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마라톤을 통해 받은 주님의 은총을 갚는 길이 여럿 있겠지만,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예전에 시각장애인은 장님, 봉사로 하대를 받고 몸의 어두움뿐 아니라 영혼의 짓눌림으로 한세상을 마쳤지요. 하나 지금은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로 달릴 수까지 있게 되었어요.
가마동은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연맹VMK(Visually Handicapted Marathon, Korea)과 자매결연하여 형제애로서 또 달림이 친구로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5월10일(토) 서울시장애인협회에서 주최하는 남산 어울림대회에 도움이로서 참가하였습니다. 전날 저녁 광화문팀의 금남달에서 언덕훈련겸 사전답사를 하였습니다. 드디어 당일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가마동도움이쪼끼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명동역에 하차 출발선인 녹색체육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미 가마동에서 남산촌장님, 운영부장님, 가므리엘형제님, 수산나자매님등 10여명의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시각장애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담소하였습니다. 짝짓기를 통해 저는 김영택이라는 희미하게 보이는 분과 한 팀을 이루었습니다.
워밍업주와 스트레칭을 함께 하고, 달림을 감사하며 오늘의 레이스를 상의합니다. 11시에 출발, 약간은 더운 날씨지만 약한 바람이 불고 중간에 나무그늘이 있어 쾌적한 달림은 시작됩니다. 지형이 언덕이어서 목표를 6'30"~7'/km 등속주에 후반에 약간 빠른 후반가속형으로 정하고, 골 1km 전까지 함께 하기로 합니다.
달리는 중에 상대의 번호와 이름을 부르며, "홧팅, 힘~~~"등을 외치면서 시각장애인들의 메카인 남산산책로는 선수들의 거친호흡과 함성으로 가득 메웁니다. 어떤 분은 힘들어 걷기도 하고, 빠른 분은 날렵하게 내 닫기도 합니다. 저희 팀은 등속으로 달려, 나중에는 광화문의 신연선님과 서울시청의 한분과 합류합니다.
3개의 큰 언덕을 넘을 땐 구령을 부치고, 내려 올땐 몸을 풀어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달리다, 1km전에 컨디션 좋은 파트너를 내 보내줍니다. 두번 왕복의 12km를 1:15대의 시간으로 완주하였습니다.
모든 수고하신 분들과 가마동 도움이 여러분들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가사마에서는 김병직님과 김용인님이 참가하셨습니다.
<기술적 분석>
거리 lap 3km 0:20:31 6km 0:18:28 9km 0:18:37 (바나나) 12km 0:18:06
total 1:15:42 3km평균 0:18:56 time/km 0:06:18
이원애 (2008/05/18) : 시각장애우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셨네요...남산의 싱그러움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어냈을 가마동님들과 시각장애우들의 행복한 미소가 그려집니다....사랑이 가득한 후기....신속한 소식...감사합니다...
고영국 (2008/05/19) : 형님을 뵈러 남산을 가려 했습니다만...여의치 못해 죄송합니다.^^;; 멋진 페메봉사 잘 수행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랫글에 격려리플 달으신 형님 글 중에서 高프코가 아니라 李프코입니다^^;; 그럼 좋은날 되시고..힘!!!
안승진 (2008/05/19) : 참으로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하신 형제님, 자매님들께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앞으로 더 좋으신 동행의 길을 만들어 갑시다.이런 저런 핑계로 함께하지 못함을 반성합니다.
안수길 (2008/05/19) : 릿따님! 수제자인 차승우님이 일등하셨어요. 보고픈 高푸코아우님 첫 댓글에 주저없이 신청했지만, 다른 정다운 가마동 식구들과 함께 봉사하게 되어 아쉬움이 덜하오. 태극종주때 함께 하며 高談峻論을 들려주오...회장님 빈자리를 부회장님이 메우셨어요. 다음에 함께 하셔요...
이시현 (2008/05/20) : 말로만 듣던 남산 훈련은 처음 가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적당한 언덕과 내리막, 나무들...그리고 좋은 사람들...가마동 힘!
첫댓글 수고하셨읍니다~자주뵈어요~
안수길님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만나 반가워습니다~~~
이심전심...... 후기 잘 읽어보았습니다.... 잦은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가마동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