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의 유래, 역사
나는 겨울을 정말 싫어한다.
아무리 껴입어도 춥고 발이 시려운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래도 겨울은 무조건 찾아오는 계절이기 때문에 피할수가 없다.
콘텐츠의 첫 시작은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패딩.
겨울에 없으면 안되는 이 패딩을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만들었는지 패딩의 역사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1. 패딩(padding)이란?
- 사실 패딩을 설명하기 전에 '점퍼(jumper)'를 먼저 설명해야한다. 왜냐하면 점퍼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패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 점퍼의 사전적의미는 '품이 넉넉하고 활동성이 좋은 서양식 웃옷'이다.
- 본래 공수부대원이 방한용으로 입는 옷이라하여 '점프수트'라 불렀는데, 현대에 와서는 그냥 '점퍼'라고 부르고있다.
공수부대원들이 입던 점프수트 (출처: Google)
- 이 점퍼를 솜이나 보온재로 누빈 점퍼를 '패딩(padding)'이라고 하며 충전재와 상관없이 각종 퀼팅웨어를 포함하는 폭넓은 용어이다.
- 패딩(padding)의 사전적 의미는 옷을 만들 때, 솜이나 오리털을 넣어 누비는 방식을 패딩이라고하며, '누비옷'이라고 순화하여 표현하는게 맞다. 하지만 이렇게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편의상 패딩이라고 하겠다.
- 사실 패딩(padding)은 콩글리시이다. 정확한 영어 표현은 '다운재킷(down Jacket; '자켓'이 아니라 '재킷'이 올바른 표현-외래어 표기법 발음기호 참조)' 또는 '패디드재킷(padded jacket)', '퍼프드 재킷(puffed jacket)'이다.
- puffer, padded, quiled 등 용어가 많고 헷갈리지만 어찌됐건 이 용어들은 모두 같은 DNA를 가지고 있다.
2. 최초의 방한복
- 아래 사진은 1929년의 이누이트(에스키모)의 모습이다.
- 1929년이면 그렇게 예전은 아닌데, 에스키모는 북아메리카의 북극 알래스카, 그린란드 지역의 원주민들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 지금의 패딩의 외형과 가장 비슷한 의류가 바로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의 '파카(parka)'이다.
- 이누이트의 파카는 사냥으로 얻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아우터의 총칭이다.
-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곳이다보니 방풍, 방한을 위해 후드를 달고, 그 둘레에 늑대의 털을 두른것이 특징으로, 현대의 패딩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1929년의 이누이트(에스키모)의 모습 (출처: Google) 3. 패딩재킷의 등장
- 이누이트의 무겁고 두꺼운 파카가 현대적인 패딩으로 개량 된 것은 1936년, 미국의 '에디 바우어(Eddie Bauer)'에 의해서다.
- '에디바우어' 라는 브랜드는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브랜드이다.
- 평범한 스포츠 용품점의 사장이었던 에디 바우어는 겨울 낚시 여행 중 저체온증을 경험했고,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방한용 재킷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 그 후, 러시아의 구스다운 재킷을 알게 되었지만, 러시아 구스다운 재킷은 가볍고 따뜻하지만 부피가 너무 크고 충전재가 한 쪽으로 쏠려 뭉치는 단점이 있었다.
- 이 때, 에디 바우어가 생각 해 낸 것이 패딩의 사전적 정의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충전재를 구분해 바느질을 하는 퀼팅(누빔)기법이다. 이것이 최초의 패딩재킷이고 원조이다.
- 이 최초의 패딩재킷은 에디 바우어의 친구들 또는 스포츠 애호가들을 위해서만 제작되었기 때문에 대중화는 되지 않았다. 특허는 1940년에 출원했다.
에디 바우어(Eddie Bauer)가 만든 최초의 패딩재킷 (출처: Google)
4. 패딩재킷의 대중화
- 그 후, 패딩재킷을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곳은 프랑스였다.
- 1952년, 르네 라밀론이 창립한 프랑스의 산악 장비업체인 '몽클레르(Moncler)'는 공장에서 겨울을 보내는 직원들을 위해 작업복으로 다운재킷을 만들어 공급한다.
- 그 다운 재킷이 입소문을 탔고, 프랑스의 전문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Lionel Terray)가 극한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제품을 몽클레르에 요청한다.
- 몽클레르의 다운재킷을 리오넬 테레이의 산악원정대가 착용하면서 '기능성 의류'로 주목받게 된다.
- 결정적으로 패딩재킷은 1968년 그레노블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알파인 스키팀의 유니폼으로 제작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젠 겨울에 없어서는 절대 안되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리오넬 테레이와 최초의 몽클레르 다운재킷 (출처: Google)
1968년 그레노블 동계올림픽의 프랑스 알파인팀 (출처: Google)
5. 현대의 패딩재킷
-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패딩재킷이 있고 방한, 투습, 방풍 등 모든 기능이 포함된 아웃도어 전용 기능성 패딩재킷도 출시되고 있다.
- 그만큼 패딩재킷을 생산해 내는 브랜드도 많아졌는데, 몽클레르(Moncler), 캐나다구스(Canada Goose), 노비스(Nobis), 파라점퍼스(Parajumpers), 무스너클(Moose Knuckles), 아틱베이(Arctic Bay), 울리치(Woolrich), 나이젤카본(Nigle Carbourn), 에르노(HERNO), 미스터앤미세스퍼(MR & MRS FUR), 북면(노스페이스;North Face), 데읍읍(Descente),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s) 등 셀 수 없이 많다.
- 패딩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내는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의류 브랜드에서는 기본적으로 패딩재킷 또는 점퍼 카테고리가 있으며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 취향에 따라, 목적에 따라 롱패딩, 숏패딩, 전투용패딩, 필살기패딩, 대장급패딩, 급식패딩 등 자신의 입맛과 예산에 맞게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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