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로스 라는 운동을 아시나요?
거의 모든 구기운동을 좋아하는 저 역시 생소한 운동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면 어떤 운동인지 초반에 나와있습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573&aid=0000003461
그런데 위 링크의 올해 5월 기사를 보면,
"고등학교팀은 경기외고,한영외고,대원외고,북일고,인천하늘고,인천포스코고,외대부고,충남삼성고 등이 있으며..."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사실 언급된 고등학교 중 몇곳에서 인근에 있는 제 직장으로 부상을 당해서 치료를 받으러 오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던 중 듣게 된 운동이 라크로스 입니다. 당연히 보호자들과 같이 방문을 하고, 저도 궁금해서 물어보곤 했습니다.
라크로스가 뭔지, 왜 그 운동을 하는지...
들어보면 은연중 학부모들로부터,
해당 운동을 포함한 많은 학업외 활동이 대학입시에 쓰이며 '전국 4강', '전국 준우승' 등 흔히 말하는 순위권에 들기가
아무래도 경쟁팀이 적으니 더 용이하다는 점, 그리고 혹 해외(대부분 미국쪽이겠지요)로 대학을 진출하려고할때
역시 'South Korea에서 우승멤버' 등의 스펙과 향후 그곳에서의 활동에 조금 도움이 될수도 있을거라 믿는 등의 이유가
이런 생소한 운동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하나 골라야 하고 아무거나 고른 친구들도 있지요.
위에 언급된 고등학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명문고? 자사고? 의치한 많이 보내는 학교?
수년전 선배들을 만나는 모임에서,
조금 연배가 있던 선배님들의 고3 학부모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자기소개서였나? 개인과외를 해주는 선생님들 고용해서 준비하는데 자기 소개서만 책한권정도라던 이야기와
요즘은 그렇게 타이트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 그리고 그 자소서 비용이 당시 어지간한 회사원 월급과 비슷한 정도였던...
(결과적으로 그 선배님의 따님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의 마치고 한국 고등학교에 잠깐 몸담았다가 신촌의 모여대에
입학하여, 지금은 분당의 녹색창으로 유명한 대기업을 다니고 있습니다...나름 성공한건가요?)
제가 고등학생이였던 시절은 내신과 수능뿐이었고 가끔 본고사스타일의 논술시험이 같이 있었습니다.
당시도 고액과외 등 하는 사람은 했었겠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주변사람들은 대부분 적게는 10명에서 100명까지
한반에 몰아서 가르쳐주는 학원을 주로 다녔었고, 그 안에서 나름 공정하게 배우고 성적이 나뉘고...
물론 그 와중에 학교 바로 앞 지하실에서 3-4명씩 모여 찍기과외 해준다는 소문은 항상 있었구요...
(지금도 저는 그냥 내신은 내신대로 하고, 수능은 1년에 2회보고 그중 더 잘 본것으로 본인이 제출,
프랑스식 논술/구술도 부가적으로 괜찮겠다...라는 대입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조국후보자 이슈가 아주 뜨겁습니다.
그분의 따님이 쓴 의학논문에 대한 링크가 비스게 어느 글의 댓글에 있더군요.
https://www.jpatholtm.org/upload/pdf/kjp-43-4-306.pdf
그냥 저는 다 읽어봤습니다.
복잡하게 보이는 염기서열과 특정 단백, 외계어로 보이는 숫자와 조합된 알파벳 등이야
다형성증(polymorhpism)에 대한 내용의 논문이니 전문가들도 레퍼런스를 참조해서 보면서 작성을 하겠지요..
그러나,
고등학교 문과학생이 reperfusion injury라는 용어를 바로 생각해서 쓰지는 못했을 것이고,
SPSS 역시 사용법을 간단히 배울 수는 있으나 p-value나 결과 해석에 대한 통계내용도 며칠은 배웠어야 했을겁니다.
