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나르 는 자신의 방을 부르마와 함께 쓰게 되었다.
지난번 있었던 린치 사건도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있던 방에는 두개의 침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누구도 있지 안았기 때문이다.
사실 한 역시 6층의 2인실을 쓰고 있었지만, 첫날의 사건으로 그 꼼꼼하게 방 정리를
해두었던 룸메이트와는 얼굴도 보지 못한체 이별을 해야 했었다.
사정은 샤이나르역시 마찬가지로, 덩그러니 있는 빈 침대와 개인용 책상등을 보던 샤이나르
는 아예 부르마를 자신의 룸메이트로 만들어 버렸다.
저학년이(샤이나르) 고학년(부르마)과 같은방을 쓰는 것은 크게 경우에 벗어 나는 일이 아니
였기에 부르마는 샤이나르의 방으로 옴겨오는데 걸리는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만 볼 오르피나 일당이 아니였기에 샤이나르에게 달려온 이들이 있었다.
"부르마공녀는 다르왕국의 귀족입니다."
"자신의 나라 공녀가 똑같은 자국의 그누군가에게 집단으로 린치를 당하는 순간까지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흉수가 밝혀질때 까지 내가 부르마옆에서 간병도 하면서 신변 보호까
지 해주겠다는건데 뭐가그리 못마땅한거야?"
수염이 거뭇 거뭇 나기 시작한 다르왕국의 수련기사의 입술이 실룩 거렸다.
"그래서 부르마공녀를 저희가 문책....."
"문책? 허 다르에서는 피해자도 문책하는가보지?"
그 수련기사는 자신의 실책을 알고는 황급히 입을 닫았지만 이미 들을것은 다 들어 버린
샤이나르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몰아 붙였다.
"아... 그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대화는 내쪽에서 사양하지."
"샤, 샤브리나 공녀님."
다르의 수련기사가 더듬거리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그녀를 부르자
이제껏 능글거리며 상대를 무시하던 그녀의 안색이 일순간 냉엄히게 변했다.
"대체 넌 누구며 뭐하는 놈이기에 내이름을 함부로 부르는거냐?"
"예?"
"부르마 일 때문에 참아주는건 여기 까지다.
반쪽 짜리 귀족 주제에 감히 내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완전 존대를 해도 시원치안을 판에
반존대에다 그것도 모자라 내 이름을 동내 개이름 부르듯이 부르다니...
샤프란 공작가문이 너희 다르 왕국에선 가문축에도 끼지 못하는 것인가?
그리고 부르마 역시 너희나라의 공녀다.
지금은 힘을 잃고 몰락의 길을 것긴 하지만, 엄연히 왕의 혈통을 이은 가문이며 계승권을
가진 가문일진데, 어찌하여 너따위가 나와 부르마의 이름을 부를수 있단 말이냐?"
아름운 외모와 반짝이는 은빛의 눈빛 때문에 유약한 성품이라 판단했던 샤이나르가
기염을 토해내며 자신을 꾸짓자 혼이 나가버릴 만큼 놀라버린 수련기사는 감히 샤이나르의
말에 대꾸도 못한체 넢쭉 엎드렸다.
"오르피나에게 전해라.
더이상 나를 자극하면....."
"....."
"가만두지 안겠다고.... 그리고 다르왕국에 있는 다이안 공작일가......
손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다르왕국의 지도상에서 없어져 버릴거라고......"
무시무시한 기세였다.
그녀가 신성학부 이긴 하지만 이미 5서클의 마도사급의 마법사 인것은 아카데미 모든이들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식 기사도 아닌 수련기사가 그녀의 기세를 받고 벼틸순 없었다.
그의 온몸은 땀으로 얼룩이 졌으며, 이마에 생긴 땀은 이미 방울 방울 맺혀 턱을 향해 흐
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약은 돌려 주지 오르피나에게 돌려줘라."
샤이나르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의 손에는 부르마가 가지고 있던 조그만한 알약이
허공을 날아가 기사의 손앞에 떨어 졌다.
"이...이것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르피나.... 각오하라고 그래."
말을 마친 샤이나르는 아직 몸이 불편한 부르마가 쉬고 있는 의무실 병동 쪽으로 걸어가 버
렸다.
"크윽, 감히 하급의 마법을 익힌 계집 따위가...."
수련 기사는 샤이나르가 시야에서 벗어나자 허리를 펴며 이를 갈았다.
그순간 그의 온몸에서 오라가 피어났다.
기사의 몸에서 마나로 인한 오라가 피어났다고 한다면 기사중에서도 최상급에 해당하는
소드 익스퍼드라는 경지였다.
