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있는 아침] (234) 낮달
출처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1062
낮달
정해송(1945∼)
눈 먼 세월 하나가 바래고 있습니다
어쩌다 잃어버린 가녀린 그 미소가
이제는 손톱 안으로 돋아 올라옵니다
-안테나를 세우고(태학사)
시는 살아 있는 꽃
예로부터 달은 시인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해 왔다. 미당 서정주는 겨울 달을 님의 고운 눈썹으로 보았다. 정해송 시인은 희미한 낮달을 보고 눈 먼 세월 하나가 바래고 있다고 한다. 잃어버린 가녀린 미소 같은 그 달이 이제는 손톱에 돋아 올라오고 있으니 누구나 달을 손가락 끝에 새겨 지니고 있는 셈이다.
1976년 동아일보와 1978년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의 시조는 현실에 바탕한 현대판 시절가조(時節歌調)다. 1987년 유월 항쟁을 소재로 한 작품도 여러 편이다.
“방에 앉아/시 쓰는 일이/부끄러운 시절이다.//은유며 상징이며/분칠 같은 기교들이//이 유월/녹색 깃발 아래/가화(假花)처럼 여겨진다.” - 고백
시인의 자괴감은 비단 이때 뿐이겠는가? 지금은 그렇지 아니한가? 위태로운 남·북 상황, 어지러운 국내 정세에서는 무력감을 느끼지 않는가?
그러나 시인이여. 시대의 증인으로서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한, 그대의 시는 살아있는 꽃이 되리라.
유자효 시인
빛명상
빛안테나
알프스 돌로미터 정상에 올랐습니다
빙하와 설국이 녹아내린 자리엔
삭막한 바위와 돌의 나라가 들어섰습니다
마치 달나라처럼…
얼음과 눈은 녹아내려
차디찬 눈물이 되고
큰 강물이 되어 쏟아집니다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나 생각해
작은 돌 하나에 보존의 마음 실어
살포시 얹어 놓았습니다
세상의 어둠 밝히는
빛안테나 되기를
두 손 모읍니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220-221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안테나를
세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빛안테나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빛안테나로 지구 사랑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시
마음에 새깁니다 ㆍ
감사합니다 ㆍ
감사합니다.
무한의 빛명상 빛과 함께 특은의 무궁한 공경과 감사마음드립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오늘도 청원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