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공방 수업날이다.
이옥자 씨 공방을 구실로 버스를 이용하며 걷기 운동을 한다.
걷는것을 싫어하는 이옥자 씨지만 공방가는날 만큼은 버스도, 걷는것도 모든 불편함이 용서되는 날이다.
도착하자 마자 큰 소리로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나 방석만들라고 왔어요."
몇 주전에 알려드린 방석만들기 수업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하심에 직원도 깜짝 놀랐다.
오후 시간으로 수업을 변경하면서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수업을 하게 되었다.
플리마켓과 수업에서 자주보니 인사하며 지내게 되었고 다른 수강생들도 불편함 없이 이옥자 씨와 대화를 주고 받는다.
오늘 수업은 양말목을 이용하여 방석만들기를 한다.
이미전 선생님께서 이옥자 씨에게 양말목을 색깔별로 구분하게 하고 한 개씩 건네면서 만들기를 하였다.
이옥자 씨와 선생님의 정성이 함땀한땀 깃들어 방석이 완성되었다.
“내꺼 이쁘죠! 내가 만들었다!”
“네, 진짜 잘만드셨네요.”
곁에 계신 회원분에게 만족감을 자랑으로 표현하신다.
“선생님, 추석에 뭐해요?”
“가족들이랑 밥먹죠”
“추석 지나면 내 생일이예요”
“이모님, 그럼 선물 사드릴께요. 뭐 좋아하세요?”
수업 후 이옥자 씨와 선생님과의 대화가 평범한 일상으로 이어진다.
뜨개공방에 다니며 이미전 선생님과의 관계가 점점 자연스러워 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두 분의 관계가 넓어지도록 잘 돕고 싶다.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임은정
명절을 앞두고 해야 할 일, 이옥자 씨가 먼저 이야기 하셨네요.
평범한 일상으로, 이옥자 씨의 일로 대화하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구자민
당사자가 주인 노릇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 수준이 높아짐이 발전이라고 하셨지요.
'내 일이다. 내가 한다. 내가 했다' 하는 일이 많아져야지요.
버스타고, 방석만들고, 이야기 나누는 일도 본인일로 여기시기 때문이겠지요. 더숨
첫댓글 평소 걷기 싫어하는 이옥자 씨가 뜨개 공방 가는 날은 발걸음이 가볍네요. 방석 만들며 자랑하는 이옥자 씨의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