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2012111109 영어교육학과 김정원
1.줄거리
옥희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어머니,중학교에 다니는 외삼촌과 함께 산다. 아버지는 옥희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어 옥희는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다.어느날 유치원을보내주겠다는 어머니의말에 신이나 친구들에게 자랑을하고 집에돌아와보니 큰외산촌과함께 낯선사람이 옥희의 집에 와있었다. 그는 큰외삼촌의 친구이고 죽은 옥희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한데, 옥희네 동네의 교사로 부임해 와 마침 하숙할 곳이 적당하지 않아서 옥희네 사랑채에 들게 된 것이다. 어느 날 옥희가 점심을 먹고 사랑에 나가 보니 아저씨가 점심을 먹고 있다. 그는 옥희는 어떤 반찬을 제일 좋아하누? 하고 묻고 옥희는 삶은 달걀이 좋다고 한다. 그러자 아저씨도 삶은 달걀이 제일 좋다고 한다. 옥희는 뛸듯이 기뻐하며 안방으로 뛰어가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그후 옥희는 매일 좋아하는 달걀을 먹게 된다.
옥희가 어머니를 놀라게해주려고 벽장속에 숨어있다 그만잠이들어버리자 놀란식구들은 야단이나고 그 일이 있은 다음날 옥희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기위해 유치원 선생님의 책상 위에 꽂힌 빨간 꽃을 가져다 어머니에게 가져다준다. 어머니가 꽃은어디서 가져왔냐고 묻자, 옥희는 엉겁결에 사랑아저씨가 엄마 갖다 주라고 줬다고 대답해 버린다.그말에 엄마는 몹시 놀라며 그런 걸 받아 오면 안되고 이꽃에 관한이야기는 아무한테도 하지말라고 말한다. 곧 버려질거라 생각했던 그 꽃은 꽃병에담겨져 풍금위에 놓여지는데, 여러밤을자도 여전히 그곳에 있었고 꽃이 시들어버리자 어머니는 가위로 대는 잘라버리고 꽃만 찬송가 갈피에 곱게 끼워둔다
꽃을 어머니에게 자져다준 그날밤 옥희는 아저씨 무릎에 앉아 그림책을 보고있는데 안방에서 풍금소리가 울려퍼진다.
하루는 밤까지 아저씨방에있다 안방으로가기위해 일어서니 아저씨가 하얀봉투를 서랍에서 꺼내 옥희에게 전해주면서 지난간 달 밥값이니 어머니께드리라고 한다
그봉투를 엄마에게 전해주자 어머니는 어쩔줄모르는듯이 초조한 눈빛으로 받아들고는 봉투를열어보는데, 봉투안에는 지전말고 네모로 접은 하얀종이가 같이 접혀져있었다
옥희의 어머니는 하얀종이에 적힌 글을 바들바들 떨며, 얼굴이 파랫다 발갯다 하더니 그 종이를 다시네모지게 접어 돈과함께 봉투에 넣어 반짇고리에 던진다
옥희가 잠을자던중 옆에어머니가 엎다는것을 깨닫고 어디갔나 찾아보니 어머니는 달빛 속에서 장롱에서꺼낸 아버지의 옷을 보고있었다.
어머니가 종이가 든 아저씨 손수건을 옥희를통해 아저씨에게 전한 며칠 뒤 아저씨는 예쁜 인형을 옥희에게 주고 영영 집을 떠나 버린다. 옥희는 어머니와 손을 잡고 뒷동산으로 올라가 아저씨가 탔을 기차를 멀리 바라본다. 요즈음 어머니가 가끔 치시던 풍금 뚜껑은 다시 닫히고 찬송가 책갈피에 끼워 있던 마른 꽃송이도 버려졌다. 매일 사던 달걀도 이젠 사지 않게 되었다
2. 어머니에 대한 묘사나 설명 중에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 옮겨적기
"엄마, 무얼 해 ?"
어머니는 소곤거리기를 그치고 눈을 떠서 나를 한참이나 물끄러미 들여다보십니다.
옥희야."
"응 ?"
"가서 자자.
"엄마두 같이 자."
"응, 그래 엄마두 같이 자."
