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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博學多識)이라는 말은 학식(學識)이 넓고 아는 것이 많다는 뜻이라고 한다. 박학다식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은 박학다식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특정분야의 전문가로 박사나 석학, 또는 전문 경영인이나 전문 예술인들도 박학다식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한 우물을 파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없고 자신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야 이외는 사실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사람들이 박학다식한 사람들이 되는가 하면 모든 분야에 호기심(好奇心)이 많은 사람이라야만 가능하다.
이런 사람들은 일상이 지루할 틈이 없다. 주변에 보이는 것들이 다 호기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에게 무료함이라든가 우울증이라는 것은 찾아오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울증은 남의 이야기가 된다.
박학다식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박학다식한 사람이 될 수가 없다.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은 궁금한 것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로 궁금한 것을 풀어가는 과정이 결국 앎의 과정이기 때문에 박학다식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은 지루할 틈이 없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호기심의 대상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은 우울증 같은 것은 남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것이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일상이 지루할 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호기심의 대상으로 언제 지루할 틈이 있겠는가.
그리고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 그 중에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경제적으로도 더 윤택하게 살 확률이 놓아지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살 확률도 높아질 것은 당연한데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더 많은 지식과 지혜 그리고 정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세상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며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는 사람들로 모든 분야에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한데 역사, 정치, 경제, 예술, 사회, 여행, 인문 등 우리의 생활과 연관된 모든 분야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숫자를 다루는 분야였었는데 그 분야는 생계를 위한 것이었으니 별로 재미가 없었고 잡다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그런 쪽에 시간을 많이 할애를 했었다. 직장이라는 것이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고 직장을 나오게 되면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직장에 있으면서도 직장을 나가게 되면 남아진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하면서 잡다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서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린아이와 어른, 남자나 여자,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나 모든 분야의 사람들과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게 되어서 어디를 가도 최소한 미움은 받지 않는 것 같은데 잡다한 상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직장을 다닐 때는 시간도 없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어서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하다가 퇴직을 하고 나서는 가능하면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여행이 호기심을 충족 시켜주는 가장 좋은 수단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곳의 자연이나 그 곳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역사..... 흥미진진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남미는 친구들과 배낭여행으로, 아프리카와 인도 등은 여행사의 신세를 지고 배낭여행을 했었는데 비록 고생스럽지만 가장 보람 있었던 기간들이다. 늙어서 배낭여행이라니 하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말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70이 넘은 할머니들이 용기를 내어서 남미나 아프리카로 한 달 이상씩 배낭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많다. 형수도 71세로 나 때문에 남미 배낭여행을 갔는데 지금(2018.11.28)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에 있다고 아침에 문자가 왔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70이 넘어서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면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들로 일상에서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일 것이다. 일상이 지루할 틈이 없는 사람들일 것이니....
우리가 살면서 여행 말고도 흥미진진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극대(極大)의 세계인 우주와 극미(極微)의 세계인 분자와 원자 소립자... 그리고 인간의 영혼의 존재와 사후의 세계의 존재여부에 대한 것들... 그리고 동물의 세계와 식물의 세계의 신비스런 내용들...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다가 보니 부수적으로 저절로 신(神)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며, 따라서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게 되었다.
갖난아이들의 호기심은 처음 접하는 모든 것들이 신기해서 겠지만 호기심이 많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은 신기함 보다는 왜 그럴까 하는 알고자 것 때문인 이유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되며 나 같은 경우에도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의 존재의 이유와 존재하는 방법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여행을 가서 경치를 보더라도 경치와 더불어 그 산이 또는 그 강이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 시간과 형성과정을 반드시 알아보는 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지식이 동원되어야 하고 그 지식을 알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박학다식(博學多識)해야 하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있어서 그곳에 재미를 붙이면 늙어서라도 자식들이나 마누라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할 필요도 없고 같이 놀아달라고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재미있게 또는 흥미진진하게 시간을 아주 잘 보낸다. 일상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우울증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지루하지도 않을 것이고 우울증도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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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의 내용이 노후를 멋있게 즐기며 다스리는 방법으로 꽉 차있어 공감이 가요.
난 복지회관에서 중국어 공부에 열공을~~ 각 과마다 본문의 내용을 상기시켜서 암기하여 옆사람과 대화를 해보고~~^^ 강사님이 일일이 체크해주며 칭찬해줄때, 삶의 보람을 느끼죠.
모든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열심히 살다보면 우울증도 안오고.......
저도 시간만 나면 산의 둘레길을 걸으면서 자연에게 관심도 갖고
혼자서 주민센터 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한답니다...
거기에 가면 또다른 세상이 펼쳐져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우고 또 배우고~~
죽을때까지 배우는것 같아요...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호기심과 의욕은 젊음의 상징이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
저도 문화원 열심히 나가고 문인협회 나가고 봉사도 조금하고 도서관가서 신문읽고 바쁘답니다.
취미가 다양하듯 호기심의 대상도 다양할텐데 호기심이 왕성하면 지적 성숙도 왕성하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