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어렵고도 민감한 작업에 도전장을 내셨네요...^^;
의기양양 했던 저의 지난 날들이 생각나서 잠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역시 젊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열정이 활활 불타고 있군요 ^^
저 역시 생각했었던 계획이었고 그동안 많은 성우팬들이 시도를 했었던
작업이기도 하지요...이미 비슷한 성격을 지닌 성우 관련 사이트도 존재하구요
하지만 제작하는 데 만만치 않은 어려움과 책임이 뒤따른 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단순히 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은 관련 웹 지식이나 시간이 있다면
크게 어렵다거나 문제가 될만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바로...
컨셉이 확실하고 컨텐츠가 제대로 확보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루루짱님이 이미 언급을 하셨지만 그동안 많은 의식있는 분들이
엔지니어님이 생각하시고 계시는 비슷한 성격을 지닌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시거든요
최근에 KBS 성우극회라는 KBS 성우분들을 위한 공식적인 공간이 마련된 건 아시죠?
그리고 오래 전부터 혀니님의 보이스월드나 네모의 꿈이라는 국내외 성우와 애니,
애니음악에 관련해서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성우 사이트가 이미 존재하고 있구요
깡다구님 성우 사이트와 화음방 이란 곳도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컨텐츠를 갖추었어도 생각보다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성우분들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걸 절감한답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사이트가 되어 본래 의도와는 달리
호응이 신통치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사이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열정만으로 뛰어드셨다가 상처를 받으시면 어쩌나 해서 걱정이 되어
말씀드리는 것이거든요...조금 더 신중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는 게 현명할 것 같아요
실컷 작업을 했는데 호응이 없으면 그만큼 힘 빠지고 허탈한 것도 없거든요
그리고 저도 국내성우 애니&성우 캐스팅 종합 카페인 '캐스팅뱅크'를 열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것이지만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절차나 현실여건을 신중하게
고려치 않으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시간도 기술도 없었지만 캐스팅뱅크가 처음 성우 종합 사이트를
만들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포기하고 성우분들 사진, 프로필, 음성 및 동영상 자료를
완전히 배제한 채 오로지 작품에 대한 성우 캐스팅 자료만을 다루게 된 것도
기존의 성우 사이트나 카페에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캐스팅뱅크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자 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거든요
현재는 그러한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지금 운영도 더 욕심내지 않고 순수하게 국내성우에 관련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취지나 성격이 분명하다면 캐스팅뱅크는 자료제공에 선뜻 나설 용의는 있습니다만
캐스팅뱅크가 탄생할 때 기본적인 뼈대를 제공해 준 각 성우 사이트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에 이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겁니다
자료가 저만의 자료가 아닌 많은 분들의 제공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제 허락만 받는다고 모든 것이 허락되는 건 아니거든요
게다가 성우분들 사진이나 프로필, 음성 및 동영상 자료는 초상권 내지는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기에 쉽사리 각 성우분들 공식 사이트에게 허락을 내줄지는..
조금은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너무 포괄적으로 모든 성우나 애니에 대해서 다루지 말고
좀 더 영역을 좁히거나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왕 국내성우분들과 애니메이션 중심으로 다루고 싶으시다면
기존의 다른 성우 사이트들과 차별화를 두면서 성격은 보다 확실하게
투니버스 성우분들 중심으로 프로필이나 출연작, 애니작품들을 다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작업하기도 훨씬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디자인 구상하기도 더 편하고 자료협조 받기도 더 용이하다고 보거든요
투니버스 출신 성우분들이 젊은 성우분들이라 컴퓨터에 익숙하고
카페 가지신 분들도 많고 온라인에서 활동도 많이 하시거든요
양정화님 팬사이트를 비롯해서 각 투니출신 성우분들 카페 운영자분들에게
동의를 구한다면 아직 투니버스 성우분들을 위한 공식 사이트도 없기 때문에
자료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쉽게 찬성하실 것 같기도 하구요
몇 몇 투니출신 성우분들 카페는 이미 유령화가 되어 있어서 많이 아쉬웠거든요
만약에 엔지니어님이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신다면 많이 기뻐하실 것 같거든요
애니에서 많이 알려진 성우분들을 다루기에 성우팬들의 호응도 좋을 것 같구요
KBS 성우극회 뿐 아니라 이미 같은 대교소리라고 대교방송 출신 성우분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MBC 역시 공식 사이트를 기획중에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먼저 투니버스 성우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신다면
나중에 공식 사이트로 발전하거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다른 성우 사이트와는 달리 투니버스 모든 성우분들과 직간접적으로 함께 할 수도
있기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고 많이 찾을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되구요
그렇게 되면 엔지니어님 꿈인 더빙연출피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성우분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적극적으로 조언도
구할 수 있고 사이트는 목적이 분명해 지니까 운영의 묘미도 생길테니까요
컨셉이나 자기색깔이 분명한 사이트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아니면 캐스팅뱅크가 현재 방송국별, 작품별로 성우진을 검색할 수는 있어도
각 성우분들 별로 출연작을 검색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기에
그러한 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서 적어도 1년 이상의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작업을 하실 수 있다면 캐스팅뱅크 자료를 적극 활용하시도록 도움을 주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제 개인적인 학업문제상 특별히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닌지라
엔지니어님 작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없는 입장을 양해해 주세요
좋은 취지로 사이트를 제작하신다고 포부를 밝히셨는데
괜시리 찬물을 끼얹는 듯한 느낌이 들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기엔 무척 힘든 작업이라는 걸 잘 알고 있고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꼭 필요한 양질의 사이트가 탄생하길 바라기에
구구절절하게 개인적인 의견을 썼습니다
사실, 캐스팅뱅크 역시 저같은 개인보다는 4대 PC통신의 성우모임이 합심하여
공동 프로젝트를 취하는 방식으로 생겼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캐스팅뱅크와 모 성우님 팬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기에 느끼는 건데요
양손의 손바닥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열정만으로 뛰어들었다가
호응이나 반응이 생각보다 적으면 허탈감과 공허함을 안겨 줄 수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극복못해 유령화되고 없어지는 사이트들을
심심치 않게 보아왔고 경험을 했었기에 기우인 건 알지만 걱정이 되긴 하거든요
특히 공식 사이트가 아닌 일반 팬사이트인 경우는 어느 순간엔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처음 열정과는 달리 여러번 슬럼프에 빠지곤 한답니다
너무 좋아서 만들었어도 사람이다보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건 한계가 있거든요
새삼스레 만드는 것보다 운영해 나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이구나 느끼고 있답니다
선험자 입장에서 진심어린 충고를 하는 것이니까 너무 아쉬워하진 마세요
아무쪼록 가장 중요한 컨셉과 컨텐츠에 대해서 가닥을 확실히 잡으셔서
성우분들과 팬들을 위한 또다른 멋진 공간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