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다녀왔던 동백마을,,,저의 게으름 때문에 이제서야 올려봅니다.추위를 싫어하는 제가 겨울로 치닫는 요즘, 지난 청춘을
그리워하듯이 따뜻한 봄날을 그리워하며 이 작은 마을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미 마파도란 영화와 1박2일이란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소개가 돼서 너무나 많이 유명해져버린 영광 동백마을,,
영화의 촬영장소로 사용된 옛집들이 그대로 남아있더군요.다 빈집들이고 실제로 사시는 분들은 몇 안되고 그나마
다들 연로하신 할머니들만 뵐수 있었답니다.빠르게 고령화되어가는 우리나라의 현실,,이렇게 시골에 오면 체감하게
됩니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슬레이트집들,,저도 시골에선 저런집에서 살았더랍니다.물론 그전에 초가집에서 살았구여^^
새마을운동땜에 고속도로옆에 있던 저의 고향집들(대부분 초가집들..)은 반강제로 슬레이트나 기와집으로 바뀌어야
했죠.어떤 분들은 비오는 날 슬레이트지붕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추억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옛고향마을에 온 듯한 향수에 잠겨볼수 있었답니다.
찢어진 문창호지와 쪽마루가 너무나 정겹습니다...
바닷가쪽에 피어있는 홀아비꽃대,,,,약간 궁상맞은 이름이긴 하지만 어여쁜 과부랑 눈이라도 맞길,,ㅋㅋ
해안가 절벽에 있는 알록달록한 펜션이 보이네요..아침에 해돋이를 보며 눈을 뜰수 있겠죠?
물빠진 갯펄엔 사람들이 백합을 캐러 많이 온다고 합니다.저도 합류하고 싶었지만 장비가 없어서 포기,,,,,ㅎㅎ
영광엔 굴비도 유명하지만 모싯잎송편도 아주 유명해서 떡집들이 즐비합니다.그 송편의 재료가 되는 모시풀입니다.
가는곳마다 재배농가와 이 야생모시풀들이 많아서 차를 세워놓고 한자루나 뜯어서 올 추석에 송편도 만들고 추억의
개떡도 만들어먹었지요^^*봄부터 가을까지 뜯어서 먹을수 있다네요^^
하얀 광대수염이 풀숲에서 배웅을 해주는군요^^
울 님들 내년봄에 영광에 오시면 한번 들러보세요~영광의 백수해안도로는 아름다운길 100선에 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인데 해안가를 끼고 달리는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할 자유와 해방감이죠.특히 해질녁 바다와 하늘을 물들이는 낙조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이상 다시 올 봄날을 기다리며 ending......좋은 날 되세요~~~
첫댓글 예전엔 모시잎 맛있게 송편을 먹었었는데 그 맛이 그립네요!!
누군가 데려가줘야 가지요. 바보천치는 혼자 못간답니다
봄에 다녀오셨으니가을에 한번더백합은 찬바람이 부는 늦은 가을에 제 맛이랍니다 *
빈집이 많은게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잘 보았습니다
해안가 별장이 요즈음 대세인데.... 비싼가???? ㅎㅎㅎㅎ
찢어진 창호지 안에서 겨울을 나보면 안 정겨울걸..ㅋㅋ
둘이붇터자면 정겨울껄요???
음~~ 백수가 되야 백수해안을 걸을수 있을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