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이 더 아우성치네요.......... 참 나원....왕만두 먹고 싶다구요..............
저도 남대문에 한 달에 1-2번은 가는 꼴인데 59년부터 생긴 가게라는데, 첨 먹어 봤네요....
●그렇다고 큰 기대 가지심 안 돼죠. 가격대비 맛있다는 것이고 찐빵피가 두툼하게 부풀어 오른 옛날 왕만두라고 보면 돼요...무우 말랭이와 돼지 고기가 들어갔는데도, 냄새가 안 나고 맛나다는 정도....
요즈음 아무리 싸도 400 냥에 하나 하는 왕만두가 어딨나요? 공장 냉동 만두보다도 싸니...남대문에 맛집 많으니까요...
이왕 남대문 시장 놀러 가시면
●1.가메골 수제 왕만두 50년 전부터 문 연 집이라는데, 며칠 전에 처음 사봤는데요. 두툼한 옛날식 부풀어 오른 만두피에 돼지고기와 무 말랭이 조림이 어우러진 맛이 기막힙니다. 최소한 15분 정도는 줄을 서야 하구요. 10개 4000 원 가겨도 저렴합니다.....
10분이 넘는 직원분들이 쉴새 없이 만드는 만두........... 일단 먹어보심 후회 안 하실 맛이랍니다......
●2.막내횟집 (02-755-5125) 위치는 남대문 갈치 골목 근처에서 막내 횟집 물어보면 다 압니다. 둘이라면 모듬회 소짜 시키고 야채밥 1개(1000냥) 시키면 됩니다. 야채밥에 남은 회 섞어 비벼 먹으면 회덮밥이죠.....반찬으로 나오는 오징어볶음과 고등어 조림, 매운탕 맛이 죽여 주지요.......회가 약간 부담스럽다면 회덮밥 5000냥? 올랐을 듯 하지만 아주 좋아요. 이 집 초고추장 맛이 특이한 데 비법이 궁금해요.............
●3.부원면옥(02-753-7728) 제가 갈 때마다 찾는 집인데요. 왕 단골집이랍니다. 위치는 남대문 케네디 상가 골목 안에 있어요. 우선 전통의 평양냉면치고는 무척 저렴한 맛을 자랑하구요.(5000원) 빈대떡은 한 장에 2500 원이랍니다. 우선 앉으면 메밀 삶은 따끈한 차를 내주는데다가 육수가 꽤 괜찮답니다......돼지고기를 꾸미로 얹어 제법 전통의 맛을 내지요. 물냉면 하나에 빈대떡 한 장이면 부러울 게 없지요.
사실 이 집도 경동 시장 춘천 막국수집 발견 이후에는 안 가네요....
●4.철산집(02-753-4861) 제가 좋아라 하는 담백한 함경도식 순대국밥집입니다. 신세계백화점옆 메사 뒷골목에 오랜 전통의 '철산집'이 있습니다. 평안도식 비지찌개와 함경도식 순대 순대국으로 아는 사람만이 찾아가는 숨은 맛집이랍니다. 요즈음 순대공장에서 일괄적으로 만들어 낸 식용 비닐에 당면을 왕창 집어 넣은 사이비 순대가 판을 치는 시대에 아직도 이북식 전통 순대와 순대국을 만드는 집이 있다는 게 신기하죠.
이 집의 대표 음식은 이북식 왕순대(대창 순대1만원)와 순대국(6000원) 그리고 콩비지밥입니다.(5000원) 모듬 고기도 12000 냥인데 맛나요.
●5.희락(02-755-3449) 갈치골목 중에서 제일 이름을 날리고 있는 집이랍니다. 왕성식당과 쌍벽을 이루지만 희락이 우세한 맛이라는 게 정설이죠. 사람 많다고 다른 집 가면 왕실망하십니다......
갈치조림 2인분(10000냥)과 달걀찜(4000냥) 하나를 시켜 먹으면 되는데요. 반찬으로 갈치 꼬리를 튀긴 것과 김이 나오는 게 특이하구요. 갈치와 무를 매콤하게 양은 냄비에 조려낸 맛이 정말 기막히답니다. 굵기로 보아 냉동갈치임에 분명한데...이런 환상적인 맛을 낸다는 것은 기막힌 손맛의 조화라고 밖에 할 수 없네요.
점심시간에는 좁은 골목에 죽 줄을 서야 한답니다. 게다가 1인분은 안 팔아요........그래서 점심 지난 후에 사정하여 1000냥을 더 주고 1인분을 먹었답니다. 너무 배 불러서 가기 싫은 집이랍니다...............
