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html" data-ke-type="html" data-source="<b>2024년 7월 20일 (토요일)</b><br>
<br>
<b>◈ 답사경로</b><br>
강남터미널<br>
안성터미널(06:40-07:52)<br>
수석정(08:12)<br>
마둔저수지(09:10)<br>
석남사(10:37)<br>
서운산(11:31)<br>
청룡사(12:18)<br>
좌성사(13:11)<br>
탕흉대(13:39)<br>
서운면사무소(15:22)<br>
서운면(16:54)<br>
안성천(17:59)<br>
경부고속도로<br>
안궁교(20:21)<br>
평택역<br>
서울역(20:56-21:47)<br>
<br>
<b>◈ 답사거리</b><br>
43.9km<br>
<br>
<b>◈ 답사시간</b><br>
12시간 08분<br>
<br>
<b>◈ 후기</b><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d2d6ff150ee0727ce896eb72c5cb0d399926246d width=1024 height=683><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a46406200f169a469e910c5957a723646873c68f width=512 height=683><br>
<br>
노 기사의 마음대로 넓디넓은 금광저수지를 핸들 가는 데로 몰고 가던 택시를 세우고 되돌아 길을 찾아 수석정으로 가서 예보대로 조금씩 떨어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하록동 도로를 따라 마둔저수지로 걸어가니 빗줄기는 굵어지고 날 파리들은 기승을 부려 그물망과 우산까지 쓴 행색이 아주 부담스러워진다.<br>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나 시끌벅적한 상촌의 가게 겸 식당에서 추적추적 뿌리던 비를 피하며 찬 맥주와 쓴 소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넘쳐흐르는 계곡물을 보며 도깨비 드라마에 나왔다는 석남사로 올라가 단풍이 엄청 아름다웠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널찍한 산길을 여유 있게 올라간다.<br>
서운산(547.4m) 정상의 데크에 앉아 자욱한 운무에 가려있는 속세를 바라보고 청룡사로 이어지는 반질반질한 산길을 타고 가다 은적암과 좌성사 갈림길에서 이정표가 있는 청룡사로 직진해 둘레 길을 이탈하고는 우여곡절 끝에 청룡사로 내려가 주변을 휘휘 둘러보고 시멘트 도로를 만나 다시 서운산으로 올라간다.<br>
도로가 끝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좌성사를 지나고 노인 두 명이 떠드는 서운정 정자에서 그윽한 미소를 품은 석조여래입상을 보며 서운산성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왼쪽의 탕흉대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직장에서 급히 걸려온 민원을 해결하고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등산로를 서둘러 따라간다.<br>
채석장 소음으로 시끄러운 도로로 내려가 서운면사무소 1.5km 이정표를 보며 복잡한 농로를 따라가다 둘레 길을 놓치고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한 시간도 더 걸려서 신축 4층 면사무소를 만나 근처 편의점에서 점심도 먹고 한동안 쉰 다음 이어지는 구간을 가려다가 리본은 물론 둘레길 흔적도 찾을 수 없어 당황하게 된다.<br>
송산교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한동안 헤매다가 문득 느껴지는 게 있어 돌아온 길을 되돌아 작열하는 햇볕을 맞으며 한 시간도 더 걸려 철거 중인 예전의 면사무소가 있는 서운면으로 걸어가 다시 반가운 리본을 만나서 도로에 앉아 연신 찬 캔 맥주를 들이키며 갈증을 해소한다.<br>
샤인머스켓 등 여러 포도 재배지들이 널려있는 청룡천을 지루하게 따라가다 넓어진 안성천과 만나서 거센 바람 불어오는 시멘트 소로를 터벅터벅 걸어가면 아직 갈 길은 멀었는데 서운면사무소에서 너무 시간을 허비한 탓인지 스멀스멀 땅거미가 몰려오기 시작한다.<br>
잘못(?) 붙여진 리본을 보고 경부고속도로를 밑으로 건너 여기저기 길을 찾다가 축사에서 역겹게 풍겨오는 가축 분뇨 냄새들을 맡으며 평택 시가지의 불빛들을 겨냥해서 종착점인 군문교를 향해 무작정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다 배수장이 있는 안궁리 안궁교에서 실한 어둠에 몰려 4-5킬로 남은 둘레 길을 멈추고 택시를 불러 평택으로 나간다.<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22b666d49731b51bb039d526281ccb857951adb2 width=1024 height=683><br>
<br>
▲ 금광호수 <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134d3dc0f571638e481c1ba122f1c3b8ad4104d8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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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d2a500cde9cd279cadd0ddc246a8ae077aba880d width=1024 height=683><br>
<br>
▲ 마둔저수지<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70785d89e979525d97b3125757a73a2c4bd54c92 width=1024 height=683><br>
<br>
▲ 석남사<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15853cea5ed207500108b096cb4eda3d0bb79f95 width=1024 height=683><br>
<br>
▲ 서운산 정상 <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f1ce752e1c0698930479baad70ace5f5b73117d5 width=1024 height=683><br>
<br>
▲ 청룡사<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04500595d667050f472a1784b405b3121cc94a92 width=1024 height=683><br>
<br>
▲ 석조여래입상<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bdcd15aa2b46db121433a7d4ff9f77740c8edf5b width=1024 height=683><br>
<br>
▲ 탕흉대<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71fe4e7fd7eea5bb63b15082cc7a4c5a4b42ae57 width=1024 height=683><br>
