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관련한 영화 두 편을 광주 극장에서 보았다.
아무르는 치매 부인을 둔 노인의 이야기다.
왜 치매를 앓게되는지, 둘이 왜 사랑을 그리 하게 되었는지
말하지 않지만, 있는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사랑과 고뇌가 잘 보인다.
요양원에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아버지에게 딸은
현실적인 선택을 하라고 한다. 예전의 어머니만을 생각하는 딸은
음악교사였던 고상한 어머니가 치매를 앓아 자기도 몰라보리라고 믿고싶지않을 것이다.
병세가 심해 두 사람의 간호사를 들였다가 쫒아내는 부분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남자가 아는 게 아니라 치매인 여자가 알았을지도 모른다.
죽음을 앞두고 어떤 부탁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실제 피아니스트가 출연하여 연주했다는 말은 다음날 라디오에서 듣는다.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6515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는 프랑스 영화다.
연출자의 장례식에 초대된 배우들이 그가 준비한 연극을 보며
자신들이 한 장면을 떠 올린다.(맞나?)
초대자가 평하는 배우의 표정들이 그대로인 듯하다.
연극은 오르페우스와 아우리디스의 이야기에 한 남자가 끼어드는 것 같기도 하다.
저승에 간 아우리디케를 오르페우스는 데려오지 못한다.
연극이 끝나고 죽었다는 이가 다시 나타나고, 그는 이제 정말 죽는다.
그의 장례식에 초대받은 거였나?
우리는 아직 무엇을 보지 못했다는 말인가?
연극 대사는 깔끔하고 의미가 있는 듯한데, 뭔말인지 모르겠다.
나의 배경지식이 모자란 탓이리라.
어쩌랴,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서툴고 모자랄수도, 나도 어쩌지 못하는 치명적인
그 무엇에 홀려있는지도???? 영화(예술)와 현실은 같은가 다른가???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6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