●6.강원 닭진미집(02-753-9063) 남대문 갈치골목 안에 있는 닭곰탕집입니다. 제가 원래 닭체질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깔끔한 삼계탕도 좋지만 구수하고 깊은 맛의 닭곰탕도 좋지요....... 점심이면 1,2층이 미어집니다.......조그만 노란 양은냄비에 가득 담긴 닭곰탕이 나오면....고기는 양념 소스에 찍어 먹고는 닭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오랜 연륜의 집인 탓인쥐 닭국물이 절대 느끼하지 않고 무척 담백하고 산뜻한 맛이 나네요......닭곰탕을 좋아하신다면 적극 추천입니다.
●7.진주집 (02-318-7072) 갈치 전문점 희락 바로 옆집인 진주집은 꼬리곰탕으로 유명한 50년 전통의 집이랍니다. 꼬리 곰탕(15000원) 보다는 토막(17000원)을 드세요....2000원 차이지만 양적인 측면은 몇 배인듯..... 잘 삶아진 꼬리를 부추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별도의 뚝배기에 소면이 담겨있는 국물이 나오고, 공기밥이 한 그릇이 따라 나옵니다. 육수는 고기의 야성미가 살아있으면서도 뒷맛은 개운할 정도로 깔끔한데요...매일 4시간 동안 그날 쓸 양만 우려낸답니다.
그런데 너무 배부른 게 단점.....그래서 내장탕을 시켜 보니 별루더라구요. 꼬리곰탕집에서 역시 꼬리곰탕을 시켜야 합니다.
●8.은호 식당 (남대문 본점 02-753-3263) 여의도점과 서소문점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설렁탕이나 곰탕 전문집은 찾기 그리 힘들지 않은데요. 도가니탕 전문점도 더러 보이구요. 그런데 꼬리 곰탕은 전문점이 드물더라구요.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제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의 집입니다. 이 집의 특색은 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가격이 비싸지만 맛은 좋아요. 저는 이 집에서 개인적으로 꼬리곰탕은 부담스러워 양지탕이 좋던데요.. 근데 이 집은 양지탕이든 꼬리곰탕이든 국물이 멀겋답니다. 멀겋다는 것은, 다른 것을 섞지 않는단 이야기죠...........
양지탕은 말 그대로 양지를 넣고 푹 끓인 것인데................ 고기는 간장에 찍어먹고, 남은 국물에 밥 말아 먹음 맛나답니다.
●9.남대문 할매왕 족발.(02-776-1277) 남대문 시장 족발 골목 중간 쯔음에 위치하는 머릿고기와 족발 전문점입니다. 그릇전문점 앞에 있는 간이 노점이므로....... 먹을 공간은 전혀 없구요. 포장해 가야 합니다......하긴 간이 의자 놓고 먹는 사람도 보기는 봤구만유.......아마 저녁에는 상점들이 문을 닫으므로 간이 의자를 펼칠 수도 있겠네요......
족발은 10000 - 12000 원인데 족발은 넘 크면 질길 수도 있어요. 작은 것은 양이 작으므로 적당히 큰듯하면서도 중간 것이 좋은데 반드시 앞다리가 좋은 거 아시죠?
머릿고기는 반 마리가 7000 - 8000원(혀달린 것)인데 정말 맛나답니다. 저는 주로 흔한 족발보다는 주로 머릿고기를 사온답니다. 가끔 보는 돼지꼬리도 정말 맛나죠...
가격은 좀 올랐을 것 같네요.
●10.그외에 남대문 할머니 김밥(02-773-6777) 올라서 두 줄에 2500냥이지만, 정말 맛있어요. 젓가락도 단무지도 없지만 불티나게 팔리는 집이죠...
11.남대문 떡마을(02-775-4588)... 남대문 시장 갈치골목 입구, 즉 막내횟집 근처에 있는 떡마을은 맛도 맛이지만 인심도 좋아요...... 특히 봄에 쑥개떡과 콩찰떡,인절미와 웰빌콩찰떡 등이 유명합니다....남대문에 들르면 콩찰떡은 꼭 사옵니다.
가메골 왕만두 바로 앞에 한순자 칼국수 보리밥집이 있는데요. 먹으면 냉면은 서비스로 주는...양은 많지만 맛집 정도는 아닙니당....
알파 문구 앞 심원 갈비집(02-777-2953)도 점심이면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에 라면 사리 먹는 사람들로 와글와글이지만 뭐 맛집 정도는 아닌 듯... ...푸짐한 맛이랄까요....근처가 회사면 드실 만한 집................
●남대문 시장 나들이를 하신다면........ 참조하세요.........왕만두와 머릿고기 사가지고 부모님 위로해 드릴려고 다시 함 가봐야 겠어요....
첫댓글 군침도네요!! 족발은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