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4G라 불리며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5배 가량 빨라진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은?
UN 산하 국제기구이자 통신, 전파, 방송 및 위성 주파수에 대한 국제 권고를 개발, 보급하고 국제간 조정
역할을 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은 4세대 이동통신 방식에 대해
“저속 이동시 1Gbps, 고속 이동시 10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12월 ITU가 보도자료를 통해 “LTE, 와이브로, 기타 진화한 3G망(예: HSPA+) 등도 4G
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LTE를 4G라고 부르고 있다.
왜 아이폰 4를 아이폰 4G로 오인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아이폰은 Wi-Fi, 블루투스, 그리고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등 2세대 이동통신 방식을 지원했다. 이것이 최초의 아이폰이므로 아이폰, 또는 아이폰 1
이라고 불러야겠지만 2G망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종종 아이폰 2G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의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인 아이폰 3G는 우연치 않게(어쩌면 애플이 의도한 바
에 의해) 3G 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하였다. 이어 CPU 업그레이드를 통해 속도를 향상시킨 아이폰 3GS가
출시되었는데, 이때의 S는 속도를 뜻하는 Speed의 S다.
▲ 아이폰 4와 아이폰 3GS
아이폰 3G(및 3GS)가 3세대 통신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이폰 4 역시 4세대 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해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흔히 아이폰 4G라고 불리는 해당 제품의 정식 명칭은 ‘아이폰4’다.
그러나 2010년 9월 국내 출시 당시 일부에서 ‘아이폰4G’라고 표현하면서 이동통신 4G망을 이용하는 스마
트폰으로 오인되고 있다. 실제로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폰 4G(iPhone 4G)라고 입력하면 '일치하는 결과
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제 4세대 이동통신 LTE란 무엇인가?
무선 이동통신은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통신부터 시작해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 1세대, 2세대, 3세대, 그
리고 최근의 4세대로 구분한다.
아날로그 방식이었던 1세대,
GSM 등 디지털 통신으로 전환된 2세대,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거나 와이브로(WiBro, Wireless Broadband
Internet)가 사용되기 시작한 3세대 통신 방식으로 이어졌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데이터 전송량 또한 폭발적으
로 증가함에 따라 더 이상 기존 이동통신 방식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것이 제 4세대 이동
통신망 LTE로 전환하게 된 원인이다.
LTE는 3세대 이통통신 기술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의미가 담긴 Long Term Evolution의 약
자다. LTE와 3G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송속도라 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4G LTE는 기존 3세대(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
가 5배 빠른 75Mbps(하향)이며, 상향은 36Mbps이다.
이는 1.4GB 영화 1편 다운로드시 2분, 400MB MP3 100곡 다운로드시 40초면 가능한 수준이다.
기존 3G 서비스의 경우 각각 15분, 5분이 걸린다.
또한, 3G에 비해 낮은 레이턴시(Latency, 데이터 지연 시간)도 LTE의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1일, 4G LTE 서비스가 개시됐다.
그렇다면 현재 LTE, 즉 4G망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무엇일까?
통신망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SKT와 LG U+가 먼저 4G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해 KT는 오는 11월경 LTE를 상용화 할 예정으로, 당분간 보다 여러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와이
브로 망 활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각 통신사의 4G LTE 서비스
4G LTE 탑재 스마트폰 판매에서는 KT가 한 발 앞섰다. 본래 오는 9월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이 국내
첫 LTE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T는 조만
간 4G LTE가 탑재된 HTC사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4G망을 이용하는 스마트
폰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KT는 현재 에그(egg,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단말기)를 장착하면
다양한 단말기에서 4G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