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div style="text-align: center;"><div><div style="text-align: center;"><div><div style="text-align: justify;">고등학교에서 많이 하는 겁니다. 학교마다 수시 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종 교내경시대회(교외 경시대회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하지 못합니다)를 많이 열고 그중의 하나로 논문 발표대회를 합니다. 대개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참가하고요. 작업을 분담해서 할 수 있고, 수상자와 학교생활기록부에 올릴 수 있는 학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팀을 짜게 합니다. 경우에 따라 학생들이 신청하거나 혹은 학교에서 배정해서 논문지도교사도 있습니다. 논문지도교사는 학교의 선생님이 주로 하시고, 학부모 중에 교수님이 계시는 경우는 학생들이 직접 부탁드리기도 하고 이번에 문제된 학부모 인턴십 프로그램같은 방식으로 학교에서 제도를 운영해서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런 학부모의 직업과 졸업생은 학교 입장에선 중요한 자원입니다. 학생들의 논문 지도에 도움을 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진로와 관련된 강연이나 체험 강의를 하시기도 합니다.</div><div style="text-align: justify;"><br></div><div style="text-align: justify;">이렇게 해서 작성한 논문은 대회가 종료된 이후 그 결과물을 학교에서 모아서 책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논문집'이 되죠. 그걸 대학 입시 과정 중 '면접'이나 '자소서'에 적절히 집어넣을 순 있습니다만.. 이게 결정적인 합격 사유인지는 대학만 알죠. 그리고 논문도, 논문의 형식을 띠고 있고, 경우에 따라 매우 뛰어난 내용의 논문이 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기존의 연구가 이뤄진 것이 있는지 일일이 따져가면서 논문을 작성하는 게 아니니까 허접한 경우도 많고, 내용은 없지만, 형식적인 면에서 일반적인 논문처럼 그럴싸하게 만든 경우도 많습니다. 논문집도 참여한 학생 전체의 논문을 포함할 수도 있고, 수상한 학생들의 논문만 포함시킬 수도 있어요.</div><div style="text-align: justify;"><br></div><div style="text-align: justify;">결론은, 애초에 수시를 목적으로 만든 논문이라는 겁니다. 물론 논문 제작과정을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적 경험에 도움이 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둘 중에 어느 게 우선인지는 판단하기 나름이겠지만, 논문 대회 자체가 학생들에겐 논리적 사고력과 학습 방식의 향상 차원에서 좋은 경험인데 입시 준비에 바쁜 학생들이라 수시라는 확실한 당근이 없으면 선뜻 참여하기는 쉽지 않겠죠. 그러니 이 논문 대회 자체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시' 자체를 없애자..고 얘기할 수도 있겠죠?</div><div style="text-align: justify;"><br></div><div style="text-align: justify;">그렇지만 수시도 선의도가 있습니다. 내신이나 수능이 아닌 다른 능력을 인정받아 대학에 간다는 취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비리나 편법.. 이걸 어떡해서든 막아야하겠지만.. 그런 편법 때문에 수시를 없애면 또 다른 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수시가 생긴 이후 학생부가 중요해지면서 그 이후의 교육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입시에서 발생하는 편법을 줄이기 위해 계속 제도를 수정하고 다듬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매년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입 요령이 바뀌어 그 지침이 전국 고등학교에 전달됩니다. 선생님들은 죽을 맛입니다.</div><div style="text-align: justify;">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 경시대회 실적이 대입 입시에서 중요해지면서 경시대회 열풍이 휩쓸었을 때 심한 경우 수업도 빠지고 외부 경시대회에 참여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외국에 나가기까지 해서 콩쿨이라던가 국제대회에 참여하여 수상기록을 들이미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수상실적에 대외 부분은 삭제해버렸죠. 