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원 2층과 4층에서 나뉘어 펼쳐진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예선2회전. 이곳은 4층 대국장 전경이다. 앞줄 왼쪽과 오른쪽에 김승재 5단과 김신영 초단이 보인다. |
한국물가정보배의 예선이 2회전까지 진행됐다.
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2층과 4층에서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예선2회전이 치러졌다. 230여 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한 가운데 4일 개막한 한국물가정보배는 무수한 탈락자와 생존자의 희비가 교차하면서 본선을 향한 항해가 한창이다.
최철한 9단, 강동윤 9단 등 한국랭킹 10위권 이내의 기사들이 순항하고 있고 김주호 9단, 홍성지 9단, 안조영 9단, 박정상 9단, 목진석 9단, 한상훈 6단, 안형준 3단, 김승재 5단, 이춘규 5단, 강유택 5단, 김정현 3단, 한웅규 4단, 안국현 4단, 이지현 3단, 변상일 2단, 이동훈 2단 같은 강호들도 3회전에 착착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기사 중엔 김혜림 2단, 이영주 초단, 문도원 3단, 최정 3단이 3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연기된 판도 있어 생존한 여자기사는 더 있음). 지난 대회에 체력 비축 등의 이유로 불참했던(1회 대회 때도 불참) 이창호 9단은 올해 참가했지만 대국이 연기돼 6일 오후 2시에 여류국수 김혜민 6단과 예선2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해군에서 복무 중인 허영호 9단, 진동규 5단도 휴가를 받아 예선에 참가했지만 2회전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해군은 연간 4개 기전에 휴가를 사용한 출전을 허가하고 있는데 승리할 때마다 휴가가 이틀씩 늘어난다. 일종의 포상휴가 개념인 셈이다. 기간이 이틀인 이유는 다음 단계에 진출하면 보통 이틀 후 대국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은 예선3회전은 공교롭게도 사흘 뒤인 8일에 치러지므로 2회전에서 승리했다면 특별히 휴가가 사흘로 늘어날 기회였다. 그러나 지면 다음 날 바로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 진동규는“승리와 더불어 휴가가 늘어나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열망이 훨씬 커진다. 2회전을 앞두고 무척 떨린다”고 대국 전 말했지만 김진훈 3단에게 패함에 따라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예선 일정을 보면, 8일 3회전을 치르고 10일 4회전, 12일 예선결승으로 이어진다. 예선통과자에게 주는 본선 티켓은 10장. 시드는 6명에게 돌아갔다. 전기4강 시드(안성준 4단, 김지석 8단, 이영구 9단, 박정환 9단)과 후원사 추천시드(조한승 9단, 박승철 7단)까지.
본선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16명이 4개조로 나눠 벌이는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져 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결승은 3번기. 총규모 2억 3200만원, 우상 상금 3000만원인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김준영 입회인이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예선2회전의 대국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 2층 대회장 전경. 앞쪽에는 이민진 6단과 강태훈 초단의 대국.
▲ 사제대결. 신민준 초단(왼쪽)이 도장의 스승 옥득진 7단과 대국했다.
▲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재입단 출신 신민준 초단.
▲ 26세로 올해 늦깎이 입단한 이호승 초단(왼쪽)과 백대현 8단의 대국.
▲ 대국장을 프로기사들이 가득 메웠다. 프로기사에게 경쟁은 늘 있다. 앞쪽은 김영삼 9단(왼쪽)과 장건현 2단.
▲ 강승희 2단(왼쪽)과 김동호 3단의 대국.
▲ 한상훈 6단(왼쪽)과 김만수 8단의 대국.
▲ 감독님들이 나란히…2013 KB바둑리그 Kixx 최명훈 감독과 한게임 윤성현 감독(분홍 티셔츠)이 나란히 앉아 대국을 하고 있다.
▲ 이동훈 2단(왼쪽)과 장수영 9단의 대국.
▲ 서봉수 9단(왼쪽)과 허장회 9단의 대국.
▲ 서무상 8단(왼쪽)과 권효진 6단의 대국.
▲ 황재연 2단(왼쪽)과 목진석 9단의 대국을 김혜림 2단이 바라보고 있다. 김혜림은 대국 상대를 기다리던 중.
▲ 김누리 2단(왼쪽)과 김성룡 9단의 대국.
▲ 한국기원 4층 대국장 모습.
▲ 이지현 3단(왼쪽)과 올해 입단한 한승주 초단의 대결.
▲ 한승주 초단은 신진서 신민준 초단 못지 않은 기대주다. 이 대국에서는 졌다.
▲ 류민형 3단(왼쪽)과 오정아 2단의 대국.
▲ 김정현 3단(왼쪽)과 민상연 2단의 대국.
▲ 온소진 7단(왼쪽)과 김승재 5단의 대국.
▲ 김진훈 3단과 진동규 6단의 대국.
▲ 해군 복무 중인 진동규 6단은 승리했다면 3일의 휴가 포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박지훈 4단(왼쪽)과 조인선 2단의 대국.
▲ 바둑의 품격이라는 특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최동은 초단(왼쪽)과 박정근 5단.
▲ 해군 허영호 9단(왼쪽). 최기훈 4단을 상대로 승리를 얻지 못하면서 부대로 돌아가게 됐다.
▲ 배윤진 3단(왼쪽)과 김선호 2단의 대국.
▲ 강병권 2단(왼쪽)과 홍성지 9단의 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