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변호사의 기행문을 읽으니 마치 고분에서 발굴한 유적인양 아스라히 기억을 더듬게 하는군요. 많은 부분은 이미 뇌리에서 사라져버렸고. 김현일 행방에 궁금증이 많아서 아는대로 소개를 하리다.
김현일군은 삼덕로타리에서 부친이 사진관을 했지요. 집도 그 부근이고. 아마 그집은 도로가 나면서 헐렸으리라 생각되오,
김형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군복무까지 마치고 하늘 별따기보다 어려운 국비유학생으로 미국유학을 갔지요. 미국가서 이소희 형의 도움과 자문을 받아 동양인이 하기 쉬운 마취학을 전공하여 어느 종합병원에서 마취의 책임자(우리나라로 치면 마취과장)로서 마취에서 들어오는 수입은 전액 자기가 관리하여 직원들과 나누어 가지는 우리나라로 치면 월급쟁이가 아니라 소사장제처럼 성과에 따라 수입을 챙기는 제도라나. 그래서 수입이 상당한 성공한 한국인이라고 들었소.
소제가 종합복지회관장 때(1990년~2경) 귀국하여 연락이 왔드군요. 부친이 편찬으셔서 귀국했다며.
그래서 가장 항국적인 대접을 한다고 '장춘족발집'에 가서 보리밥과 된장찌개 그리고 족발에 동동주로 한턱 냈더니 내외가 모두 어구같이 먹드군요. 이왕 친구를 위해서 하루를 봉사하기로 했으니 평일이지만 동동주와 족발을 사가지고 팔공산에 가서 케이불 카를 타고 팔공산 산정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쏘이면서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셨지요.
그리고 귀국한 후 몇년지나 부친이 별세하여 귀국하여 문상을 한 기억이 나는군요.
동생들이 대구에서 살고 있지요. 가난한 집안이라 부모들이 맏이 공부시키느라 그것도 서울 유학에 의과대학이니 동생들은 대학앞에도 못갔나봐. 김형은 이런 맏이로서의 책임감과 동생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매달 부모님께 일정액을 송금한 효자로 알고 있소.
그 후 공항을 드나들며 까다로운 절차에 화가 나서(그 시절에는 공항출입절차가 까탈스러웠지) 조국이 고생스럽게 자수성가한 자기를 대접하는 범절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미국에 귀화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 후 지금까지 나와도 연락이 두절되었다오.
누가 미국가는 기회가 있어 시카고 근방에 가면 한번 만나보시구려.
그도 조국에 대한 연민의 정이 넘쳐 친구들을 만나고픈 마음 간절하리다.
오래된 것입니다만 전화번호가 011-850-7836으로 전자수첩에 기록되어 있군요. 이것이 집전화인지 사무실 전화인지 조차 모르겠군요.
김현일의 주소는 1999년도판 동기회 주소록에 등재되어 있는데 이 주소도 소제가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소. 지금도 이 주소가 맞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마 맞을거요. James Hyunil KIM MD 8911 Royal Drive, Burr Ridge IL 60521 FAX (0011)630-850-7836
조금전에 뱅쿠버의 서병길형과 쳇팅을 했는데 김현일이는 쉬카고에 살고 있다네요. 내일쯤 전화 번호를 알려 드리지요. 옛날과 달리 요새는 놀기도 잘 놀고 한다는 구먼요. 병길이와는 가끔 만났다고 하네요. 김용서형은 아마 알지 싶은데 현일이 전화번호를... 박현일이는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던데 뭐하고 있노?
첫댓글 어릴때 증명사진을 일부러 가서 찍기도 했었는데...... 암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는 꽃송이같이.....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냐요
어느 뉘 이 친구의 거처를 모르시나요? 아신다면 주소 좀 알려주구려. 만나서 좀 따져 볼 일이 있어서..... 얼마나 궁굼해 했는데.....
김현일의 주소는 1999년도판 동기회 주소록에 등재되어 있는데 이 주소도 소제가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소. 지금도 이 주소가 맞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마 맞을거요. James Hyunil KIM MD 8911 Royal Drive, Burr Ridge IL 60521 FAX (0011)630-850-7836
송연대감 덕택에 궁금증이 절반쯤은 우선 풀렸습니다 감사드리고요. 김광진교수는 한국에 계시면서도 그렇게 친구들과 연락이 없으셨는지... 이제 연락이 닿을수 있으니 한번 따져 보시구려. 오늘은 역시 미국에 산다는 金大廣군의 중3때쓴 시 한편을 간직방에 올려 놓겠습니다.
나이 이순에 동문들의 안부가 궁금하고 옛 어린시절을 여과없이 쓸수있다는 것이 너무도 부럽군요. 이브로서 아담들의 이렇게 아름다운 우정을 볼수 있는기회를 갇게 해준 백초님에게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할찌요.^*^~
조금전에 뱅쿠버의 서병길형과 쳇팅을 했는데 김현일이는 쉬카고에 살고 있다네요. 내일쯤 전화 번호를 알려 드리지요. 옛날과 달리 요새는 놀기도 잘 놀고 한다는 구먼요. 병길이와는 가끔 만났다고 하네요. 김용서형은 아마 알지 싶은데 현일이 전화번호를... 박현일이는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던데 뭐하고 있노?
김현일 전화번호가011-850-7836 아니던가? 서병길 형은 무고하고? 다행이네. 부지런한 와운께서 김현일이 안부 알아서 전해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