지금도 교내 수상만 기록이 되는데 그것도 상위권 학생들이 모든 교내 경시대회를 휩쓸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학기에 하나의 수상기록만 대학입시에 쓸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자격 인증도 마찬가지에요. 토플, 토익 이런 시험을 고등학생이 많이 쳐서 그 성적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올리려 하니까 이것도 병폐로 인식되어 학교생활기록부 자격인증란에 올릴 수 있는 자격을 교육부에서 대폭 축소시켜서 학교에 전달합니다. 이런 식인거죠.</div><div style="text-align: justify;">그럼에도 학교 성적 중위권 학생들이 수시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는 등 수시의 장점도 있습니다. 특정 계층의 학생들이 편법으로 수시를 악용하는 걸 어떡해서든 수정해나가야 할 문제이지, 대학을 성적 이외의 다른 특기에 의해 선발한다는 수시 자체를 없애버리는 건 말도 안됩니다.</div><div style="text-align: justify;"><br></div><div style="text-align: justify;">어쨌든 조국 후보의 딸 논문 얘기로 마무리짓자면, 여기 보는 분들의 대학원 석사 논문 쓰던 경험을 근거로 비난은 하지마세요. 애초에 대학 논문 수준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매우 뛰어난 수준의 연구 결과를 보여주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창의력이나 집중력이 한창일 때니까요. 조국 후보자 딸의 경우 6~7페이지는...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기획 수준입니다. 그냥 다른 학생들도 논문이라고 낼 때는 그림이랑 도표, 사진 최대한 많이 올려서 몇 십 페이지는 보통이에요. 결론적으로 자한당 인간들이 조국 후보자 딸이 그 논문으로 대학에 합격했다는 분명한 자료를 대학측으로부터 받아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 이상은 그 논문을 문제 삼는 자체가 문제란 얘깁니다.</div><div style="text-align: justify;"><br></div><div style="text-align: justify;">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div><strong style="color: rgb(227, 22, 0); font-family: Gulim;"></strong></div><p><br></p></div></div></div></div><p><br></p></div><p><br></p>
<!-- -->
팥님의 말씀에 완전 동의합니다. 일반 국민 대부분이 느끼기에 분명히 상식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문제가 사퇴까지 갈만한거냐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숩니다. 다만 국회의원, 장관 임명엔 직무와는 직접적인 거리가 있더라도 도덕성, 청렴 같은 것들 또한 검증 대상이 되니깐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확실하게 매듭짓자면 조국이 이런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한다고 봅니다. 뜨뜨 미지근하게 남겨두면 안되요. 그리고 제대로 사과하여 이 비상식적인 교육제도에 대해 약간의 경종을 울려줬으면 하기도 합니다.
222 저도 진보고 조국은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싫어하진 않습니다. 같은 입장이라 첨언 하고자 합니다. 6-7페이지 의학논문이 별것도 아니다? 의학 관련 학회지 논문들은 그리 길지 않아요. 5페이지 이내 논문들도 수두룩합니다. 학회지에 실린 고교생이 2주 고생하며 영작 도와서 1저자면 그냥 거저받은 거고, 논문 쓰는 사람들로선 머리가 띵할 수 밖에 없지만 지도교수의 결정이면 법적으로 뭐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라 봅니다. 정말 문제는 누구나에게 저렇게 해줄수 없다는 거죠. 공정치 않은 결과물로 보이는 것이 문제죠. 논문을 쓰고 지도하는 교수였던 분이 이걸 모른다, 관여는 안했다라고 말하니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조국 딸이 쓴 논문은 지도교사가 애들 몇명 묶어서 쓴 수준이 아니고 단국대 의대 이름으로 실제로 의사들이 읽는 저널에 투고된 논문이죠 IF가 높거나 새로운 분야의 선행연구가 될 수준은 아니어도 실제 의사들이 읽는 학회지에 의학 박사급들을 제끼고 1저자로 올라간거에요. 지도교수가 알아서 긴건지 조국 혹은 조국 아내의 입김이 들어간건지는 모르지만 그게 대입 자소서에도 기입되고 조금이라도 입시에 영향력을 끼쳤다면 학위취소시켜도 할말없는 사안입니다.
