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늘과노을 마라톤 클럽에서 운동하는 달림이 입니다.
매년 봄이되면 벗꽃 향기따라 지방으로 대회를 나가곤 합니다.
올해도 서산 마라톤대회로 결정하고 클럽회원 모두가 버스에 올랐습니다.
늦잠을 잔 버스 기사님 때문에 예상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허둥지둥 짐정리를 마치고,간단한 체조로 마무리하고 출발선으로 갔습니다..
클럽회원 20여명은 풀코스 무리속에 섞여 총성과 합께 출발 했습니다.
나는 한손에는 핸드그립이 장착된 스냅 카메라 들고 와이프와 회원 두세명과 함께동반주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달리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달리기를 포기한거나 다름없습니다.
잘 찍어도 실제로 쓸수 있는것은 5%이내 입니다.
자전거나 인라인 동우회에는 흔이 볼수있는 동영상들을 마라톤에서는 불가능 합니다.
흔들림 때문에 초점이 안맞고,더 중요한것은 리듬이 깨져 달릴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이도 와이프와 동반주를 하면 약간의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해서 와이프가 못 뛰다는 것은 아닙니다..대회에 나가면 입상권 언저리에는
항상 있으니까 말이죠.사실 와이프와의 동반주는 실속도 챙길수 있어서 꿩먹고알먹고인 샘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상황을 살펴서 입상권이면 열심이 달려볼 생각으로 왔습니다.
오늘의 작전은 1차 반환점을 돌면서 여성 주자들의 실력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5등으로 가고 있었습니다.오늘도 힘든 레이스가 될것 같았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이 경쟁하면 ,한치도 방심 할수가 없습니다.
여의도에는 만개한 벗꽃이 서산에는 꽃망울만 가득하고 양지녁에 조금씩 피어있었습니다.
올해는 서산이 서울보다 봄날씨가 쌀쌀한가 봅니다.하지만 주로 중간 중간에 주민으로 구성된,
농악대의 사물놀이 응원과,서산여고 학생들의 응원 열기만큼은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우리 여학생들의 응원은, 15년간 일년에 몇번씩 대회에 참가했지만 대한민국 최고라고 생각 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주로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2차 반환점을 돌고 3차 반환점을 돌면서
뒤에서 오는 여성주자들도 체크하고 학생들의 응원의 열기를 배경삼아 동영상도 찰영 하면서 여유있게
달렸습니다.6등과는 1.5키로 정도 차이가 있는듯 했습니다.
30키로 넘어서자 와이프의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자꾸만 뒤를 확인해 달라고 합니다. 35키로 정도를 넘어서자 안부회장님이 뒤에 누가 붙은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7.80미터 정도까지 따라 붙은것 같았습니다.저정도의 페이스면 추월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를 올려 봅니다. 더이상 거리는 좁혀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다행이도 뒤 주자도 힘들어 하는것 같았습니다.
다리에는 쥐가 올라 온다고 말합니다. 지친 상태에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나 봅니다.골인지점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언덕을 오르고 내리막 입니다. 우측에 종합운동장인데 150미터 앞선 남자 주자가 1차 반환점 방향으로 직진 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혼란스러워 졌습니다.안부회장님도 뒤따라 직진 했습니다.순간따라 가야하나 고민 했습니다.
갈림길에 안내자나 안내 표식이 없어서 생긴 상황이었습니다.우리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습니다.해병 전우회와 운동장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다행이었습니다. 만약 직진 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2분정도 후에 여자부 6등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로에서의 농악대 응원과 서산여고 학생들의 열띤 응원은 머리속에 오래 남을것 갔습니다.그리고 풀코스 주자까지 배려해서
먹거리를 시차적으로 분배해주신 관계자들의 대회운영은 단연 돋보였던것 같습니다.
2015년 서산 마라톤 대회는 머리속에 오랜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눈에 거스리는 내용과 미약한 부분은 널리 이해하고 읽어 주세요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영상으로 다시 보니까 좋네요!!!
카메라를 들고 달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오. 애쓰셨소.
애쓰셨습니다 보기좋네요~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내년 서산대회 홍보책자에 실리겠군요..
근데 달리면서 동영상카메라를 찍으시다니~대단하세요~~^^
전 죽다 살았습니다.!
ㅎㅎ 늘 술만먹고 놀아서 체력이 바닥이였습니다.
전 이번주도 훈련참가 못합니다.
부산 출장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촬영감독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