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해‘, 이렇게 준비하자
2007년 6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오로 사도의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고자
2008년 6월 28일부터 2009년 6월 29일까지 1년을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특별 성년’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바오로 해’를 기념하여 로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바오로 성인에
봉헌된 예배 장소와 교구에서 다양한 계획들이 추진되기를 바랐다.
교황청에서는 ‘바오로 해’의 중점 시행사항으로 ‘선교’를 제시하고
각국 주교회의에서 그 방안을 다루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해 10월에 열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서도 각 교구별로
‘바오로 해’를 준비해 나가되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공동 과제가 있을 경우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각 교구에서는 중심 주제를 설정하여
분야별로 체계적인 실천과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 및 본당과 연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바오로 해’를 계기로 각 본당 및 본당 내 단체뿐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평신도까지 자발적인 복음 선포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체계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바오로 해’를 맞이하기 위한 교구와 본당의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천 방안은 무엇인지 교황청이 권고한 사안을 중심으로 미리 짚어본다.
'바오로 해‘를 알리자 - ’바오로 해‘ 홍보 및 행사 기획
'바오로 해‘에 대한 교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바오로 해 준비 위원회’를 통한 체계적인 홍보와 행사를 계획할 수 있다.
- 기념 포스터, 표어, 기도문, 소책자 등을 제작하여 각 본당이나 기관 및 공동체에 배포
- 교구 차원의 권고할 만한 좋은 프로그램 및 준비 사항 공지
- 사이버 상에 공식 사이트를 구축하여 전 신자의 정보 공유와 상호 교류 유도
- 현수막 및 주보를 활용한 본당의 적극적인 홍보와 공지
- ‘바오로 해’ 기념 미사 및 ‘바오로 해’를 위한 본당 축제 개회
바오로 사도를 알자 - 바오로 서간을 이용한 프로그램 준비
교황청은 ‘바오로 해’를 맞이하여 신자 개인적으로나 공동체 차원에서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읽고’ ‘쓰고’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고했다.
이러한 과정이 없는 행사나 교육은 포장만 그럴싸할 뿐 그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 교구 및 본당 차원의 바오로 서간 필사 권장, 혹은 이를 활용한 이벤트나 행사 기획
(바오로 서간 쓰기 공모전, 성경 외우기 대회, 필사서 전시회,
전 신자 바오로 서간 쓰기 등)
- 바오로 사도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해 알려주는 모임이나 강좌 마련
- 본당이나 수도회에서 마련하는 ‘바오로 해’ 기념 특강 개설
- 바오로 사도에 대한 도서나 미디어 등의 안내, 보급
- 여름 신앙학교 등에서 바오로 사도의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실행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 사도를 본받자 - 바오로의 정신을 본받은 선교 장려
그동안 각 교구 및 본당에서 실시하던 선교 활동이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 다양한 선교 교육 마련;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선교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 쉬는 신자(냉담자)를 교회로 이끄는 본당의 노력 필요
- 바오로 사도에 관한 신학적 차원의 연구; 신학생의 선교교육 강화 및 신자 재교육에 적용
- 바오로 사도의 정신으로 무장한 교리교사의 선교적 전망과 활력 강화
- 사제들의 도움이 필요한 교구나 해외에서 선교사제로서 활동 권유
- ‘바오로 해’를 통한 ‘동아시아 복음화’에 대한 의지 고양
하나인 하느님의 백성임을 깨닫자 - 세계 교회 일치를 위한 자세
교황청은 ‘바오로 해’를 통해 전 세계 가톨릭교회 구성원들이 하나가 될 것을 권고했다.
- 종파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과 지원, 유대 강화를 위한 노력
- 기부나 봉사 등을 통한 적극적인 복음화 활동으로 이웃과 나눔에 적극 동참
- 타 민족,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용적 자세 권고
바오로 사도가 걸어간 길에 동참하자 - 전 신자 기념 미사 및 순례 참여 유도
교황청은 각 교구와 본당에서 오는 6월 28일부터 시작되는 ‘바오로 해’를 알리는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의 꾸준한 기도를 유도하도록 권고했다.
- 바오로 사도를 기억하기 위한 사목자의 노력 필요; 미사 집전은 물론 교육과 선교 독려
- 본당이나 기관에서 주관하는 바오로 사도 관련 순례행사 기획
(로마뿐 아니라 바오로 사도의 고향인 터키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 예정)
박해자에서 복음의 전파자로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 다마스쿠스에서의 체험,
갈라진 세상, 영성이 부족한 이 세상에서 바오로 사도의 영성은, 그리스도적 일치를
이루고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힘이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언제나 그리고 모든 이를 위해 존재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다는 것이고, 바오로 사도에게 있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사랑으로 생겨난 불가항력이었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바오로 사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제도 많다.
교회의 내적 쇄신과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일치하는 교회를 이루어가야
할 뿐 아니라 보편교회가 한국교회에 기대하고 있는 위상에 걸맞은 선교 활동,
즉 동북아시아 선교와 제3세계 선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이미 작년 한국교회 주교단이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Apostolorum)'에서
주교회의 의장인 장익 주교는 한국교회가 이제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
‘나누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바오로의 영성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바오로 사도의 삶과 행적은 신자들에게
귀감이 될 뿐 아니라 보편교회와 지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오는 6월 28일부터 시작되는 ‘바오로 해’, 우리 교회는 바오로 사도의 정신을 본받아
더욱 일치하고 화합하는 교회, 더 넓은 세상 밖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정진해야 할 것이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1코린 9,23)
우리 꾸르실리스따들은 주보성인 ‘특별성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복음전파와 더불어 화합의 해가 되도록 앞장서 나가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를 위한 ‘특별 성년’
천주교회 역사상 예수님이나 성모님이 아닌 한 인물에게 성년이 선포된 적이
없었기에, 이는 전무후무한 일이고 파격적인 결정이라고 합니다.
성년은 25년마다 교황이 선포하는 ‘정기 성년’과
교회의 필요성 때문에 선포하는 ‘특별 성년’으로 구분되며,
최초의 성년은 교황 보니카시오 8세가 1,300년에 선포하였습니다.
- 제 1차 희년(1300년) : 첫 성년으로, 이때는 ‘희년’(禧年)이라는 용어를 사용함.
- 제 5차 희년(1423년) : 처음으로 성문(聖門) 여는 예식 거행함.
- 제 8차 성년(1500년) : 이때부터 ‘성년’(聖年)이라는 용어를 사용함.
- 제 9차 성년(1525년) : 성년 마감 예절 도입함.
- 제13차 성년(1625년) : 로마에 오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은사가 베풀어짐.
- 제18차 성년(1750년) : 은사 받기 위해 반드시 영성체해야 한다고 규정함.
- 제19차 성년(1775년) : 역사상 기간이 가장 짧았던 성년.
- 1800년의 성년은 프랑스가 로마를 침략하여 열리지 못함.
- 1850년의 성년은 교황청의 정치적 혼란으로 열리지 못함.
- 제23차 성년(1925년) : 한국 순교 복자 79위 시복식 거행함.
- 제24차 성년(1950년) :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교의로 선포함.
- 제26차 성년(2000년) : 특별 대희년으로 선포함.
|
첫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