@행복코비 따지세요. 실컷 따지세요 그러다 어떻게 됐었는지 노통 때 경험해봐서 본인이 공직에 있을 때도 아닌 단순 서울대 교수 시절 딸이 논문으로 어쨋네 저쨌네 전 안따질라니까요. 행복코비님은 계속하세요. 자한당하고 조중동이 원하는대로
@로단테 님도 맘대로하세요~~
저도 진보고 저도 조국 좋아합니다.
저도 의학논문 여러개작성한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건 교수가 자기가 다 디자인한거를 준겁니다.
일반 학생들이 학교에서 작성한것과 달리 대한병리학회에 정식으로 등재된 논문이고요.
법적으로 문제가 안된다고요?
정확히 말하면 법적으로 판단하기 애매한 문제이고 윤리적으로는 비윤리적인 일이 맞습니다.
저도 저걸로 조국후보자가 사퇴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일로 열폭이네 관습이니 있을수 있다 이런것은 그냥 믿고싶은것을 믿는 마음일뿐입니다.
분명히 잘못된일이고 조국후보자가 아버지로서 대학교수로서 정중히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팥님의 말씀에 완전 동의합니다. 일반 국민 대부분이 느끼기에 분명히 상식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문제가 사퇴까지 갈만한거냐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숩니다. 다만 국회의원, 장관 임명엔 직무와는 직접적인 거리가 있더라도 도덕성, 청렴 같은 것들 또한 검증 대상이 되니깐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확실하게 매듭짓자면 조국이 이런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한다고 봅니다. 뜨뜨 미지근하게 남겨두면 안되요. 그리고 제대로 사과하여 이 비상식적인 교육제도에 대해 약간의 경종을 울려줬으면 하기도 합니다.
222 저도 진보고 조국은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싫어하진 않습니다. 같은 입장이라 첨언 하고자 합니다.
6-7페이지 의학논문이 별것도 아니다? 의학 관련 학회지 논문들은 그리 길지 않아요. 5페이지 이내 논문들도 수두룩합니다.
학회지에 실린 고교생이 2주 고생하며 영작 도와서 1저자면 그냥 거저받은 거고, 논문 쓰는 사람들로선 머리가 띵할 수 밖에 없지만 지도교수의 결정이면 법적으로 뭐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라 봅니다.
정말 문제는 누구나에게 저렇게 해줄수 없다는 거죠. 공정치 않은 결과물로 보이는 것이 문제죠.
논문을 쓰고 지도하는 교수였던 분이 이걸 모른다, 관여는 안했다라고 말하니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조국 딸이 쓴 논문은 지도교사가 애들 몇명 묶어서 쓴 수준이 아니고 단국대 의대 이름으로 실제로 의사들이 읽는 저널에 투고된 논문이죠
IF가 높거나 새로운 분야의 선행연구가 될 수준은 아니어도 실제 의사들이 읽는 학회지에 의학 박사급들을 제끼고 1저자로 올라간거에요.
지도교수가 알아서 긴건지 조국 혹은 조국 아내의 입김이 들어간건지는 모르지만 그게 대입 자소서에도 기입되고 조금이라도 입시에 영향력을 끼쳤다면 학위취소시켜도 할말없는 사안입니다.
팩트인진 몰라도 오늘 게시글에 올라왔는데 자소서에 있다고 하네요
의사협회에서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라며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건 씩쓰맨님이 생각한 시시콜콜한 논문 수준이 아니라고 봐야할 겁니다.
조사는 필요한데 그게 '의협'이라면 좀 생각해봐야할 문제일 수는 있네요. 거기 좀 이상하거든요. 일단 회장부터가...
논문의 수준을 봐서 간단한 논문이 아닌데 이거 가지고 열폭이라고 얘기하시는분들은 왜 그런식으로 얘기하는지 ....... 분명 잘못된 일인데 ..... 그리고 sns에 글귀만 안남겼어도 욕을 덜 먹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