소드 익스퍼드 역시 상중하의 경지가 있으며 왕국의 2공주를 수행하는 이가 익스퍼드급이라
고 한다면 그의 능력이 결코 수련기사따위는 아닌것이다.
뿐만 아니라 검술의 경지중 최강이 마스터 급이라면 익스퍼드는 마스터로 가는 길목에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어쩌면 그는 다르왕국 최강의 기사일수도 있었다.
그런 그가 공주의 신변 보호를 위해 수련기사의 신분으로 있긴 하지만, 이런 모욕을 받을
만큼 지위가 낮지도 안은 존재일것이다.
그는 분을 삭히며 알약을 집어들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그를 지켜보는 샤이나르의 대지의 기억은 그가 익스퍼드의 기운을 잠깐이지만
내보이는 그순간을 놓치지 안았다.
'훗, 역시 한의 말이 옳았어.
적당히 모욕을 주면 자신의 기량을 내비칠거라더니....
단순무식한 기사들 같으니라고 훗훗."
한은 지크가 의무실로 실려 가는것을 바라보며 목검을 거두려 했다.
"잠깐 아직 한명 남았다."
교관은 한을 바라보며 말하자 한으로서는 다소 뻥진 표정이 되었다.
"더이상 지원자가 있을것이라 보입니까?"
"물론 너의 검술은 검학부내에선 상급생도 두려워 할 정도지."
교관은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아직 너와 비교해도 좋을 정도로 강한 녀석이 하나쯤은 더있지.
슌 나서라."
교관의 말이 덜어지자 슌이 연무장으로 올라 섯다.
그러자 검학부의 모든 학생이 연무장으로 올라선 슌과 한에게 쏠렸다.
"슌은 이미 대표로 발탁된게 아닙니까."
"물론 그렇지 하지만."
"하지만?"
"아직 1학년 리더를 정하지 안았자나."
각 학년 마다 검술제에 출전할 학년대표 내지는 반대표가 1명씩 있다.
한이 속한 A반의 경우 이제껏 슌과 지크가 서로를 견재 하고 있었기에 대표가 없었을뿐,
다른 B,C반의 경우 리더가 정해저 있었다.
"....."
"뭐하나, 리더를 정하는 대련이다. 시작해라."
슌은 교관의 말에 목검을 하단세로 낮추며 한에게 서서히 접근했다.
한은 그런 슌의 목습을 바라보다 고개를 흔들더니 자신 또한 하단세로 목검을 내렸다.
한은 느낄수 있었다.
슌의 몸에선 자신에 비해 턱없이 작긴 해도 그역시 마나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조금전 대련을 마친 지크역시 미미하긴 하지만 역시 마나를 내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슌처럼 움직임을 보이진 안았다.
슌의 마나는 지크에 비해 크기도 컸으며 그 깊이가 깊고 역동적이였다.
아직 검술에 체계가 덜 잡혀 검이나 목검에 마나를 맺히게 할순 없지만, 조만간 상급기사에
들 정도로 슌의 기량은 발군이였다.
슌은 자신과 같은 자세로 있는 한을 노려 보며 그의 주변을 서서히 돌면서 접근을 시도 했
다.
한 역시 그런 슌의 움직임을 관심 없는듯 보이는 행동으로 그의 접근을 허용했다.
"하앗-!"
서로간의 목검이 맞다을 정도로 접근을 조심스럽게 하던 슌의 입에서 기합소리가 터졌다.
그리고 하단세의 목검이 한의 왼쪽 하단을 거처 턱을 향해 날아 들었다.
빠르고 정확하며 기세까지 날카로왔다.
그러나....
쓰윽-
딱-
"너무 느려."
어느센가 슌의 공세를 피한 한은 한의 목검을 자신의 목검으로 쳐서 부러뜨려 버렸다
거기다 한의 신형은 어느세 슌의 뒤에서 목검으로 심장이 있는 위치에 댄체 무감정
한 음성으로 말했다.
"흑윽, 졌다."
"거기까지."
한은 목검을 거둔체 연무장을 내려왔다.
한은 교관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검술제는 앞으로 보름후, 그동안 저는 수업에 빠지고 본가에서 수련을 하지요."
"좋도록 하게 라크슈 리더 흐흐흐흐."
교관은 그렇게 말하며 수업의 끝을 알리는 마무리 동작을 지시한체 교장을 빠져나갔다.
그뒤를 슌과 함께 한이 뒤 따랐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불만을 토하지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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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건들지 마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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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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