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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송설2613 원문보기 글쓴이: 이상수
대만과 동남아 지역의 수산시장이나 식당에 가면 이상한 생김새의 조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수관이 큼지막하고 조개 껍질 안으로 몸이 다 들어가지 않는 커다란 조개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코끼리 조개라고 하고 대만등의 중국 문화권에서는 상발방 象拔蚌 이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Geoduck ( 발음은 지오덕이 아니라 구이덕 입니다…) 혹은 Mud duck,
King clam, Elephant-trunk clam 이라 부릅니다.

학명은 Panopea generosa 이고 이매패강 우럭목(Myoida) 족사부착쇄조개과 (Hiatellidae)
에 속하며 동물로 우럭 조개 (Mya arenaria) 의 사촌쯤 되는 조개로 원래는 북태평양의
미국과 캐나다 연안에서 살던 조개로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양식을 많이 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캐나다와 미국 해안에서 양식하거나 채취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조개는 뻘 속으로 파고 들어가 관만 내어 놓고 바닷물 속의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사는 습성 때문에 조개패가 완전히 몸을 가릴 필요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또 그 습성 때문에 사람들 눈에 잘 뜨이지 않아서 잡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고요.
1970년부터 상업적으로 채취했지만 이 조개가 사는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식감이 좋지
않았던 때문이었는지 많이 잡지 않았는데 중국인과 일본인 같은 아시아인들이 그 맛에
끌리면서 채취를 많이 하고 지금은 양식까지 하고 있습니다.
자연상태에서는 뻘 속에 깊이 파묻혀 사는 조개라서 잠수부가 물을 고압으로 분사해서
하나씩 채취하므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조개로는 뉴질랜드에 사는 New Zealand Geoduck (Panopea Zelandica) 이
있으며 1989년부터 상업적으로 채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은 이 코끼리 조개를 한국과 일본 근해에 사는 왕우럭 조개와
많이 혼동하는데 왕우럭 조개는 이매패강 Bivalvia 백합목(Veneroida) 개량조개과
(Mactridae)에 속하는 조개로 일본에서는 미루쿠이 (ミルガイ) 영어로는 Keen's gaper라고
부르며 학명은 Tresus Keenae 는 생김새만 비슷한 완전히 다른 조개입니다.

수관을 길게 내어 다른 조개를 감싸고 있는 것이 코끼리 조개이고 안쪽에 있는 조개가
왕우럭 조개입니다.
차이점은 왕우럭조개 쪽은 껍질이 백합이나 대합처럼 단단하게 생겼고 또 관과 몸이
코끼리 조개보다는 조개 껍질 밖으로 덜 나온 편인데다 왕우럭 조개에는 수관부 쪽에
거의 반드시 라고 할 정도로 해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국립수산과학원 기사에서 가져 왔습니다.
코끼리 조개와 왕우럭조개 둘 다 맛이 좋아서 일본에서는 회나 초밥 재료로 쓰고
대만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주로 야채와 함께 볶아서 먹는데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