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한글교육때문에 인터넷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일찍 교육을 시킬생각은 없습니다. 한글이든 영어든...암튼...지금은 실컷 놀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5세가 되면서(3월부터)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나봅니다.
가끔 자음쓰기 연습한 종이를 가져오더라구요.
그러다가 두달전쯤 선생님께서 걱정스러워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아들이 다른 애들보다 많이 늦어서 글자도 잘 못쓰고,
수업시간에도 가만히 앉아있으려 하질 않는다는군요. 집에서 쓰기 연습 좀 시켜달라고요.
저희 아들은 5세지만 10월 생이라 지금 45개월이에요~아직 말하기도 완벽하질 않아서 'ㅅ' 발음도 정확하게 하질 못해서
"했어요"를 "해떠요"로 발음을 한답니다^^; 발음이 부정확한게 아직 많아요. 저만 알아듣는 말들도 많구요..이궁..
그리고 손에 힘이 없어서 그림도 잘 못 그려요~그림에 관심도 없구요^^; 같이 해보자고 하면 저한테 그려달라고만 한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아직은 한글 가르칠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우리 아이가 흥미를 느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데 손에 힘이 없고 해서 선긋기도 잘 안되는건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었죠~
그래도 선생님은 그후로도 또 한글이랑 숫자 교육 좀 집에서 시키라고 하네요.
어제도 알림장에 그런 글이...--+
저 정말 이럴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요~
선생님은 우리 아이가 늦어서 엄마가 속상하겠다고 자꾸 하시는데,
사실 전 괜찮았는데 선생님이 자꾸 그러니 내가 뭘 잘못 하고 있는지 자꾸 주위에 물어보고 하네요~
여기서도 한글교육시기에 대한 게시판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저희 아들처럼 좀 늦은 아이들은 내년 봄에나 천천히 시키면 되질 않나요?
아님 그전에 자음, 모음이라도 조금씩 가르쳐 줘야 하나요?
저희 아들은 아직 숫자 1~10까지도 정확하게 세진 못해요. 중간에 꼭 하나를 빠트린다는..^^;
글이 넘 길었네요~넘 답답하고 선생님께 어케 말씀드려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선생님께는 좀 편하게 지켜봐달라고 답글 남기긴 했습니다만...^^;
제 생각이 잘못돼서 괜히 아이를 잘못 키우는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지금처럼 느리게 키워도 좋은건지 아님 빨리 시작해야 하는건지...답 좀 주세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걱정이 많으신 마음이 전해집니다. 하지만 뚜렸한 소신을 가지고 계시기에 걱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이곳의 한글학습의 적기도 평균 6세 중반으로 잡고 있습니다. (사실 학습효과는 7세가 더 좋지만... 제가 아닌 '어머님들의 지도'이기에 일종의 시행착오 시기를 두는 것이기도 하고요.^^)
(물론, 아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예습보다 제 시기의 튼튼한 학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습이란,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혹은 안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제 시기의 튼튼한 학습과 복습은 100%의 힘을 발휘하니까요. (유치원 때 익힌 구구단을 다 잊어버렸는데도... 정작 제 시기(초2)에는 전에 해본거라고 안 외우려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처럼이요....ㅜㅜ)
단, 정확한 시기를 잘 관찰하셔서 적기를 꼭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겠지요.^^
6세 전 한글학습이라면... '유아 자, 모음 연습장'을 가끔 놀이로 접하게 하시거나, '자,모음 카드'로 학습이 아닌 놀이(뒤집에 짝 맞추기 등...)로 자연스런 한글과 접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지요. (각 게시판의 중요글이나 자료사용법 등을 읽어 보시면 학습계획을 세우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5세라면 1~10의 수와 양의 상관개념을 가장 중요한 시작으로 천천히 학습하시면 좋습니다.
소근육의 발달은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쪽으로 접하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블럭이나 그림그리기, 소조놀이(찰흙, 클레이, 색종이접기...) 등이 소근육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싫어한다고 하여도 다른 방식을 찾으셔서 꾸준히 접하도록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아동화는 몰아서 할 수 없는 그 시기만의 표현력이 있으니까요.^^ (엄마가 너무 그림을 잘 그려주셔도 아이가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시고요... 아니라면... 소재표현력의 부재로 그림그리기가 싫거나 힘든 부분(채색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 때 들었던 아동심리학 교수님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좋은 교육방식이란 없다, 부모가 고민하고 가장 옳다고 여기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결과와 책임도 부모의 것이 되겠지만...."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남이 아닌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으시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사랑은 가슴으로 뜨겁게... 하지만 아이교육은 생각으로 냉철하게....' ^^
그럼, 화이팅! 하세요.^^
이렇게 빠르고 자세한 댓글...넘 감사드려요^^* 저희 아들은 블럭놀이는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데...자료실 자료 참고해서 놀아줘야 겠어요~좋은 자료가 너~무 많네요^^*
그리고 방금전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하고 전화상담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답니다. 원장 선생님께서도 아직은 천천히해도 괜찮다 하시네요~관심만 갖고 강요하진 않도록 담임선생님에게 말씀하시겠다구요^^*
맘이 좀 편해졌어요~ㅋ 앞으로도 자주 들러서 자료 퍼갈게요^^*
아이들 마다 한글을 익히는 시기다 전부다 다르더라구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듯하구요. 오히려 제가보기엔 아이보다 선생님께서 더 스트레스 이신듯 하네요. 저는 이카페 활용해서^^ 5개월 정도 해서 한글 뗐어요. 아이들 마다 다르니 천천히 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저두 맘이 쫌 급해 졌던적엔 아이도 저두 스트레스 였었거든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고 잘 하실꺼란 생각이 드네용^^
지금제가하고있는고민을 그대로써놓으셨어요 제아들도 48개월 5세인데 어린이집친구들은 다이름쓰는데 우리아이만 이름을못쓰고 발음이부정확하여 친구사이에 의사소통이안되는부분이 있데서 제가고민이많았답니다 울아들도 ㅅ 발음이안되거든요 사자를 타자 했어요를 해떠요 이렇게
엄마의소신이가장 중요하지만 주변환경까지바꿀수가없어서 저도 이제 선긋기부터 도전해보려구요 직장맘이라 퇴근하고 하로30분씩 도전해볼라하는데 아직까지도 어린이집선생님 말이.....제소신껏키워야죠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