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심 전심 ♡
옛날에 글을 배우지 못한 여자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해가 갈수록 고향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부모를 도와서 농사를 짓고 살림을 꾸리느라
고향에 다녀 올 것은 엄두조차 못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너무도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하루는 고향에 있는 친정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할 요량으로 종이를 펼쳤으나
글을 몰라 한글자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여자는 글씨를 못쓰는 대신에
그림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해서 그렸는데
그 그림은
'커다란 굴뚝에 훨훨 나는 새 한 마리'
가 전부였습니다.
편지는 인편을 통해 친정으로 보내졌고
얼마가 지난 뒤 고향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글도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편지를
보냈을까? 하고
의아해 하며 편지를 펼쳐보자
거기에는
커다란 굴뚝과 새 그림뿐이라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거듭하며
궁리해 보았지만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마침 여자의 친정 어머니가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사람들은 시집 간 딸에게서 온 편지를
내밀며 물었습니다.
"이 그림이 도대체 무슨 뜻이래요?"
편지를 본 친정 어머니는
이내 환하게 미소를지으며 말했습니다.
'고향에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친정에 올 새가 없다'는 말이라며
단번에 딸의 그림의 뜻을 알아 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 처럼
서로를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은
천리 먼 길도 잊게 하는듯 합니다~
서로가 생각이 같고,
마음이 통하고, 간절함도 통하면
말이나 글이 없어도
마음만으로도 서로를 느낄수 있고
또한 소통도 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이심전심 (以心傳心)인 것입니다.
♡♡♡
설날 연휴~
포근한 고향의 정,
따듯한 부모의 정,
정다운 친구의 정이 함께하는 시간~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연결되는 시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내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함께하는
가슴 먹먹한 기쁜 시간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게 되시길 바랍니다
Happy Seollal holiday!
첫댓글 눈빛만 봐도 알수있잖아
가고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바빠 갈새가 없다
ㅎㅎ
엄마의 멋진 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