<br>
▲ 서운면<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6bda8d63717b94b6efbd48bd10221bb92eb9cb7b width=1024 height=683><br>
<br>
▲ 서운산<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f863804ecb38b6e1b71d1b48437c0a672dd998ed width=1024 height=683><br>
<br>
▲ 가섭산과 부용산 <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6f78ce95cc6869325ada453359165d353df2d0f2 width=1024 height=683><br>
<br>
▲ 신축 서운면사무소<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194ee8e2891f23a8d28b41edc529796c9c95b93f width=1024 height=683><br>
<br>
▲ 안성천<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d1ce0ba16554ac8800b73939a1231e425074c7f2 width=1024 height=683><br>
<br>
▲ 안궁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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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data-ke-class="article"><b>2024년 7월 20일 (토요일)</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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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답사경로</b><br>
강남터미널<br>
안성터미널(06:40-07:52)<br>
수석정(08:12)<br>
마둔저수지(09:10)<br>
석남사(10:37)<br>
서운산(11:31)<br>
청룡사(12:18)<br>
좌성사(13:11)<br>
탕흉대(13:39)<br>
서운면사무소(15:22)<br>
서운면(16:54)<br>
안성천(17:59)<br>
경부고속도로<br>
안궁교(20:21)<br>
평택역<br>
서울역(20:56-21:47)<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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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답사거리</b><br>
43.9k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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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답사시간</b><br>
12시간 08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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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후기</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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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d2d6ff150ee0727ce896eb72c5cb0d399926246d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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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a46406200f169a469e910c5957a723646873c68f width=512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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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기사의 마음대로 넓디넓은 금광저수지를 핸들 가는 데로 몰고 가던 택시를 세우고 되돌아 길을 찾아 수석정으로 가서 예보대로 조금씩 떨어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하록동 도로를 따라 마둔저수지로 걸어가니 빗줄기는 굵어지고 날 파리들은 기승을 부려 그물망과 우산까지 쓴 행색이 아주 부담스러워진다.<br>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나 시끌벅적한 상촌의 가게 겸 식당에서 추적추적 뿌리던 비를 피하며 찬 맥주와 쓴 소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넘쳐흐르는 계곡물을 보며 도깨비 드라마에 나왔다는 석남사로 올라가 단풍이 엄청 아름다웠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널찍한 산길을 여유 있게 올라간다.<br>
서운산(547.4m) 정상의 데크에 앉아 자욱한 운무에 가려있는 속세를 바라보고 청룡사로 이어지는 반질반질한 산길을 타고 가다 은적암과 좌성사 갈림길에서 이정표가 있는 청룡사로 직진해 둘레 길을 이탈하고는 우여곡절 끝에 청룡사로 내려가 주변을 휘휘 둘러보고 시멘트 도로를 만나 다시 서운산으로 올라간다.<br>
도로가 끝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좌성사를 지나고 노인 두 명이 떠드는 서운정 정자에서 그윽한 미소를 품은 석조여래입상을 보며 서운산성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왼쪽의 탕흉대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직장에서 급히 걸려온 민원을 해결하고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등산로를 서둘러 따라간다.<br>
채석장 소음으로 시끄러운 도로로 내려가 서운면사무소 1.5km 이정표를 보며 복잡한 농로를 따라가다 둘레 길을 놓치고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한 시간도 더 걸려서 신축 4층 면사무소를 만나 근처 편의점에서 점심도 먹고 한동안 쉰 다음 이어지는 구간을 가려다가 리본은 물론 둘레길 흔적도 찾을 수 없어 당황하게 된다.<br>
송산교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한동안 헤매다가 문득 느껴지는 게 있어 돌아온 길을 되돌아 작열하는 햇볕을 맞으며 한 시간도 더 걸려 철거 중인 예전의 면사무소가 있는 서운면으로 걸어가 다시 반가운 리본을 만나서 도로에 앉아 연신 찬 캔 맥주를 들이키며 갈증을 해소한다.<br>
