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557) – 국립현충원 벚꽃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 유관순(1902.12.16.~1920.09.28.)
건국훈장 대한민국장(2019)
▶ 일 시 : 2026년 3월 30일(월) 흐림, 미세먼지 나쁨, 국립현충원
서울에서 수양벚꽃(능수벚꽃)의 명소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이 아닐까 한다.
수양벚꽃 곧 수양벚나무의 정명은 처진개벚나무(Prunus verecunda var. pendula (Nakai) W.T.Lee)이다.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특징 때문에 흔히 ‘수양벚나무’라고 부르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 등
식물 분류상의 공식 명칭은 처진개벚나무이다. 학명의 명명자 W.T.Lee는 우리나라 식물학자인 이우철
(1936~2022) 박사이다.
국립현충원에 가려고 전철을 타면 동작역에서 내리는데, 국립현충원 정문은 8번 출구로 나가야 한다. 8번 출구 통로
기둥에 일제강압기에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의 외침을 붙여놓았다. 국립현충원의 수양벚꽃은 그들의 넋이 아닐까
한다.
독립이 성취될 때까지
우리 자신의 다리로 서야 하고
우리 자신의 투지로 싸워야 한다.
―― 김마리아(1892.06.18.~1944.03.13.)
건국훈장 독립장(1962)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
2천만 민중아.
분투하여 쉬지 말라!
―― 나석주(1892.02.04.~1926.12.28.)
건국훈장 대통령장(1962)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목적이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이 또한 행복 아니겠는가.
―― 이회영(1867.03.17.~1932.11.17.)
건국훈장 독립장(1962)
국민은 불의에 항거해야만 하고
목숨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다.
그럼으로써 일종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고 광명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 스코필드 박사(1889.03.15.~1970.04.12.)
건국훈장 독립장(1968)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는 것이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
―― 남자현(1872.12.07.~1933.08.22.)
건국훈장 대통령장(1962)
나의 경애하는 동포여!
분발하여 오직 우리에게 남아 있는
우리의 나중의 핏방울이
떨어질 때까지,
우리의 나중 한 사람이 거꾸러질 때까지,
우리는 우리의 독립을 위하여
쉬이지 말고 낙심도 말고
혈전을 계속 합시다.
―― 김규식(1881.01.29.~1950.12.10.)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989)
장대같은 빗방울이 돌을 부수고
또 깨뜨리듯 자유의 전사는 죽고 또 죽인다.
새 봄의 기운이 온 사방에 가득하듯
제국이 폭발하는 때가 곧 당도할 것이다.
조국 동포여 싸우고 또 싸워라!
앞으로 또 앞으로 약진하라!
―― 박열(1902.02.03.~1974.01.17.)
건국훈장 대통령장(1989)
단두대상에 홀로 서니
춘풍이 감도는구나!
몸은 있으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
―― 강우규(1855.07.14.~1920.11.29.)
건국훈장 대통령장(1962)
한 나라의 문화 창조는
나랏말과 글로서
이루어진다.
―― 주시경(1876.11.07.~1914.07.27.)
건국훈장 대통령장(1980)
의로움과 생명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을 때는
의로움을 택하라.
―― 이상룡(1858.11.24.~1932.05.12.)
건국훈장 독립장(1962)
(목련)
조국,
이 말처럼
온 인류
각 민족에게
강력한 감동과
영향을 주는
말은 없다.
―― 이범석(1900.10.20.~1972.05.11.)
건국훈장 대통령장(1963)
누에 오른 나그네 갈 길 잊고
낙목이 가로놓인 조국을 탄식하네
남아 스물일곱 살에 이룬 일이 무엇인가
문득 가을바람 부니 감개만 이는구나
―― 신돌석(1878.11.03.~1908.12.12.)
건국훈장 대통령장(1962)
첫댓글 벚꽃은 줄기에 핀 꽃이 더 예쁜것 같습니다^^
저는 다 이쁩니다.ㅋㅋ
일본이 연상되는 사쿠라 꽃을 배경으로 독립투사들의 말씀을 되새겨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어느새 벚꽃이 아름다운 때로군요.
현충원의 벚꽃을 보면 숙연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