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반에 잠이 깨어 통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이나이에 소풍가는 기분이 들어서 긴장이 되어서일까 마음이 들떠서일까?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6시에 준비를 하여 나가면서 오찬이한테 전화를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오찬이 집앞으로 가서 같이 동대구역으로 출발하였다
도착하니 7시 20분. 열차는 8시5분 출발인데~
좀있으니 원재. 계남이가 도착하고 금연이도 도착을 했다
기차에 몸을 싣고 한참을 가다가 원재가 "금년아! 니 년자 무슨연자 쓰노?"하고 물었다
금년이 왈 "마한년 년자 쓴다 왜?"
대전에서 재찬이 재인이 합류해서 서울역까지 가서 지하철타고 가는데 미리 도착한 친구들이 빨리도착 안한다고
재찬이 전화통 불이나~
과천정부청사역 입구에 장영락이가 마중나와있고 소방서 앞에있는 친구들 보니 얼마나 많이 모였던지 저사람들이 모두 우리친구들 맞나 싶더라
40년 만에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고
솔직히 얼굴도 모르는 친구 이름도 모르는 친구들이 몇몇이 있었는데 미안함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가 초등학교 졸업을 1969년 2월 17일날 했으니까 벌써 40년이넘었으니 못알아 볼수도 있지 않겠나?
무지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거기서 또 최한묵이 하는말 윤호야 싸움한번하자!
옛날 초등6학년때 키가 지금의 키와 같은 최한묵이 한테 내가 싸움을 걸은적이 있었지
싸움은 붙어보나 마나 내가 지는게 뻔한 사실이었는데 첫판은 깨갱이엇지
다음날 또 한판 붙자하고 나는 집에가서 자전거 체인줄을 준비해서 학교에 갔지
집에 오는길에 한묵이 한판붙자 해놓고는 책보자기를놓는 순간 나는 체인줄로 한묵이 머리를 후리쳤지
그 덩치큰 한묵이는 그자리에서 꼬꾸라지고 나는 발로 한방더 걷어차고 죽어라 도망쳤는데 그뒤로는
한묵이가 나만 보면 피했었지
이제 한묵이한테 사과도 했고 사과도 받아줬으니 모든게 끝났다(한묵아 많이 아팠지? 미안혀~)
한묵아 건강해라!
산 중간쯤 올라가니 서서히 힘들어 하는친구들이 좀 보였는데 힘들어 하는 친구들은 손잡아 끌어주고 밀어주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덕분에 한사람도 낙오자 없이 산행을 할수 가 있었다
앞으로 살면서도 힘들고 어려운 친구를 보거든 손내밀어 잡아주고 도와주고 하면서 살려무나
다리가 불편해서 도저히 완주를 못할것 같던 몇몇 친구들도 친구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렵게라도 걸어가는 모습보기좋았다
산행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식사시간!
52명이라는 사상초유의 경이적인 숫자의 동창이 한꺼번에 모이기는 졸업후 처음이아닐까 생각된다
그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둘러 앉기는 역시 서울땅도 좁더군
약간의 비탈진 자리지만 나름대로 터를 잡고 앉아서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펼치는데 정말 여성동무들 대단하더군
난 그냥 오라해서 쌍권총(살상능력은 없음)만 차고 갔었는데 음식들이 없는게 없어
돼지고기,안동닭발,오리고기훈재,도토리묵 한버지기,태남이가 끓여온 씨래기국,옥순이가 무쳐온 무씨래기무침,숙희가 싸온
김밥및누드김밥,금녀이가 지어온 찰밥, 맛있는 호박죽은 누가 끓여왔어? 점수가 갖고온 홍어는 별미었어~ 등등등등........
재찬이가갖고온 스카치블루,구민이 임페리얼,옥순이가 담은 귀한 거시기주, 점수가 담은 첨맛보는 막걸리,누군가 동동주도 갖고왔던데~ 이것저것 하도많이 마셔서 알딸딸~
식사후 사진 촬영시간
이송천 모여!
이개,명동 모여!
금계,교동모여!
태장,성곡동모여!
