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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포항 내연산, 보경사와 이가리 닻 전망대 탐방
◈ 내연산(內延山), 보경사(寶鏡寺)
2022년 4월 첫개장한 전국에서 가장 긴 포항의 해상 스카이워크를 탐방하고,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을 갔다. 내연산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서 내륙과 비슷한 높이의 산 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고딩산악회 '시산회(詩山會)' 산우들은 443회 산행을 9월 25일(일)인데, 오늘 내연산(청하골)을 산책하며, 남 회장이 시낭송도 하며, '시산회' 산행을 하였다.
내연산 말고도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등 높직한 준봉들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특히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달리 찾기가 어렵다.
보경사 초입의 '삼보가든' 식당에서 산채 더덕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寶鏡寺)에서부터 시작된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때에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스님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보경사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대웅전, 적광전, 천황문, 요사채 등의 堂宇가 여러채 있지만, 연륜에 비해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다. 경내의 문화재도 고려 고종 때의 고승인 원진국사의 비석(보물)과 부도(보물)를 제외하고는 딱히 내세울 만한 게 없다.
◈ 보경사 승탑(僧塔)
보경사 승탑(僧塔)은 보물 제430호다. 높이 450cm. 8각원당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형을 보여주는 부도이다. 하대석은 3단으로 되어 있는데, 밑의 2단은 8각이며 아무런 조각이 없고, 상단은 32엽의 단판 연화문을 조각한 복련석이다.
중대석의 각 모서리에는 우주형이 새겨져 있다. 상대석의 밑에는 1단 굄이 있고, 옆면에는 32엽의 단판 연화문이 조각되었으며, 윗면에는 돌기둥과 같은 탑신을 받치기 위한 높은 굄이 있다. 탑신의 각 모서리에는 우주를 새기고, 한 면에만 문틀이 없는 자물통을 모각했다.
옥개석의 모서리에는 우동선이 새겨져 있고, 그 끝에는 귀꽃이 장식되어 있다. 상륜부는 거의 완형으로 복발·앙화·보주가 차례로 얹혀 있었다. 이 부도는 탑신이 길고 폭이 좁아서 고준한 느낌을 주며, 각 부의 조각기법도 섬약한 편이다. 원진국사비에 의해 1224년에 조성 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 이가리 닻 전망대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에 위치한 이가리 닻 전망대는 월포해수욕장과 이가리 간이해수욕장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푸른 해송 군락지와 휘어진 닻이라 불리는 이색적인 닻 전망대는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데크에 올라서서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마주하면 가슴이 뻥 뚫리고 내려다보는 바다색은 옥빛이라 힐링하기에 충분하다. 전망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향하고 있고, 독도까지 직선거리 약 251m로 국민의 독도 수호 염원을 담고 있다.
또 전망대에서 포스코 월포 수련관 방향으로 400m 거리의 ‘조경대’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청하 현감으로 2년간 머무를 때에 자주 와서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지난 2월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사계절 웰니스 관광 50선’을 선정했다. MZ세대를 겨냥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선정한 곳 중에 ‘여름 바캉스 10선’에 영일대해수욕장과 함께 이가리 닻 전망대가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는 물론 산책길로도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