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 소감 한마디
시청자를 시청자로 부르지 않고, 소비자라 칭하기에 더욱 챙겨보는 프로그램. TV를 자주 보진 않지만, 이 프로그램만은 꼭 챙겨 보게 됩니다. 얼마 전, 다이어트에 좋다는 '덜덜이'를 샀다가 효과가 없다는 이 방송을 보고 난 뒤, 반품요구를 해 보았더니 바로 해 주는 것을 보고 방송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찾아 보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제는 추석선물로 많이 팔렸다는 6년 근 수삼을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인들과, 친인척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하는 추석 선물세트. 그 중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삼입니다. 수삼 중에도 크기가 크고 효능도 좋다는 6년 근 세트는 단연 인기상품입니다. 그러나 시중에 팔리는 수삼 중 6년 근은 그리 흔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주었습니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유통되는 6년 근 수삼의 대부분이 4~5년 근 수삼이거나 또는 섞여 판매되고 있는 실태를 고발 해 주었습니다. 더욱이 6년 근 수삼의 대부분은 홍삼이나 백삼으로 가공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6년 근의 양은 7％ 이하에 불과하기 때문에 6년 근은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수삼 선물세트는 거의 대부분 ‘6년 근’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세월을 두고 오랜 기간을 키워내야 할 것이지만, 4-5년 된 수삼들 중에 아주 잘 자란 상품을 골라 6년근 속에 넣어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삼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인삼은 처음에 씨를 파종하면 3장의 잎이 나옵니다. 한 3년 정도 지나면 잎이 4 - 5장으로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고, .잎이 5장이 되면 줄기에서 가지를 치면서 자라고, 뿌리는 1년에 한 줄씩 노두에 층이 생겨나게 되며, 그 층을 보고 몇 년생인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인삼은 한곳에서 4 -5년 자라면 지력이 다하여 재배할 수 없게 되는데, 만약 10년 이상 된다면 뿌리가 누러면서 약간 검은빛을 띠게 되며, 이런 인삼이라면 산삼의 효과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약효가 좋고 따라서 가격이 비싸게 된다고 합니다.
▶ 방송 중 6년 근의 구분법 1.기근 인삼의 원뿌리를 중심으로 옆으로 뻗어 나간 가지들이 6년 근은 4-5년 근보다 통통합니다.
2. 가지치기를 한 뿌리의 개수를 봅니다.
3. 노두(머리)의 층 노두(蘆頭)는 땅에 묻히지 않고 지상부에 돌출된 부분으로 한해에 한 개씩 층이 생기게 됩니다. 4개 + 2 를 해 주면 6년 근이라고 합니다.
4. 노두의 크기와 몸통의 크기는 같다. 노두를 잘라냈거나, 섞어있는 경우에는 6년 근이 아니라고 합니다.
5. 현미경으로 나이테 수삼을 약품처리하여 30분을 두면 나이테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N + 1 을 한다고 합니다. 나이테 5개에 1을 더하면 6년 근
한국인삼협회 회장님의 말씀이 PD를 따라 다닌 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삼을 이렇게 속여서 파는 것을 보니 너무 씁쓸하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가공근에 대한 법적으로 단속을 할 수 있지만, 수삼에 대한 단속 규정은 없다는 말을 들을 때에는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고, 물건은 없으니 속여 팔았을 것은 이해는 가지만,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남을 속이는 일, 진실은 결국 승리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소비자가 웃는 그날 까지.... 전문 PD 10명이 만들어가는 실속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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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원문보기 글쓴이: 저녁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