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비행의 개념
청소년 비행을 구분하는 기준은 국가마다 혹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고, 같은 문화 속에서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과거의 비행이 현재 또는 미래에는 비행으로 구분되지 않을 수 있으며, 특정 문화에서는 비행으로 간주 되는 행동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일반전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의 비행을 정의하고 구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이우영,2000)
청소년 비행은 법적으로 12세 이상 20세의 미만의 청소년들의 우범 행위, 촉법행위, 범죄 행위들을 말합니다. 우범 행위는 보호자의 정당한 감독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가정에서 나가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범죄자와 교제하고 자신 혹은 타인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우범 행위 그 자체는 범죄라고 할 수 없지만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말합니다. 또한, 촉법 행위는 형벌 법령을 위반하였으나 12세의 이상 14세의 미만인 미성년자가 행한 행위로서 형사 책임을 묻지 않는 행위에 해당하고, 범죄 행위는 14세의 이상 20세의 미만 청소년의 형벌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들로서 형사의 처벌을 받게 되는 행위들을 말합니다.(장휘숙, 2012)
>> 청소년 비행의 심리적 측면
비행의 원인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규명한 Glueck(1950)과 허미경, 이소은(2010)은 비행 청소년들은 대체로 불안이 높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러한 불안은 올바르지 못한 방어기제를 형성하는 원인이 되며 이것이 곧 근본적인 비행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비행 청소년들은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적응하지 못하며 자기방어와 자기 과시를 위하여 보복적이고 과도한 폭력을 행하게 되는데 이는 현실적인 욕구가 좌절되는 것을 보상받기 위한 행동으로 범죄를 일으키게 된다고 합니다.
범죄를 일으킨 청소년은 심리적 압박감, 내적 갈등, 죄책감, 불안이 가중되어 더욱더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히고, 집 밖에서도 절도행위를 상습적으로 자행하며, 강탈, 구타 살인까지 비약되는 것입니다(허미경, 2010).
비행 청소년들은 불안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고 안정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반항적 행동이나 파괴적 경향을 나타내며 자기의 불성실이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불안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자신을 변명하거나 합리화하기 위해 비행을 저지른다는 선행연구도 있습니다(김선희,2012).
또다른 청소년 비행의 심리적 측면을 살펴보면 비행이 가정생활에서 경험한 박탈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비행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정이 풍부하고 직관적인 사람은 무의식을 배제하기는커녕 항상 자신의 무의식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청소년의 비행에 대해서 무의식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감상적인 곳에는 억압 또는 무의식적인 증오가 있으며 이러한 억압은 건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증오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정상적인 아동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신뢰한다면, 그는 온갖 말썽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정상 아동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망가뜨리고 파괴하고 놀라게 하고 지치게 하고 소모시키고 소란스럽게 하고 제멋대로 하면서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볼 것입니다.
만일 아동이 일으키는 모든 말썽을 가정에서 버텨준다면 아동은 놀이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기에 앞서 아동은 먼저 시험을 합니다. 특히 부모와 가정의 안정성이 의심스러울 경우 이 시험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아동이 자유를 느끼고 놀 수 있고 자신의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결과에 대한 책임감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으려면, 아동은 먼저 가정의 틀이 안전한지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아동 정서발달의 초기 단계에는 갈등과 붕괴의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원시적인 사랑은 그 안에 파괴적인 충동을 지니고 있으며, 어린 아동은 본능을 견뎌내고 대처하는 법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아동은 환경이 안정적이고 인격적일 때 이러한 본능 충동들을 처리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동은 초기에 절대적으로 사랑과 힘이 있는 환경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동은 정서발달에 필요한 자신의 생각과 상상의 내용을 너무나 두려운 것으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없는 아동은 다른 곳에서 가정을 찾습니다. 아직 희망을 갖고 있는 이 아동은 조부모, 아저씨, 아줌마, 친지와 학교에서 그의 가정을 찾습니다.
아동은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안정감을 찾습니다. 이 안정성은 자신의 정서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에서 찾지 못했던 바로 그것입니다.
아동이 집 밖에서 무엇인가를 훔칠 때, 그는 여전히 어머니를 찾는 것입니다. 다만 그는 깊은 좌절감을 가진 채 어머니를 찾고 있습니다. 청소년 비행은 그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반사회적 행동은 종종 강하고 사랑이 있고 신뢰할 만한 사람들에 의해 통제받기를 원하는 일종의 조난신호(S.O.S)로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행 아동들은 어느 정도 병든 아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많은 경우 아동이 삶의 초기에 자신의 믿음 안에서 통합시킬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안정감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만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서발달 초기에 자신의 가정에서 잘 양육을 받은 정상 아동은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유아와 어린 아동들에게 가족이라는 배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가능하다면 물리적인 환경의 안정성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할 때 가정생활을 박탈당한 아동에게 그들이 아직 충분히 어릴 때 개인적이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 전문가들이 바라본 비행청소년의 관점
정신의학적 관점의 입장에서 바라본 조수철(서울의대 신경정신과)의 "부모노릇'과 소암 이동식선생님이 말한 "부모노릇"에 대한 내용과 D.W.Winnicott 이 "박탈과 비행"이라는 책에서 청소년의 비행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을 살펴보면
1. 부모 노릇 (Parenting):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조수철(서울의대 신경정신과)교수는 "Parenting의 기본원리는 Parenting의 모든 원칙은 인간 내부에 이미 design이 되어 있다. 인간의 탄생과 발달과정에서 이미 design이 완료된 상태에 있으며 부모 자신이 자신에 대하여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였습니다.
2. 소암 이동식 선생님은 부모 노릇에 대해 "건강한 부모의 사랑은 농사나 화초를 기를 때의 이치와 같다. 사랑을 줄 때는 충분히 흡족히 주어야 한다.불필요할 때에는 지켜만 보고 가만두어야지 화초가 잘 자란다. 관심은 늘 가지되 지켜보고 있으면서 필요한 것만 해주는 것이 제일 잘 자라게 하는 것이다.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아주고 거름을 때 맞추어 주고 제 때에 김을 매주고 나머지는 보고만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3. D.W.Winnicott 은 자신의 저서" 박탈과 비행"에서 청소년의 비행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습니다. "청소년 비행은 그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청소년이 우리에게 도전을 해올 때 우리는 어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의 일부분으로서 그 도전에 맞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도전을 없애려하기 보다는 그 도전에 응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도전은 본질적으로 건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그들을 위해 해결해주어야 하는 영원한 과제는 그들을 든든히 안아주고 담아주는 것이다. 어떤 사례든지 심리치료가 성공하려면 환자는 반사회적 행동이 드러나는 이러한 힘든 단계들을 거쳐야 한다.
이 사례의 치료가 중간에 포기되는 것은 상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이 행동화 기간이 지닌 본래적인 긍정적 가치를 치료자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라고 하였습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1)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이해 박탈과 비행, D.W. WINNICOTT.
2) 한국정신치료학회 2006년 학술연찬회 “부모의 간섭과 무관심”의 자료
3)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자료실
4) 비행 청소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살사고, 우울, 불안, 자존감 간의 관계, 단국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임상심리전공, 정용래, 2019,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