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책은 학교도서관에서 졸업을 준비하며 잉여짓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발견하게 된 책입니다.
국회도서관에 여러 권의 복본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전자화는 제가 최초인 듯 싶군요.
현재 200여장정도 스캔했는데, 몇 장 올려봅니다.

척 봐도 간지나는 색깔인 청색 양장본입니다. 금색 스텐실로 철도건설사, 하단에는 철도건설국 편. 이라고 나와있네요.

저희 학교에서는 이 책을 95년도에 입수했다고 도장을 찍어 놓았습니다.

이 책이 발간된 1969년 8월 말 현재의 철도건설 약도입니다.
강원도, 전라남도 쪽의 철도건설은 아직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제시대의 영업계수표. 열심히 우리의 자원을 수탈하면서 철도이익에도 뽕을 뽑았습니다.

해방 후 자력으로 건설한 영암선(영주~철암). 당시 영암선의 개통여부는 일본과 미국, UN의 지대한 관심거리였습니다.
일본에서는 한쿡은 12월 30일까지 영암선을 개통 못시킵니다!라고 까댔지만..
우리는 터널이 4번이나 붕괴되는 비극을 이겨내고 해가 끝나기 전 개통에 성공했지요.
본 철도건설사에는 미래의 철도계획에 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공사예정 노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동해중부선 (삼척~포항)
연장: 182.0 km
비용: 9,200,000천원 (외자: 6,000 천달러)
2. 경기북부선 (안성~원주)
연장: 81.0 km
비용: 2,976,000천원 (외자: 2000 천달러)
3. 조판선 (조치원~부여~판교)
연장: 60.0 km
비용: 2,400,000천원 (외자: 1,500 천달러)
4. 수려선 표준궤화 (수원~구둔)
연장: 93.0km
비용: 3,100,000천원 (외자: 4,335 천달러)
5. 서해안선 (대야~학교)
연장: 146.3km
비용: 7,550,000천원 (외자: 2,000 천달러)
그러나 현재까지 저 5개중 삽이라도 뜬 것은 없습니다..ㄲㄲ
첫댓글 이책 글 스타일이 전투적이고 스펙타클해서 온갖 난관을 헤쳐내고 우리기술로 건설 이런 대목이 많았던듯 합니다 ^^ 흥미읽게 읽었습니다
그나마 삽뜬거는 동해중부선 정도 되겠군요.(그것도 극히 일부)
오잉? 서울~문경간 철도...? 이건 차후 철도건설을 보니 여주~문경간 중부내륙철도(?)와 비슷한것 같네요..?
지금 벌이고 있는 사업은 故 박정희 대통령때 이미 계획이 잡힌 것들입니다.
우선순위가 밀리다보니 이제서야 삽을 뜨뜬 꼴이 되버린 것이지요.
박정희 대통령이 10년만 더 집권했다면, 수도권 쪽은 수인선의 경우엔 긴테츠 우츠베선처럼 762mm 협궤는 여객전용으로, 1435mm의 복선철도를 추가로 깔아 인천항 입출입 화물을 관리하고.. 일본 도쿄도의 무사시노선과 같은 외곽 화물철도 우회 노선이 나오는 등.. 지금보다 철도노선이 더 다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집권했다 해도 이들 철도는 건설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들 철도는 2차 경제개발계획중에 모두 취소되었고, 철도교통 건설정책 자체가 기존선 개량-그나마 이도 잘 안되었지만-위주, 신규철도건설의 억제로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철도교통 확충으로는 수송이 안된다고 파악했던 것이죠.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건설이후 도로교통쪽으로 중심축이 넘어갔으니 박정희 대통령이 가령 몇년을 더 했더라도 신규철도 건설은 없었으리라 봅니다.
지금있는 계획보다 현실성이있고...;; 대구-마산선이나 담양선 부활등은 놀랍네요정말.; 실현됐다면, 지금쯤 정말 지역발전에 유용하게 쓰였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