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 다녀 오는 길이었는데 경부고속도로상에서 내 휴대폰이 울렸다.
성훈기감리사님이었다. " 저기 민목사님, 우리 교회로 좀 다녀 가야겠구먼. "
' 왜그러세요 감리사님? 무슨 일이 있나요? ' 그랬더니 그는
" 응, 미양교회 교인들이 방금 다녀 갔어. 여덟명이 왔던데? 아무튼 좀 들러요 "
' 알겠습니다 감리사님. "
여덟명이라? 나의 머리속에는 그들의 면면이 확연하게 스쳐 갔다.
전화를 끊고 나는 착잡해 지는 마음을 가라앉힐 겨를도 없이 한상준권사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 한권사님! 저 지금 유지재단 일로 본부에 갔다가 오는 길인데 감리사님이 호출을 하시네요.
임권사님을 비롯한 여덟분이 감리사님께 다녀 가셨다니까 권사님은 인사위원 전원에게 연락하셔서
합정교회로 오세요 아셨죠? '
"예, 알겠습니다 목사님. "
결국 합정교회에서 성훈기감리사님과 나 그리고 교회 인사위원들이 회의실 테이블에 앉았다.
감리사님의 이야기는 여덟 사람이 와서 하는 이야기가 목사님이 자신들을 홀대하고 교회를 나오지 않고
있어도 심방도 안 오고 그래서 감리사님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민목사를 다른 곳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을 하고 갔다는 것이다.
그러자 함께 간 교인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리 교회 48년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번번이 저질러왔던 이런 일들을 또 당할수는 없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의 주 내용이었다. 우리 교회는 목사님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문제라고 그들은
감리사님께 강변하였다.
그리고 구역 인사위원 거의가 참석한 속에서 하는 이야기인지라 감리사님도 어쩔수가 없었는가보다.
교회를 한번 박차고 나가 감리사님까지 찾아가 옛날에 하던 것처럼 해 목사를 보내 보려고 시도했던
그들은 다시 40여년간 그들이 섬왔던 교회로 돌아 오지 못하게 되고 말았고 그들 다섯 가정은 뿔뿔이
흩어져 네 교회로 나누어 가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계속)
첫댓글 뿌린대로 거두는 이치를 빨리 깨닫아야 하는디유~~~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