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녀석이 고등학생이 되던해부터
녀석에게 해마다 가족들 구충제 챙기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매년 꼬박꼬박 챙겨오더니
지난해는 직장일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거르고 지나갔네요.
그저께 저녁에 유진수산 참치로 참치덥밥을 만들어 먹다가
새싹채소를 보니 문득 구충제 생각이 나길래 녀석에게 말을 했지요.
어제 녀석이 퇴근길에 구충제를 사왔더군요.
그야말로 구충제에요.ㅎ
전에는 젤콤인가 ...한알로 모든 기생충 박멸이라고 사오더니
이번엔 사온 구충제는 일주일간격을 두고
두알을 먹어야한다네요.
첫번째 먹으면 회충이 처리되고
일주일 후 먹는것으로는 촌충이 처리된다나 어쩐대나.
번거롭다고 해서 두알을 한번에 먹으면
삐뽀삐뽀 경적 울리며 삼성의료원 실려간다고 너스레를 떨더군요
주말에 본인이 챙길테니 네식구가 같은시간에 복용하자고 하는 큰녀석의 말에
작은녀석 왈
"우리집은 뭐든지 같이해야하하는거야?
별식도 가족이 다 모이는 날만 먹는데
이젠 구충제까지 한자리에 모여 먹나?"
이에 장난섞인 목소리로 답하는 큰녀석 왈
"이놈아~너 깜빡하고 3일만에 먹을까봐
그러는거다. 병원 실려가서 눈 안뜨면
너야 편하겠지만 부모님 슬퍼하시잖냐~"
에그...작은녀석 말을 듣고보니 좀 웃기긴 하더군요.
네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구충제를 놓고
옆사람 배를 보며 기생충 상상하는것이 좀...ㅎ
한알로 끝내는 구충제였으면
각자 편할때 먹어도 될텐데 말입니다.
구충제 광고글은 아니고
구충제의 진짜 이름은 한쪽 귀퉁이에 조그맣게 있는데
한가운데 <구충제>라고 크게 써있는게 재밌어서 올려봅니다)
첫댓글 옛날엔 꼭 챙겨 먹었었는데...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올해는 우리도 구충제
챙겨 먹을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땐
신경써서 챙겨먹이느라 어른들도 꼭꼭 적었었는데
아이들 다 크고나니 신경이 덜 쓰여집니다
외식이 많은 시대를 살고있으니
가족들에게 챙겨 먹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옛날엔 꼭 챙겨먹던 구충제인데
요즘은 하도 농약을 쳐데니 먹을필요 없다는말에 그 말도 맞는거같다 안먹기 시작 ..
몸 생각 유기농 찾아먹기 시작
잊어버렸던 구충제 다시 챙겨 먹여야 겠어요.
그렇지요
농약을 치니 기생충알이 살아남지 못할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엄띄엄이라도 먹어두려구요^^
저번 가을인가 먹었음
ㅡ북한군인이 판문점으로 넘어오다가 다쳤을때 ㆍㆍㆍ
배속에 기생충 ㆍㆍㆍ
그때 뉴스 보고는 정말 충격이었지요
고위층 자녀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저 국민학교땐 학교에서 채변검사후 구충제 나누어 주었던 기억이납니다.
구충제가 캬라멜 같았지요?
이 글을 읽으니 저도 구충제를 먹어야 하는지 생각중입니다~ㅎㅎ
그랬어요
카라멜 같은 구충제 있었어요
김명자님 글을 읽으니 예전 생각이 납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60~70년대에
국가적 사업으로 구충과 쥐잡기운동을 했었다는걸
전설로만 알고있지요~^^
언제 TV 보는데 충박사가 나와서 하는말쌈이3개월에 한벅씩 먹는게 더좋다고 하데요
요충에 수명기간은 2개월 이랍니다
그래서 2
노력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2~3개월마다 먹어야하는것도 있군요.
구충제가 꽤 여러가지가 있나봅니다
저희는 전에 6개월마다 한번씩 복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민박사께선 기생충과 같이 사는 삶이 더 질병이 없다고 하는걸 봤는데
저는 그래도 구충제를 먹게 되더군요
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그려지네요
생각난김에 구충제 준비해놨다가
저녁에 모이면...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생각난 김에 준비해서
가족들 위생 챙기시면 좋겠네요~^^
화목한 가정의 본보기 같아서
흐뭇해지네요 ^^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른 가정들보다 특별히 더 화목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가족이 별 탈 없이 지내는 것 등등
소소한 것에 감사하고 살려고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