건.남산 3형제의 치열한 후계권력 암투가 촉발되어 결국 형제간에 극심한 분열과골육상쟁끝에 동생들에게 패한 남생이 당나라에 투항하여 고구려 정벌에 나선 당나라 대군의 한낱 길잡이로 나서는어처구니 없는 반역자로 전락하는 바람에,그토록 강성하였던 대고구려가 파죽지세로 무너지는 참담한 비극을 맞지 아니 하였던가?! 요컨대 비단 고구려만이 그러한것은 아니지만, 우리민족사에서 가장 강성하였던 고구려는 외침에 의해서 멸망한것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반목으로 어처구니 없이 自滅하고말았던 것이다. -김정남이 "북한"이라고 표현한것은 그아비와동생이 이미 자신의 체면을 깔아 뭉개버렸으니 ,두번다시 북으로는 귀환하지 않겠다는것과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과소통내지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메세지!- 여기서 우리 모든 한국인들이 온몸으로 체감하고 뼈속깊이 명심해야 할것은 압록강이남 한반도=남북한을 둘러싸고 있는 현재의 동북아 정세는 비단 1백년전 구한말의 그때와 너무도 흡사할뿐만 아니라, 거대한 중국이 우리민족전체의 장래와명운을 손아귀에 쥐고 있다는 점에서는 무려1천3백수십년전인 7세기후반 당시의 형세와 오히려 더 흡사하다는 것이며,때로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조차 매우 사소한 일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해버리는 사례가 결코 적지않다는 교훈을 잠시라도 망각하거나 간과해서는 안될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시점과상황에서는 김정남이 방중기간중에 김정일을 찾아가서까지 "어린 김정은의 위험한 군사모험주의를 왜 묵인 하느냐" 고 항의하고 대들었다는식의 보도는 그리 신뢰할만한 근거가 없으나, "북한 내부와 중국쪽에 김정남 지지층 내지 세력이 상당수 남아 있다"는 것은 여러정황과이치를 종합해볼때 상당한 개연성이 있는 추측이라 해도 될것이다. - 한.미 양국은 김정은세력이 김정남을 살해해버리거나 김정남 관리를 중국이 독점하도록 방관.방치하지 말아야!- 현재의 상황에서 북한권력수뇌부 특히 김정은 일파에게 있어서 김정남은 대단히 껄끄럽고 골치아픈 존재로서 어떤형식으로든 될수록 빨리 정리 혹은 제거되어야 할 곁가지에 불과하지만 중국수뇌부들에게는 적어도 아직은 김정남이 완전히 버려진 카드가 아닐뿐더러 일단 유사시 대단히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비장의 히든카드로서 활용가치가 남아 있는 것이김정남이라는 매우 독특하고 특수한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北.中양측의 차이점이라 할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과미국일본의 입장은 어떠하고 시각은 어떠할까? 아마도 지금쯤은 한국과미국심지어 러시아와일본까지 김정남의 진의와동태를 파악하려고 애쓰기 시작하고 있겠지만 , 북한과중국의 철벽을 넘지못해 고심하고 있는 단계일것이다. 이글의 필자는 물론 김정남을 먼빛에서라도 본적도 없고 군사전문가도 정보전문가도 아니지만 , 이대목에서 거의 장담할수 있는것은 김정남은 비단 서방세계만이 아니라 한국=남한의 실정과 장.단점을 속속들이 잘알고 있으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한국=남한체제에 상당한 친밀감과동포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한번 지적해두지만 김정남이 하필 北의 3대세습체제에 대해 제3국언론과인터뷰를 하면서 종전과는 달리 "북한" 이라고 표현한것은 "내가 만약 중국으로부터도 버림받게 되거나 도저히 더 이상 오갈데가 없게 될경우 , 아니 그 이전단계 즉 지금부터라도 여건이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남한=한국정부와 소통을 해둘 용의가 있다"는 공개 메세지임이 거의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정은이 여차하면 황장엽처럼 남한=한국에 망명하겠다는 메세지일수도 있다고 과잉 해석할 단계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 김정은과특히 제3국에 있는 김정은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남한=한국은 최악의 경우, 최후의 안전지대내지 지렛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임이 분명한것이며, 따라서 한국정부와 정보당국은 만약 단독의 힘만으로는 버겁다면 미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서라도 어떠한 경우에도 김정남이 살해되어 버리거나 21세기의 연남생으로 전락해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김정남과 항상 소통이 되도록 채널을 확보해두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단기:4343(서기2010)년 10월15일 늦은밤 인터넷 민족신문 김기백 http://www.minjokc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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