또 신생아질환과 관련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해당 연구를 설계할 수준이 될수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중간중간 나오는 '기존의 논문/연구에서는 이러이러했다..'는 등의 레퍼런스 언급은 아무리 못해도
참고논문을 모두 읽어보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현 자료와 비교해야 하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인데,
그것을 그 학생이 단기간에 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주 조심스레 추측건대 Discussion까지 거의 다 되어있는 논문을, 번역하는 정도의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의학논문을 많이 써보진 않았으나, 경험상 논문의 첫발은 주제를 정했으면 그것을 진행해도 되는지,
기존에 비슷한 내용의 논문은 없는지 등을 열심히 찾아서 지도교수님의 컨펌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논란이 되는 논문은 해당교수님의 인터뷰(김현정의 뉴스O)를 보았습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200816
2002년-2004년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2006년 정부에 후원을 받고 진행을 해서, 2008년12월에 투고했으니
이미 자료는 수집과 정돈이 어느정도 되어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해당교수님 본인이 주도하고 정돈하고 작성해 해외학회지에 발표하려고 했던 것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2008년에 2주간 연구실에 왔던 고등학생에게 '1저자의 명예'를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언급한 인터뷰를 보니, 해외대학 진학시 쓰려는 줄 알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책임 저자인데 1저자, 책임 저자 다 하는 것도 그것도 이상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또 걔가 대학 가는 데,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1저자로 하고 그렇게 된 거죠..."
"...손해는 제가 제일 많이 봤어요. 외국 저널에 실으려고 계획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얘가 와서 일을 하고 이렇게 했는데 대학 가는 데 써야 되잖아요, 외국 대학에.
그런데 졸업한 다음에 논문이 나오면 소용이 없잖아요. 그전에 이게 나와야지.
걔가 1저자가 됐든 2저자가 됐든 그렇잖아요. 중간에 들어갔든. 써먹으려면 졸업하기 전에 어플라이 할 때
그게 되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빨리 싣는 쪽을 택해서 국내 저널로 한 거예요. 그래서 논문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은 면이 있죠..."
이제 제 생각입니다.
저 교수님께서는 '큰 의도는 없이' 당시 '아는 사람만 아는 입시관행'을 '집사람으로부터 듣고' 하셨다고 합니다.
본인도 당시의 관행을 이야기하고, 투명해진 현 사회와 지금이라도 징계가 나온다면 감수한다고 하시네요...
그렇다면 당시 그 모든 정보는 누가 누구에게 주었을까요? 단순봉사나 운동이 아닌 연구소에서 '인턴'경력을 다지는 등의...
아마 고등학교 학부형모임에서 나왔을겁니다. 논문에 이름이 없는 당시 같이 참여했던 또다른 고등학생도 있더군요.
"...저는 몰라요. 저는 모르고 저희 집사람하고 OOO(조국 후보자 딸) 어머니하고 같은 학부형이니까.
고3들 고등학교 가는 데 학부형 모임 자주 하잖아요. 서로 몇 번 부딪칠 수밖에 없죠..."
공주대 관련 기사도 보았습니다(당사자인 김모교수와의 직접인터뷰는 없어 중립적인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821160000063
면접에 앞서 조씨의 어머니가 해당내용의 교수인 동창생 김모교수와 인사를 나눴다고 하는데,
그것이 정상적인 과정인지를 떠나, 역시 여기도 뭔가 '학부모로서의 어필'이 있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단국대와 달리 공개모집을 했었다고 하니, 당시 경쟁률을 확인해보면 될것 같습니다만 보통 학부모가 동반한 면접이
일반적인 상황인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논문에는 없는 이름이, 해외학회 포스터에는 들어있다는 점도 참 특이합니다.
전 논문을 쓰고 미국학회 발표시 초록만 걸고 앞에서서 누가 물어보면 문답해주는 식의 활동만 했었는데,
보면 충분히 아기자기하게, 또 보기좋고 흥미롭게 꾸밀 수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논문과 포스터의 저자명이 다른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국학회 포스터발표를 제 자랑과 재미난(그러나 힘들었던) 경험으로 생각하듯,
조후보자의 딸도 그런 경험이 여러 '면접과정'에서 큰 득이 되었을 겁니다.
서울에서 외고를 다니던 학생이,
왜 하필 천안과 공주라는 지방에서 2-3주씩 '학업외 활동'을 했을까요?
본인 스스로 했다고 보는게 맞을까요? 아마 당시의 입시 트렌드대로 움직인 '엄마'와 '코치들'이 있었겠지요.
수십년전부터 고등학교 자체가 입시사관학교가 된 마당에, '학부모회'도 '돼지엄마'도 많을 겁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정보라도 검색하지 정말 과거에는 학연/지연/돈...등으로만 이뤄졌을겁니다)
딸의 일련의 사태로 조국후보자가 낙마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사실 큰 대안도 없는것 같구요.
그런데 실망스러운건 어쩔수 없지요.
본인도 대학교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흔히들 말하는 로스쿨, 의전원의 '불가피한 기회의 불균형'을 무수히 보았을겁니다.
