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게 글에서 추천들 하시길래
드라마 설정이 매우 흥미롭긴 한데
국내 설정에 녹아들 지가 의문스러워서
아무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 외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무리한 설정이나 유치함은
뭐, 그럭저럭 용인해줄 수 있을 정도.
tvN 60일, 지정생존자를 보면서
원작 미드도 같이 봤는데
원작 미드는 키퍼 서덜랜드가
자꾸 '24'의 '잭 바우어'를 연상시켜서
집중이 잘 안 되고
진도를 쭉~욱 못 뽑겠더라고요.
(시즌 1 중반부에서 중지..ㅎㅎ)
재미 측면에서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설정인
tvN 버전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VIP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초반에 다들 한실장(허준호)을
의심하셨을 텐데
너무 뻔한 설정이라 저처럼
'너무 쉬워', '아닐 거야', '다른 뭔가 있겠지'
하셨을 듯 합니다. ㅎㅎㅎ
그간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엄청나게 꼬아버린 반전이 많았다 보니
이번엔 반전이 없는 게
조금 허탈할 정도. ㅎ
다만, 한실장을 온전히 VIP로
볼 순 없을 것 같고,
일본쪽(극우세력이겠죠)에 실세가 있을 듯 한데
이건 시즌2 제작이 없다 하니
영원한 떡밥으로.
암튼 기대도 안 했는데
매회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양진만 대통령(김갑수)의 모델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인 듯 한데
예전 생각을 많이 나게 했네요.
1. 최고의 명장면
12회 후반부에 박무진 권한대행(지진희)이
기자회견장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던 장면.
엄청난 몰입감이 느껴졌던 장면입니다.
2. 아쉬웠던 부문
설정이나 극전개가 아쉬웠던 게
한 두가지는 아니지만...
(군 쿠테타 모의 같은 거는..좀)
가장 아쉬웠던 걸 꼽자면.
국정원 한나경 요원...
배우가 예쁘긴 한데 역에 어울리지 못하고
연기도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정원의 끊이지 않는 유치한 삽질 설정은
보기가 좀 거시기했습니다. ㅋ
3. 음악
메인테마 음악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웅장하면서도 긴장감이 흘러서
극 몰입감을 배가시켜줬습니다.
4. 누가 21대 대통령이 되었을까?
박무진 권한대행에 이어
지지도 2위였던 윤찬경 의원(배종옥)이
매우 유력하긴 한데....
드라마 종료 즈음 해서
김남욱 대변인이 차별금지법 동의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장면이 나옵니다.
드라마 중간에 밝혀지지만
윤찬경 의원은 아들이 동성연애자이며
차별금지법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박무진 대행이 차별금지법 제정하려고 할 때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하죠)
윤찬경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엄청 적극적이었을 것 같은데
차별금지법은 제정이 안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가능성은...
윤찬경이 대통령이 되었지만
국내 여론을 의식해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안 하거나
시도하다가 실패한 경우.
또 다른 가능성은...
가능성 없어 보이던
강상구 서울시장(안내상)의 대통령 당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의외로
강상구 시장이 당선된 거 아닐까요? ㅋㅋㅋ
5. 드라마의 수혜자
여러 배우들이 수혜를 보겠지만
이 부문은 단연코
1위 차영진 실장(손석구)
2위 정수정 비서관(최윤영)
....이 아닐까 합니다.
손석구, 최윤영 두 배우는
이 드라마로 인지도 올리고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손석구 배우는....
발음이 너무 아쉽긴 한데
(가끔 무슨 소리하는지
알아듣기 힘들 때가 있음)
매력 포텐은 빵 터졌네요.
6.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문
드라마 중간중간에
청와대에서 역대 대통령 사진을 주~욱
보여주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옵니다.
그런데 꼴보기 싫은
MB-503 사진 대신에 다른 사람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청자 눈도 고려해주는
제작진 나이스 ~~~~~
첫댓글 저도 거의 흡사하게 느꼈네요 ㅎㅎ
이거를 보기전에 넷플릭스로 미드를 봤는데 ㅎ 자꾸 점점 잭바우어가 나오드라구요 ㅎㅎ전 시즌 2중간에 접었어요 ㅎ
암튼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 본거같아요~^^
원작은 음모 첩보물에 정치이야기가 섞인거고 한국작은 정치이야기에 음모 첩보물이 섞인거죠.
제작비와 기술력 양국 정서차이 생각하면 따라 한국이 적절하게 방향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VIP는 표현할 적들이 너무 많아서인지 흐지부지 표현한감이 있네요, 마지막 저격수도 한국말로 보고하다 막판에 일본말로 보고하다
근데 그 저격수는 일본으로 귀화했죠..아마 일본쪽에 VIP 세력이 또 있었지않나 싶어요..
지진희 원맨쇼죠
정말좋은배우더군요
그리고 가장아쉬운건 다들욕하는 국정원...무슨동호회같은...강한나도 정말...
그외에는 다 좋았습니다 결말도 깔끔하고요
12회 출마선언 때 차실장의 표정연기 ㄷㄷ 차르가즘이 느껴졌습니다 ㅋㅋ
표정이 너무 풍부한거같아여 차실장 ㅋㅋ
재미났지요 사실 대답하는 장면도 멋지지만.
좋은사람이 이기는 정치 이게 작가가 말하고싶은 주요 이상향이 아닌가 생각들었습니다.
차실장과 박대행의 이길 수 있는사람 vs 좋은 사람(속칭 대의나 기타등등을 기본적인 김-노-문이 이끌던 시민참여정치) 의 대립이 재미났었습니다.
저도 정말 수년만에 드라마 보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ㅎㅎ
국정원 말도 안되는 업무능력(?)과 강한나 배우는 연기, 표정 등.. 너무 아쉬웠어요...
마치 안 맞은 옷을 억지로 입으며 소화할려니 어색한 느낌??!!
그리고 처음부터 허준호=테러리더(VIP) 느낌이 있어서 아니겠지.. 했는데 너무 뻔해서... ㅋㅋㅋ
태익이 죽었어야 좀 더 통쾌 했을 텐데 약간의 아쉬움은... ㅎㅎ
윗분말처럼....
한나경 요원... 진짜 맞지않은 옷을 억지로 입은 느낌 동감합니다..
연기력도 부족한데 역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신체)라 그런지 너무 거부감이 컸습니다.
차실장도 개인적으로 발음 정말 개선되어야 할 것 같았구요 ㅎㅎㅎ
어제 드디어 마지막회를 봤네요..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지진희가 왜 좋은 배우였는지 알겠더군요..딕션과 톤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