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사태 실시간 정리 : 4월 29~30일
4월 26일 야간을 기준으로, "크메르의 세계"는 이미 태국이 내전 예비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문제의 핵심열쇠 중 하나를 쥐고 있는 푸미폰 국왕의 발언과, 극우 왕당파 노란셔츠(PAD)의 성명발표를 고비로 더 이상 대화의 여지는 거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을 하루 혹은 이삼일 단위의 소규모 속보 목록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의 목록들을 참조바람.
(현상황 예측 글) "[긴급분석] 질주하는 태국 기관차, 푸미폰 강도 건넜다" (크세: 20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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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상황 바로가기) [태국속보] 4월 27~28일 상황
(현재 상황을 보는 관점의 주의점)
일부 보도들은 아피싯 총리가 경우에 따라 사임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전하며, 태국 사법부가 집권 민주당 해산절차에 가속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뤄지는 태국의 정치적, 행정적 움직임은 사태변화에 거의 영향을 안주는 요소로 판단되며, 오히려 집권층의 시간끌기 전략으로 보여짐.
태국의 현 상황이 종식되는 방법은 "의회해산과 즉각적인 총선실시"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1) 푸미폰 국왕의 개인적 결심 : 이 결정은 총리나 군부 수장도 그 결정이 쉽지 않은 부분으로 보임.
(2) 아피싯 총리의 형식적 선포
(3) 다시 푸미폰 국왕의 공개적 추인
이라는 3단계 절차가 필요해 보임. 하지만 푸미폰 국왕이 그러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평화적 해법이 쉽지않은 상황으로 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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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어제의 충돌상황을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의 화면.이 동영상의 1분 20초 부분에서 등장하는 시위대 중의 복면맨이 분명하게 권총을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현재 논란이 발생중인 동영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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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태국 TV 뉴스에서 방영한 CCTV 화면. 오토바이를 탄 병사들이 차단지역으로 접근하는 중에, 먼저 대기하고 있던 병력 쪽에서 총기가 발사되어 맨 앞의 병사가 미끄러진다. 결국 이 병사는 사망했다. |
4월 29일 (목) : 47일째
1. 연합뉴스 한국시간 09:40 : "태국 시위대-군경 유혈 충돌 이후 상황"
- 아피싯 총리 발언 : "필요하면 사임할 수도 있다"
2. 방콕포스트 00:00 : "정부, 레드셔츠 집회구역 봉쇄"(Red rally site isolated)
- "비상사태대책본부"(CRES)는 집회구역 둘레의 모든 도로들을 봉쇄함.
- 사람과 무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라 하며, 식료품 등 필수품에 관한 언급은 없음.
※ 아속사거리 이후의 수쿰윗(수쿰빗) 거리로 병력배치 보고들이 들어옴.
- 어제 사망한 군인은 동료군인의 오발에 의해 사망. 깐차나부리 주둔 보병 제9사단 소속임.
- 기동 시위대를 지휘한 레드셔츠 지도자 꽌차이 빠이빠나(Kwanchai Praipana) 씨는
거의 체포 위기에 처했으나, 도피하여 집회구역으로 되돌아감.
[참고자료] "집회구역 지형 파악하기"
3. PTI 11:00경 : "미국 정부 반응 : 여행경보 강화"(US issues travel alert for Thailand)
- 미국 국무부 크로울리(P.J. Crowley) 대변인의 성명 발표.
- 미국의 기본적 입장은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것.
- 지방으로 상황이 확대되므로, 필수적 경우를 제외한 태국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 당부.
- 레드셔츠(UDD)에 대한 별도의 메세지는 없고
- 레드셔츠 시위대가 아무 때나 갑작스레 해산하여 이동하거나, 시위범위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
※ [크세] 이 예측 현상은 본 카페가 내전의 발발 징후 중 하나로 보는 현상임.
- 각종 정파들도 시위 움직임이 었어서, 레드셔츠와 소규모 충돌 가능성 있을 수 있음 경고.
- 레드셔츠의 방콕 시위는 무한정 계속될 수도 있는 상황임.
