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선 열차
영주에서 출발
김천 종착역으로 떠나는 여객열차를 바라보았다
고작 2량을 달고 떠나는 열차 안은
5, 6명 승객이 탄 것 같다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갈까
아니면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일까
기차가 지나가자
갈대도 흔들 거리고
하천에 놀던 청둥오리도
놀라 자리를 옮기고 있다
사는 것은 갈대처럼 흔들 거리고
때로는 정착할 곳을 찾아 자리를 옮기며 살아가지만
열차는 그리움을 싣고 떠나는 것 같다
내 어렸을 때 학창 시절
고향 역에서 하숙집으로 가던
그 열차처럼
202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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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선 열차 / 곽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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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차하면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는 엣추억이 그려집니다.
<계란 왔어요> 이 소리는 제 뇌리에 판 화처럼 걸려있답니다.
옛 추억이 물든 완행열차처럼 그 시절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