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 아직 아버지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서
아직 오너가 아닙니다.
[ 전 원래부터가 애교라곤 눈곱만큼도 없고, 아양도 떨줄 모릅니다. 그래서 아버지 마음을 1년이라는 시간동안 돌려놓지 못했을지도......<- ]
그래도,
비숲인으로써,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오너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오너분들이 경험하셨을 겁니다.
'눈알 빠지는 인형'
'징그러운 인형'
'비싸기만 더럽게 비싼 인형'
'자폐아나 가지고 노는 인형'
'귀신인형'
등등의 괴상한 이름으로 부르고
오너들을 ' 자폐아 ' 취급하며 손가락질 하는 것을요.
저는 오너도 아니고
그저 '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저도 이 나이에( 만 13세에 생일이 빨라서 중2입니다 ) 인형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 당하고.
인형중에서도 구관아이를 특히 좋아하기 때문에
( 구관아이는 거울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 )
DOD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 사진을 같은걸 그림프로그램으로 편집하고 난리를 쳐서 프린트를 하고, 코팅까지 해서 가방에 매달고 다닌적이 있습니다.
그런 저를 보며 사람들이 이러더군요.
" 아, 저거 단백질 인형~? 저거 진짜 징그럽던데. 쟤는 왜 저러나 몰라? 킥킥, 철이 덜들었나봐! 킥킥킥 "
뭐, 저는 남들 말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성격이므로 상처가 되진 않았지만..
구관아이를 비웃는 말에 발끈해서 <-
좀 심하게 싸웠었죠(..;<)
- 이건 덤이지만,
결과는 제가 이겼고.
선생님께 들켜서 징계먹었었습니다아.<-
솔직히 저는 모르는 사람들이 지껄이는 말이였기에
그 후로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웃긴사실이 있습니다.
물론 인형과 사람은 틀리죠.
그래도 저희들에겐 구관'인형'은 자식과 같은 존재이고,
사랑을 나누는 존재이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보고있노라면 따뜻해지는 존재이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째서
왜
무슨 이유로!
세상의 '어머니' 마저도 이해하지 못하는걸까요?
저희는 아이를 정말 자식처럼 대해왔습니다.
그리고 자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내 배아파 낳은 자식만큼 사랑스러울 존재입니다.
절대로 버릴수도
보낼수도
다치게 할수도
울릴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식이 있는 '어머니'라는 존재도 이해하려 노력도 해주지 않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슬픕니다.
어째서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거죠?
자신의 자식은 끔찍이 아끼며 사랑해주면서
왜 우리의 '자식'인 아이들은 '자식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해주지 않는거죠?
그 말에 상처받고 슬퍼하고 원망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저는 광적일 정도로 인형을 좋아하는 녀석이기도 하지만
광적일 정도로 뭔가를 비판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또, 논리라는걸 무척 좋아하는 놈이기도 합니다.
그런 저도 '아이'라는 존재에게는 논리를 버립니다.
비판하고, 따지는 것도 버립니다.
전 '사랑'이라는걸 믿지 못합니다.
그래도 '아이'에게만큼은 '사랑'을 줍니다.
아직 저는 오너가 아닙니다.
다른 오너분의 아이라고 해도,
모르는 분의 아이라고 해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물론 저의 이런 생각을,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은 비숲인분들 밖에 없죠.
그것때문에 안도감을, 불안감을, 두려움을, 원망을, 행복함을, 슬픔을, 저주를 느낍니다.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안도.
앞으로도 쭈욱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거라는 불안.
주위의 다른 사람들 이라는 산에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다는 두려움.
이해해주려고 노력도 안해주는 이들에게 하는 원망.
그래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느끼는 행복.
우리만이 느낄수 있는 슬픔.
맹목적으로 미친놈이라며 손가락질 하는 이들에게 주는 저주.
정말 '우리'에게 있어선
'아이'라는 것은 내 배아파 낳은 자식과도 같은 존재.
정말로 살아있는 '인간의 아이'와 비교해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하는 존재.
