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아파트의 자랑, 꽃미남 직원 정차웅이 수사에 나선다!
복닥복닥 사람 냄새나는 임대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 소설
이 작품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유쾌한 일상 미스터리 소설이다. 만사가 귀찮고 무엇에도 참견하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지나치게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우수한 수사 감각으로 사건을 족족 해결해가는 주인공 캐릭터는 다분히 매력적이며 그를 둘러싼 개성적인 주변 인물들도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형사 출신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된 꽃미남 주인공을 중심으로 형사 시절 파트너였던 여형사, 부담스럽게 외모를 가꾸는 중년의 관리소장, 돈 밝히는 음흉한 부녀회장 등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마주하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평범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절도, 실종, 자살 등 각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사건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작가는 사건의 어두움을 깊이 있게 파고들기보다는 트릭을 파헤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고 있기에 페이지는 무겁기보다는 가볍고 빠르게 넘어간다.
“관리사무소 직원 치고는 너무 잘생기셨다. 연예인 출신이세요?”
“충청도 출신입니다.”
마치 후광이 비치는 듯한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 질질 끌고 다니는 삼선 슬리퍼조차 명품으로 보이게 만드는 남자 정차웅은 봉명아파트의 자랑거리! 그저 평범한 임대 아파트건만 봉명아파트엔 언제나 각종 사건 사고가 속출하여, 만사 귀찮은 관리사무소 직원은 오늘도 바쁘다! 아무것도 훔칠 게 없는 관리사무소에 도둑이 들질 않나, 입주민이 실종되거나 신원 미상자가 자살을 하질 않나,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연쇄 오물 투척 사건까지!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고 싶은 정차웅이지만 저도 모르게 수사 본능이 고개를 든다. 전직 형사였던 꽃미남 관리사무소 직원이 선사하는 유쾌한 수사 일지.
-코난이 가는 곳엔 언제나 사건이 있다. 봉명아파트에 관리인인 정창웅이 있는 곳도 사건이 계속 생긴다.
제목처럼 좀 유쾌한 내용을 기대하고 봐서 그런가 좀 평범했다. 정창웅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냥 아파트 관리과장으로 기억에 더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