각동별로 모여서 사진 찍을때 기분은 초등학교 입학할때 동별로 학반가를때의 기억을 되살리는듯했다
하산길에 바위위에 길죽한 바위가 하나 얹혀 있는것 보고 여성동무들은 뭣때문에 좋아라고 해죽해죽 웃던데 이유를 모르겠어
뭘 봤어?
옥순이는 양주3잔밖에 안마셨다면서 다리가 부실한지 5번 넘어지는것 나와 봉시기는 봤지롱~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오는데 갑자기 이송천 최귀자(쪽재비)가 또 옛날 이야기를 하는거야
학교 다닐때 집에 올때면 윤호가 못됐게 굴어서 혼났다고
근데 나는 직접적으로 괴롭히진 않았고 익호가 행동으로 옮기는 옆에있었을 뿐인데~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가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에이~ 옆에 있다가 나쁜이미지만 남겼자나
사실 이송천 친구들한테는 좀 귀찮게 한것도 맞다
최한묵이를 비롯해서 여성동무들 미안합니다~~~~~~~~꾸뻑
근데 너들은 곤봉에 대가리 맞아봤어?
배미조디 한테 내가 어떻게 때렸나 물어봐~
너들 괴로운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거야
그래도 그땐 괴로웠겠지만 그런 추억이라도 있으니 지금 옛날 이야기도 할수 있자나
명자야 귀자야 다음부터는 그런소리는 하지말아라 쪽팔리자나 ㅋㅋㅋ
어린 악동의 개구장이놀이는 졸업과 동시에 다시는 그런짓 안했다
지금봐라 얼마나 착하고 얌전하게 살고있냐
하산후 찿아간 고을낙지집에 친구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어느새 홀 전체가 우리 삼삼친구들이 가득메울때 둘러보니
와~대단하군!하는 감탄이 절로나오더라
40년만에 만나는 자리가 이렇게 대 성황일줄이야~
마지막에 상현이 까지 합석을 해주니 더욱더 고마웠다
산에서 종소가 가져온 소담주? 마지막 술한병이 여성들만을 위하여 돌기시작하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술잔을 나누고 담소하는시간은 또 얼마나 흐뭇하고 즐거웠던가~
총동창회를 한다고 모이라해도 언제 우리가 이렇게 많이 모였던적이 있었던가?
단지 카페를 통하여 등산모임을 주선했는데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모여주니 이건 카페지기의 능력이랄수 밖에 없지
낙지의 갖가지의 요리들을 맛보며 배불리 먹고 취기가 오르도록 마신술은 친구들 간의 정을 더 뜨겁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배불리 먹고 취하도록 마셨는데 그 비용을 김영무가 몽땅 지불하겠다고 소리쳤다
고맙긴 하지만 솔직히 영무한테 미안한감이 무지들더군
우리가 회비의 일부를 지불하겠다해도 영무의 마음을 꺽지는 못했다
모든 경제가 어려운데 혼자한테만 짐을 지우는것같은 미안함도 있었지만 영무의 성의를 인정해주고싶어서 영무가
한턱 쏘는걸로 하고 우리는 감사의 마음만 갖기로 했다 (영무 고마웠네~ 앞으로 복 받을껴~)
그러나 너무 과용한것 같아(앞으로 한참은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야할텐데~) 그래도 능력되지?
식사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이용하여 노래방을 갔는데 방하나 가지고는 택도 없는 소리
3개의 방을 차지하고 마지막 열정을 다 쏟아붓는걸 보니 아직 한창이구나 싶더라
잘 놀대~
실컷놀고는 미리예약해둔 열차시간에 맞춰 나왔는데 또 작별인사가 왜이리도 길어~
적당히 끝내고 안동팀은 대절한 버스편으로 출발하고 대구,대전팀은 지하철타고 서울역으로 갔다
종소,영락이와 여성동무들이 끝까지 따라와서 서울역에서 티타임을 갖고 바이바이를 할려는데
우정이 얼마나 끈끈한지 플랫홈까지 따라와서는 작별을 하고 갔는데 너무너무 고마웠네
대전에서 재차이 재인이 하차하고 우린무사히 대구에 도착하여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참 즐거운 하루를 보냈었다
즐거운 산행을 했기에 친구들 모두 1년은 더 젊어지고 더 건강해질걸로 확신한다
다들 다른 바쁜 일정도 있었겠지만 많이 찿아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제일 애를 쓴 우리의 믿음직한 카페지기 一松과 서울회장 영락이, 안동회장 균태 특히나 애썼네
우리 삼삼한친구 여러분들도 하는일 잘되고 건강유지 잘하여 오래오래 같이 만나세
친구들 만세!