누구와도 비교할수 없는 존재.
맹목적으로 사랑을 줄수있는 존재.
생명도 없고, 말할수도 없지만, 정말로 사랑하는 존재.
누구도 욕할수 없는 존재입니다.
저는 오너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 마음을 알수 있는 이유는
어렸을때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일수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받지 못하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슬픈일인지 압니다.
손가락질 당하는것이 얼마나 큰 분노를 일으키는지도 압니다.
그래서나마
'아이'에게 사랑을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원망스럽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선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런 아인데.
손가락질 하는것이 너무 저주스럽습니다.
대체
어째서
무슨이유로
왜
도대체 왜!
사람들은 '우리'에게 손가락질 하고,
아이에게 손가락질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그건 - .. 말하자면 - 인형은 우리가 낳은 존재가 아니라 낳은 것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랄까요. 우리가 보기에야 자식같고 - 그렇겠지만.. 인형계가 아닌 분이 보기에는 우리가 인형에게 자식이라고 하는 게 충분히 이해가 안갈 수 있습니다. 허나, 무섭다거나 징그럽다거나.. 그런 것 등의 발언은 충분히 그 사람들이 잘못한 것입니다. 뭐랄까.. 서로 조금씩만 이해해주면 될 것을 - 서로 이해하지 않으려 한달까요 .. -
그리고, 우리가 인형을 데리고 있다고 - 유치하다고, 자폐아라고, 어린애라고.. 그런 등등의 얘기를 하는데- 그건 사람들의 `인식`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어른들 중 일부의 분들은 "만화는 애들만 보는거다." 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만화의 규정이 굉장히 까다로워졌죠. 결국에 우리는 재밌는 만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겁니다. 그것과 같은거죠. 꽤 많은 사람들에게 "인형은 애들만 가지고 노는거다." 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인형을 데리고 다니면 저게 뭐냐며- 자폐아 아니냐며 비웃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우리 배 아파서 나은 아이만큼이나 우리들의 아이들(그러니까 인형)을 사랑하죠. 하지만, 기본적인 사람들의 인식으로 본다면 그건 이해가 안되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 망할놈의 인식 <<어이;
에잇, 그딴 틀에박힌 인식따윈 과감히 버려야합니다! [울컥]
저도 그런게 슬퍼요.저도 논리적으로 따지고 비판하길 좋아하는데요 엄마한테 따지면 인형때문에 그렇다고 그러고...다른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욕하고...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자기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그렇게 짓걸여대는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팔아먹은 놈들때문에 죽겠습니다..
그쵸그쵸...;ㅅ;
그건 어쩔수 없는거지요^^.. 우리가 대통령도 아니고 뭐도 아닌걸 어쩔 수 없잖아요. 그렇게 말하는 인간들은 자기가 그것밖에 않된다는걸 인정하는게 됩니다. 그걸또 우리가 신경쓸 문제가 아니에요^^ 그럴시간에 아이에게 시간을 더 쏟아 붇겠네요. 이젠 지겨워서 말도 않나옵니다. 그런인간들 그냥 무시하세요 제발. 이제 그딴 말따위로 상처받는 오너들 생기지 말았으면 하네요
네에에....'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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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껜 싹싹하게 하면서 최대한 좋게보이려 애를쓰며 은근슬쩍 말을꺼내며 허락을 받아내는게 중요...<
저는 3년 걸렸습니다 ^^; 부모님의 마음을 돌리기까지 (지금도 완전히 렸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말입니다. 아이가 막상 도착하고 제가 이뻐라해주니 엄마도 괜스레 예뻐하시더군요ㅎ 남한테는 이 인형이 하나에 30만원이나 한단다! 이러면서도 괜스레 다른 인형과는 좀 틀리지 않아? 무게도 무겁고. 이러시더라구요. 왠지 고마운 느낌이 들었었어요. 왜 이런 인형을 사냐는 시선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만 좋으면 되는걸요. 다른 사람의 취미와 조금 다르게 조금 특별한 취미일 뿐,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형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할 겁니다^^ 좋은 게 좋은 거잖습니까?