일단 돈이 없으면 모든 것을 시작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본인의 자녀가 잦은 유급으로 '위로장학금'을 받을때도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빚을 내거나 알바를 하며 공부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반납하거나 고사했었어야지요.
만약 그 사실을 조후보자가 몰랐다고 한다면, 그건 너무 바쁜 아빠라 자녀교육은 엄마에게 일임해서 생긴 것인가요?
(보통 3회유급은 의대에서는 제적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짤린 의대생'이 십수명입니다.
의전원은 잘 모르겠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유급생에 장학금은 이해가 안되는 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녀교육에 대한 강지원 변호사 부부의 가치관, 그리고 실천에 대한 링크 덧붙이며 마칩니다.
(마지막에 스펙나열한 것은 정말 중앙일보스럽지만 그래도 내용은 괜찮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19767003
누군가 저에게 자녀교육에 있어,
조국같은 아빠가 되고싶으냐, 강지원같은 아빠가 되고 싶으냐 묻는다면...
전 아직도 후자로 살고 싶습니다.
아직 유치원을 다니는 두아이와 놀아주기 바쁘지만,
일찍 결혼한 동갑인 친구/지인들이 3-4가족이상 벌써 대치동 이사가서 학원라이드 하느라 바쁘단 소식을 듣고 있자면,
마음이 답답합니다.
라크로스는 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루벤붐췌붐췌 [근데 얘는 2주간 성실히 나와서 논문쓰는데 기여했고 그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선의로 얘 해외대학가는데 쓰라고 해준거 ]
이 말의 의미가, 저 교수님이 큰 의도(대가)가 없이 해줬다는 뜻이라고 말씀드린겁니다. 당시 조국후보자가 누구고 어떻고 한지를
의대의 소아과교수님이 무슨 상관을 하셨겠습니까.
한영외고만 그랬겠습니까? 저런 인턴십을 누구는 한국은행에서 했을것이고, 누구는 대법원에서 했을것이고,
그런데 뜬금없이 저 곳에 참여할 수 있던게 아니겠지요. 왜냐하면 당시 단대의대 연구소에서 인턴쉡 모집공고를 낸 것이 아니라 알음알음 아는 사람을 통해서
접촉을 했었을테니까요.
@Azi. 그런데 교수님이 인터뷰에서 인정했듯,
자신은 직접적으론 모르지만 한영외고에 자신의 자녀가 다니고, 같은 학년, 그 엄마와 자신의 아내가 안면이 있다고 한것을 보아
그런 사실이 저 인턴쉽에 영향을 안줬다고 볼수 있을까요? 중도그만두었든 또다른 확인서만 받아가는 제3의 고등학생들이 있었든, 아마도
한두다리 건너 다 '소개'를 받고 참여를 했다고 봅니다. 왜곡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이뤄지고 있고, 그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누군가를 험담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게 현실이니까요.
학부모참관면접이야기는, 제가 잘몰라서 그런데, 그럼 다른 경쟁하던 고등학생들도 학부모들이 같이 면접관들과 인사를 하는 그런 분위기란건요?
본문글에서 나와있는것처럼 요즘 입시제도가 굉장히 다양한 부문을 검토하고 지원이 가능하게끔 바뀌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잘 모르더군요. 걍 점수만 잘 나오면 의대 법대 다 갈수있던 예전과 달라졌고 솔직히 '금수저'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바뀐겁니다.
근데 이런 입시제도들 도입할때 말들은 좀 나왔지만 미친듯이 반대하고 그러진 않았어요. 스카이캐슬에서도 나오듯이 조국같은 부모를 둔 자녀가 입시에 유리하게 된 것은 조국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애초에 입시제도들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밑에 일본 수도민영화 얘기도 나오지만 자기한테 닥치기 전에는 체감이 잘 안오나봐요...
그렇지요.
제가 어릴때도 항상 비교해서 나오던 당시 선진국, 특히 미국식 교육제도 이야기를 하면서
클럽활동을 매우 중시하고, 운동이나 악기 등 하나를 잘하면서 리더쉽과 봉사활동, 환경보호 등 공익적 활동을 중시여긴다고 하며 따라가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맞는 방향이지만 현실은 그런 하나하나가 시간과 비용이고..
아직 사회의 수준이 그런 다양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보네요.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는 체대가 없지만 스포츠매니지먼트과 친구들이 남녀 할거 없이 라크로스를 하더군요. 그래서 가끔 근처 외고 학생들과도 친선경기를 갖길래 말 그대로 취미활동인 줄 알았는데 그런 의도가..