샤인머스켓 등 여러 포도 재배지들이 널려있는 청룡천을 지루하게 따라가다 넓어진 안성천과 만나서 거센 바람 불어오는 시멘트 소로를 터벅터벅 걸어가면 아직 갈 길은 멀었는데 서운면사무소에서 너무 시간을 허비한 탓인지 스멀스멀 땅거미가 몰려오기 시작한다.<br>
잘못(?) 붙여진 리본을 보고 경부고속도로를 밑으로 건너 여기저기 길을 찾다가 축사에서 역겹게 풍겨오는 가축 분뇨 냄새들을 맡으며 평택 시가지의 불빛들을 겨냥해서 종착점인 군문교를 향해 무작정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다 배수장이 있는 안궁리 안궁교에서 실한 어둠에 몰려 4-5킬로 남은 둘레 길을 멈추고 택시를 불러 평택으로 나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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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22b666d49731b51bb039d526281ccb857951adb2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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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광호수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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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둔저수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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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70785d89e979525d97b3125757a73a2c4bd54c92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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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남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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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산 정상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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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f1ce752e1c0698930479baad70ace5f5b73117d5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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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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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조여래입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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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흉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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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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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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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섭산과 부용산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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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서운면사무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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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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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궁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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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그 열정과 강건한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
폭염으로 덥혀진 도로 걷는 게 고역입니다...^^
금북정맥을 거쳐가네요. 대단하십니다 ^^
추억의 금북정맥...간간이 지나 갔었던 길도 만나서 꽤 재미가 있습니다...^^
그물망과 우산 쓴 행색이 궁금하네요.ㅎ.
ㅎㅎ 눈 뜨고 못 봐주지요...그 놈의 파리들...^^
킬문 님 말고도 이런 대단한 고행(?)을 하시는 사람이 또 있을까 궁금합니다.
선선한 가을이라면 산천경개 구경하는 맛이라도 있는데
무더운 한여름 그것도 장마철에 강행하시는 열정에 매번 감탄합니다.^^
폭염을 뚫고 힘들게 걷는 맛도 있겠지요...^^ 자학은 아니고요.
습도가 무지하게 높아요. 건강유의 하십시요^^
도로에서는 숨이 턱턱 막힙니다...
둘레길이 아니고 지맥길 같고 오리무중 길찾기가 어려블거 같네요~ ㅠㅠ 한여름 건강챙기세요...
그렇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에게 "사회부적응 성" 이라 실토한 적도 있습니다. 뻔한 길을 자주 놓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