그 목소리가 어째 싸늘하다고 내게 생각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옷들을 한 가지씩 들고는 손바닥으로 쓸어보고는 장롱 안에 넣었습
니다. 하나씩 하나씩 쓸어보고는 장롱에 넣곤 하여 그 옷을 다 넣은 때 장롱문을 닫고 쇠를 채우
고 그러고나서 나를 안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엄마 우리 기도하고 자?"
하고 나는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나를 밤마다 재워줄 때마다 반드시 기 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할 줄 아는 기도는 주기도문 뿐이었습니 다, 그 뜻은 하나도 모르지만 어머니를 따라서 자
꾸자꾸 해보아서 지금 에는 나는 주기도문을 잘 외웁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어젯밤 잘 때에는 어
머니가 기도할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잤던 것이 지금 생각이 났기 때 문에 나는 그렇게 물었던
것입니다. 어젯밤 자리에 들 때, 내가 "기도할까 ? "
하고 말하고 싶었으나 어머니가 너무도 슬픈 빛을 띠고 있는 고로 그만 나도 가만히 아무 소리없
이 잠이 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응 기도하자 "
하고 어머니가 고요히 대답했습니다.
"엄마가 기도해."
하고 나는 갑자기 어머니의 기도하는 보드라운 음성이 듣고 싶어져서 말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어머니는 고요히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 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
지 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
처럼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우리를 시험 에 들지 말
게...... 시험에 들지 말게......"
이렇게 어머니는 자꾸 되풀이 하였습니다. 나도 지금은 막히지 않고 줄줄 외는 주기도문을 글쎄
어머니가 막히다니 참으로 우스운 일이었 습니다.
"시험에 들지 말게...... 시험에 들지 말게...... "
하고 자꾸만 되풀이하는 것을 나는 참다 못해서
엄마 내 마저 할께."
하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 히 있사옵나이다."
하고 내가 끝을 마겼습니다. 어머니는 한참이나 가만 있다가 오랜 후에 야 겨우, "아뗀."
하고 속삭이었습니다
이부분이야말로 어머니의 마음속갈등이 가장극에달한 부분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방 아저씨에대한 감정이 커져갈수록 반대로 어머니는 커져가는 죽은남편에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자신의 결정에따른 딸옥희에대한 걱정과같은 감정들의 소용돌이속에서 어쩔줄모르고 있습니다
밤중에일어나 죽은 남편의 옷을 장롱에서 꺼내 쓸어보고,기도중 '시험에 들게 하지말게....'라는말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부분에서도 어머니의 내면적갈등이 극에달해있고 아직 해결이 되지않았다는것을 느낄수있었습니다
3. 작품속의 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 주제와 관련하여 설명하기
어머니는 사랑방 아저씨에게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당시의 봉건적사회속에서는 여성의개가를 부정적으로 보았고,사랑방 아저씨에대한 감정과 죽은남편에대한 미안함,의리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사람방아저씨에대한자신의 마음을 포기하고 그시대가 원하는 어머니상으로 살아간다
또한 작품속에는 무엇보다도 딸 옥희에대한 지극한 모성애가 잘 나타나있는데 어머니는 갈등의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에게는 딸 옥희만있으면 되고 옥희와 둘이서살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작품을 읽다보면 어머니의 감정을 풍금,달걀,꽃과같은 사물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있었는데, 딸 옥희가 아저씨에게서 받아왔다는 꽃을 버리지않책 갈피에 끼워 잘 간직하는가하면,아저씨가 좋아한다던 삶은달걀을 매일 상에 올린다.
또한 구설픈 풍금가락에서 마음속 갈등이 나타난다
결국 아저씨에 대한 감정을 접은 후 꽃은 버려지고 풍금연주도 더이상 하지않으며 달걀도이제 사지않는다
4.느낀점
처음 이 소설을 읽을때만해도 딸옥희와 더 가까운 나이였어서 그런지몰라도, 누구보다도 딸 옥희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작품을 보았었는데 이제와 다시보니 지금은 어머니의 나이와 더가까워서인지 이상하게도 옥희보다는 어머니의행동과 말에 더 집중해서 보았던것같습니다.
또한 그때는 어머니의 행동과결정에대해 도무지 이해할수없었지만 지금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과 자식에대한 부모의 사랑과같은 여러부분을 고려했을때 어머니의 어쩔수없는 결정에 공감할수밖에없었습니다
첫댓글 인용된 소설 내용에서 어머니에 대한 정원이의 생각을 정리해주면 더 좋았을텐데~~
네 교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