아아, 물론이죠 'ㅂ'..... 그래도- 저야, 욕먹어도 신경안쓰는 성격이지만-, 곧 데려올 아이에게 욕하는 멍청이들은 가만히 둘수 없습니다아아 ;ㅂ;!
어머니께서 일부러 그러시는건 아니실겁니다. 우리의 눈에는 아이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두 그저 인형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입양비 또한 일이만원이 아니라 우리가 왜 그렇게 아이를 입양하려고 한다면 뭐하러 그런데에 돈을 쏟아붇는 다며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이와 같이있는건 우리에게 취미생활이어서 취미생활에 돈을 쓰는 것 뿐이지만 아직 사람들은 취미로 받아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시선이 나쁠뿐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혹 아이들과 있는것이 자기 관리를 소홀하게 할것같다며 걱정하시는 걸껍니다. 자식이 하고싶다는거 이유없이 막으려시는 부모가 어딨겠나요 '-' 아이를 데리고 있되 뭔갈 책임 질려는 모습을 보이면
어느정도의 허락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 << 그리고 일반인들이 그러는것은 그저 상처받으려 하지말고 알지 못하니 저러는 것이니 심하면 그냥 구석으로 데려가서 설명해주시면 될껍니다 . 따지기를 좋아하신다면 분명 상대방이 암말 못해게 하실수 있을껍니다아 ?
따지는걸 좋아하긴 하지만..;ㅂ; 상대할 가치도 없는 바보들을 상대하긴 귀찮습니다아..<
일종의 세뇌라는것이 너무 강해서일거같아요.......저도 대부분보면 인형계를 인정해주고 좋아해주는사람들<<인형계인이아니지만//을보면 주로 선입견등이 없거나 약한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선입견이 너무나 심해서 그런것같아요..... 일단 그런시선들을 바꾸려면 따지기보단 행동으로'우린이렇지않다'라는걸 보여주는게 제일좋을것같습니다
이유는 하납니다. '오너가 아니기때문이죠.' 제발, 교과서에서도, 학원에서도, 책에서도 주구장창나오는 입장바꿔생각해보기가 대중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ㅅ;
펠루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오랜만에 동지를 만난것 같은 기분이(???);;; 하지만 사람들마다 가진 제 각자의 가치관과 자라온 환경, 당주님께서 말씀하신 선입견, 비하쿠신님께서 말씀하신 인식..이런 문제점 차이때문이겠죠^^이렇게 이해는 하고있지만 막상 들이받고보면 완전 괴물이 된다고나 할까요..;; 심하게 열받아서 이성을 잃고[;;;] 그 상대방을 3/2죽여놓는..;;;;;아하하하;;;뭐 어쩔수없는거겠죠, 선입견.인식.가치관.주변환경..이런 개개인의 차이란 것이요..
음... 글세요? 제가 너무 순탄하게 살아온건가요? 저는 그런소리 만들어 봤습니다'ㅅ' [물론 제가 없는곳에서 한 예기는 모르겠지만요..=ㅅ=;;] 왠지 다른분들 말씀 들으니깐 저희가족이 새삼스레..'개방적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
제 주변에는 딱히 아이들을 싫어하는 분들이 없는것 같아요. 가족들도 첫 아이를 봤을때 예브다고 좋아하시고, 주변 친구들도 좋아했었거든요'';; 주변에는 비오너이더라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뒤에서 욕하거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아, 딱 한번 이런 비싼거 뭐하러 샀냐는 친구의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도 신경 안써요 ㅎ 그 애한테는 어떻게 보일지는 몰라도 저에게는 소중한 아이니까요, 주변에서 뭐라하던지 그냥 귀를 닫고 사시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제 생활이 다른 사람들과 꼭 같으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
솔직히.. 배아파서 낳은자식에대한 사랑과 우리인형계가 아이를 사랑하는 그것과 비교할수없을만큼 배아파서 낳은자식에 대한 사랑이 클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