참 신기하지요?
라크로스를 좋아하고 즐기는 분들에게 실례가 될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으나 기존 '승마'같이 아예 접근이 어려운 레저보다
글로벌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다가갈 수 있는 운동을 골랐나 봅니다.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비스게 분들의 마음도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운 질문인것 같습니다.
조국후보자 지명 문제와 분리해서 봐야하지만,
자녀교육은 어쨌든 그냥 돈있는 강남가족, 스타일이네요.
라크로스 대표 경력을 가진 분과 소개팅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네요 ㅎㅎ
모든 라크로스를 즐기는 분들이 다 그런것은 아닐겁니다.
생각해보면 아마추어 스포츠에선 어디나 규모나 환경에 따른 대회가 존재하기도 하구요.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은근히 많이 나오는 스포츠죠ㅎㅎ한국에도 하는 곳이 있었군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저에게도 너무 생소한 운동이었습니다.
저희집에는 오히려 마사지용 '라크로스볼'이 있어서 이름만 들어봤었거든요.
1. 미국 GM사 뷰익브랜드의 차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스포츠종목 이름이군요 2. 교수들끼리의 품앗이였는데 그 교수중 한명이 갑자기 법무부장관 청문회를 받아야 할 상황 3. 자기딸 및 딸의 친구들의 마이 커리어를 보면서 아 저렇게 되는건 막아야 겠구나 느끼고 현재 교육제도 변경을 맘먹었을 수도 있을듯
아마 그때보다는 이런 양상의 교육모습이 많이 없어졌다고 그러더군요.
그게 맞겠지요..기회와 참여의 다양성은 열어놓되 거기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를 좀더 면접 등에서 구술로 얻는 그런 작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거기에 맞춰서 입시전문가들이 나타나겠지만요...
전체적으로 좋은 말씀이라고는 생각되는데 중간에 돼지엄마나 입시 컨설턴트는 좀 지나친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입을 위해서 인턴쉽 수행하고 논문 제출한다는건 굳이 컨설턴트 통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보이지 않을까요? 실제 컨설턴트와의 거래 정황이 있거나 책한권 수준의 자소서가 나와서 의심이 된다거나 하면 모를까요...
글쓴님이 가진 생각은 훌륭하고 좋지만 조국 부부가 그렇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외람될 수도 있지만 만약 글쓴님 자녀가 야심이 있어서 강지원씨 자녀같은 진학이 아니라 입시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면 그걸 막아야 할까요..?
조국씨가 어떤 상황이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입시를 어떻게 진행하게됐을지는 각자의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학부모와 학생조차도 각자의 생각과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봐요. 조국씨가 얘기한 교육관과 일치된 입시가 수행됐으면 칭찬할 일이겠죠. 근데 다소 배치된 입시를 수행했다고 해서 비판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만약 딸이 그런 입시수행을 원했고 부모가 신념때문에 막았다면 전 그걸 더 비판하고 싶네요.
@짜자장 국내 인문계 고등학생이 대입에 쓰려고 인턴쉽하고 논문제출한다는 내용이 보편적인 내용이라면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전 그시절의 고등학생 대입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실제 조국후보자의 딸이 입시컨설턴트와 거래를 했거나 두꺼운 자소서가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여건이 되는 학부모들은 다 그렇게 지원해 줬겠지요.
전 오히려 특정인물, 특정가족에 대한 '실망', '비판' 보다는 '난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더 합니다. 약간 염세적이 되기도 하고요.
제 주변에 한두다리 건너기만 해도 조국씨 딸의 상황과 유사한 입지를 가진 의사 뿐 아니라 많은 전문직, 부자들이 있습니다.
@Azi. 그런 사람들/가족들이 조금 앞선 출발점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요.
누군가는 열심히 일했을것이고, 그것을 가족을 위해 쓰는거니까요.
마지막에 강변호사 이야기를 덧붙인 것은,
전 조국후보자, 강지원변호사 두분 모두 자녀의 욕망과 미래에 대한 꿈을 지원해줬다고봅니다.
자녀의 인생은 자녀 스스로가 찾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셨을테고요...
단지 조후보자 딸이 선택한 길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이었을 뿐...
강변호사 부부가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내 자녀를 위해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참조'해야 하는 정도에 머무는 것도
제가 세속적이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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