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박근혜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중앙일보가 박근혜 회고록 중 국정농단 편에 있는 내용을 인용했다.
“대통령님, 지금 뉴스 보고 계십니까?”
2016년 10월 24일 저녁 식사 후 업무 지시차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 수석의 다급한 목소리를 접했다. 당시 JTBC에서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며 관련 컴퓨터 파일을 보도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고 적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상황은 내가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24일 오전부터 24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였다. 이 24시간을 기점으로 내 운명의 항로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회고록에 적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근혜로서는 그날이 가장 힘든 날이었던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JTBC에서 보도한 대로 최서원 씨가 박근혜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며 관련 컴퓨터 파일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 박근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최서원 씨는 JTBC의 이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했다. 자신은 태블릿을 사용할 줄도 모른다고 했다. 문제의 태블릿은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도 않았다.
법원이 증거로 인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JTBC가 보도한 것은 거짓이라는 것이고 최서원 씨가 하는 말이 사실이라고 법원이 판단하였다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하다면 박근혜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당시 24시간을 두고서 ‘이 기점으로 내 운명의 항로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 것은 정확한 최서원 씨에게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JTBC의 보도에 끌려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박근혜의 회고록 중 이 부분을 제대로 쓰려면 JTBC의 보도는 거짓이고 그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한 것에 대해 JTBC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해야 하고 JTBC의 거짓 선동에 대처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써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회고록에 이런 내용이 없고 여전히 책임을 최서원 씨에게 전가하고 있다, 일개 종편인 JTBC의 거짓 동에 무너지는 정권이라면 그런 정권은 모래 정권이였다는 것이다.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 박근혜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가장 불행하고 가장 허약한 정권이었다는 것을 회고록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