삼삼한친구들 만세!
만 만세!!!!
첫댓글 햐 글도 참 맛있게도 썼다 읽으면서 월매나 웃었는지 모린다 그 어릴때 추억도 생생하게 되살려주고 어제 산행 얘기는 또 실감나게 들려줘서 억수로 고마워 영무친구도 많이 고맙고 우리 삼삼한 친구들이 너무 너무 좋다
그케~
산행후기도 참 리얼하게 잼나게 썼네~~부지런도하셔라...여러가지로 존경스럽고 고마울뿐~~증말 우리칭구들 만~~만세야~~
그케~
곤봉으로 매맞은 사람도 존경한다니 yh는 간디보다 김구선생보다 훌륭한 인물임에 틀림없다...즐거운 산행을 오래 기억하게 해줘서 고맙네~~~!!!
니도 곤봉으로 한대 때려주까? ㅎㅎㅎㅎㅎ
온갖 아당 다 떨었더니 돌아오는건 곤봉치기인가...허무/허탈!!!
아니 곤봉으로 맞은사람이 존경한다니까 당신한테도 존경받고싶어서~ ㅎㅎㅎ
으~~악!!!~ 곤봉!!끔찍혀..새겨서 알아 듣겠지...뭘..
민아 다시는 곤봉으로안때린단말 못혀~
흠미~~~ "관악의 하루"란 여행후기을 보는것 같구먼.월요일은 한주의 시작이라 바쁠텐데, 어찌 저런 긴 글을 썻을꼬.....
두서 없는 글 읽느라고 고생많았지?
하루가 부족하여 또 하루를 더놀다 늦은밤 돌아와 올빼미처럼 이시간 관악산의 하루가 궁금해서리 이마당에 안와볼수가 없었지~~~..와~~아~~역시 감탄할만한 우리호야의 후기글..첨부터 끝까지 하나 빠짐없이 기억력도 역시 청춘이야..근데시력은 도데체 얼마나 좋으시길래 .솔이는 듣도보도 못한 안동닭발에 홍어에 호박죽에 벨벨 음식 다보고서리 아무래도 혼자 다먹었는가봐 조렇게 빠짐없이 리얼하게~~ 솔이는 그저 쌀없는 봉시기 불쌍혀 거둬맥이는라 구경조차 못했구만~`근데 왜,왜.왜에~ 솔이가 하루종일 끓인 사골 국물에 된장풀어 우거지에 쇠고기듬뿍넣고 푹~~`끓여 식을세라 큰보온통에 넣어 낑낑 메고가서 먹은건 왜없어.왜왜왜
여러분!~~~~~~~~~ 빠진거이 하나있어서 추가합니다~ 옥순이가 끓여온 따끈따끈한 우거지된장사골국을 원재가 한그릇갔다줘서 졸라~맛있게 먹었습니다~`하도많이먹어서 숨이차서 다 못적었는데 고골 하나도 안빠트리고 챙기네~ 역시 솔이는 눈살미도 있고 대단혀! 근데 쇠고기건더기는 구경도 못했다 국물만먹었지 아마 원재가 얹힐까봐 고기는 지가 먹었는가봐~ㅎㅎ 그케 니도 직접 내를 좀 챙겨주지 그저 봉시기만 끼고다니고말야~ 암튼 얹힐뻔했는데 사골국물마시고 찰밥 잘넘겼다 고마워~ㅎㅎㅎ
옥순아...너 성의도 대단하지만 줄을 잘 서야 된단다.....오나 가나!!!!
그러게 민아 고맙다 진즉이나 갈켜주지. 근데말이야 줄보다간 재차이같이 와르바시 하나들고 이동네 저동네 왔다갔다 하면 더맛있는거 먹을수있지 않을까..ㅎㅎ
호야 솔이 지금 열받었어. 니랑 한판할려고 울서방님 뽀뽀 두번해주고 수면제 한알 멕여 푹~재워놓고 또온거야. 시작할까 .뭐라고 솔이가 가져간 거시기주라고..그게 뭔데..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똑바로 써야지 고거이 바로 솔이가 목욕한술 이라고 꼭 밝히란 말이야~근데 솔이가 양**라고는 하지말아줘.ㅎㅎ``메롱~`메~롱~`암튼 후기 맛나게쓰는라 애쓴 우리 호오야 .만~세~ ~만~세~에~`ㅎㅎㅎ ~글고 호야.. 재차이말이야 솔이안고 디니맨시롱 보호한다캐놓고 혼자 디따 내빼서 솔이 자빠져 무릅팍 다깬거봤지...왕배신자 라고 꼭전해줘.~~~`재차이도 메~롱 이다..~````호야 화이팅!!! 에고 졸려...언능 자야지 서방님 약빨 떨어지기전에~~ㅎ`
안고 다니고 싶었는데 봉시기때문에 가까이 갈 수도 없었어 친구끼리 싸우면 안되잖어^^
``찬아 봉시가 자전거 체인줄 하나만 있음 결판날껄~`싸워봐봐.. ㅎㅎ 40년후엔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테니까,
ㅋㅋ 봉시기한테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이길 것 같은데 워쩐담 .. 우정이 더욱 돈독해진다는데는 귀가 솔깃한데 ..
여러분!~~ 빠진거 또하나이 있슈~ 솔이가 갖고온 거시기酒는 바로 솔이가 목욕한술(이쁜걸 무슨꽃이라표현하지?)이였다 이쁜이가 목욕한 땟국물이 찐하게 묵어 우러나서 술도 아주 독한게 맛은 쥐기더라~ 그것도 원재가 "아재 이거한잔잡사봐! 그게뭔데~옥순이가 담아온 땟국물주야~ 음그래~ 캬~쥐긴다~ 아재!~한잔더해~ 음 ~꼴깍꼴깍~ 캬 쥐긴다~그리하여 3잔을 얻어마셨더니 대번에 알딸딸해지더라~ㅎㅎ 재차이는 왜 솔이 안델꼬가고 미리내려갔노? 어이~ 담부터 솔이꼭챙기거라!~ 알째?~ 솔아 됐나? ㅎㅎㅎ
유노 말이라카마 무조건 따라야하이 담부터는 봉시기가 솔이를 양보해야쓰겄어 흐흐
다음 산행에는 결석하겠심더~~~대빵마님!!!
아고 봉시가 내가 졌다 조건없이 항복이다 깨갱~~
본래 첫판은 깨갱이다 .두번째판에 자전거 체인줄이 등장한다 ...ㅎㅎ.
살아가면서 남긴 우정어린 흔적이구나...................혹자는 "추억"이라고 말하더군..............사과할줄 아는 통큰 사나이...ㅎㅎㅎ
권아 무슨일있었나? 궁금해 뒤지겠더라~
난 삼삼친구들 특히 ???를 40년만에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라 새벽 두시까지 잠이 안와 수면제 먹고 억지로 자느라 아침에 늦게 일어나 허둥데고 왔는데 yh는 새벽 2시에 깨어서 친구들 만날 마음의 준비를 했다니 그 정성이 대단하구나. 역시 학봉선생 후손이로소이다. 재미난 글 잘읽었네. 또 만난날을 기다리며...........
친구만날려고 일찍 자기위해 수면제 먹은사람이나 마음이 들떠 잠못이룬사람이나 뜻은 매일반아닌가? 고마우이~ 건강하시게~
새벽2시에 일어나 마음의 준비는 요렇게 산행후기 맛깔나게 쓸려고 준비했잖아...~~담엔 종소도 수면제 먹지말구...일찍 일어나 산행후기 준비하시는게 어떨런지?~~
허둥대고 일어났다면서 노래방서 친구들 목아플까 따땃하고 달콤하게 꿀물까지 준비해서 한잔씩 마시게한 그정성...그또한 얼마나 고마운일인가 ..담에도 기대함세~~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ㅎ 곤봉은 아무에게나 휘두르는 게 아닙니다..
요즘 곤봉 구경할려면 골동품가게에나 가봐야 있지않을까? 또 옛날같이 무식하게 요즘 곤봉휘두르는 사람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