따라서 방콕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편들의 상황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
4. 방콕포스트 10:32 : "레드셔츠 EU에 호소 예정"(Reds to petition European Union)
- 레드셔츠 공동지도자 웽 또찌라깐(Weng Tochirakarn) 박사는, 방콕 주재 EU 대표부로 가서
어제와 같은 유혈충돌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원할 예정이라고 연설.
또한 국제사회들에도 시위를 감시할 업저버 파견을 요청함.
5. Sydney Morning Herald 12:00경 : "레드셔츠 EU에 호소"(Thai protesters ask EU to help in bloody crisis)
- 레드셔츠는 EU(유럽연합)에 대, 유혈사태 방지를 위한 감시단 파견을 요청할 예정.
자신들은 친정부 시위대와 마찬가지로 보호받기를 원한다고 주장.
- 레드셔츠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짜란 딧사따삐차이(Jaran Ditsatapichai) 씨는
"정부는 무고한 사람들을 진압한다. 향후 더 대규모의 유혈진압을 할 것"이라 말함.
6. AP통신 13:30분경 : "노란셔츠 시위대 행진"(Yellows return to Thailand's color-coded protests)
- 태국의 왕당파 극우주의자들인 옐로우셔츠(PAD) 회원들이 아피싯 총리가 기거하고 있으면서
정부의 "비상사태대책본부"(CRES)로 사용되고 있는 "보병 제11연대" 본부 앞으로 행진하여 서한 전달.
- 노란셔츠는 "현 상황은 무정부적 위기로, 용감한 군인들이 나서 폭력사태를 해결"하라고 주장.
※ [크세] 이 행진은 지난 월요일(4.26)에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천명되어 있던 유일한 집단행동 계획이었다.
옐로우 셔츠의 입장을 상세히 알려면 다음 게시물을 참조하라.
(바로가기) 태국 극우파 노란셔츠 운동 입장 표명 "무력진압 원해" (MCOT 2010-4-26)
7. Stuff.co.nz : "뉴질랜드 정부 자국민에 대해 강력 경고"(Kiwis advised to avoid Thailand)
- 뉴질랜드 외무부는 현재 태국상황이 "너무 위험"하므로 모든 형태의 태국여행 자제를 당부.
- 현재 태국 내에는 2,000명 정도의 뉴질랜드 국민이 체류중인 것으로 추정됨.
- 태국에 체류중인 뉴질랜드인들은 시위지역이나 폭력위험 지역은 물론 군 병력 주둔 지역을 벗어나고
- 새로운 폭력이 확산될 경우, 해당 지역을 즉시 떠나라고 경고.

(사진) 한 공군 장교가 어제 충돌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유탄발사기용 수류탄들을 보여주고 있다.
8. 방콕포스트 13:56: "아피싯 총리 압류 수류탄 철저조사 지시"
(PM orders inquiry into seized M79s)
- 아피싯 총리는 어제 돈므앙 공항 주변의 충돌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수류탄들에 대한 철저 조사를 지시함.
- 이 수류탄들은 시위대와 군병력이 충돌한 지역 인근 검문소로
접근하던 한 오토바이에서 발견되었다. 검문을 하려 하자
운전자는 도망쳤다고 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파툼타니 도의 쿠콧 군 경찰서 소속인
삔야 마니콧(Prinya Maneekhot)이라는 경찰 상사의 신분증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9. 방콕포스트 14:29 : "레드셔츠 NBT 방송국 앞 시위 취소"(Reds drop plan to rally at NBT)
- 레드셔츠는 추가적인 폭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오늘 예정되어 있던 NBT 방송국 앞 시위계획을 취소.
10. 태국 MCOT : "EU 태국 사태에 관한 성명 발표"(EU urges negotiation to resolve Thailand's political crisis)
- 레드셔츠 시위대 대표 5인은 위라 무시까뽕(Veera Musikapong) 레드셔츠(UDD) 의장 명의로 발신하여
데이빗 립만(David Lipman) 태국 주재 EU 대사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EU 대표부에 접수.
[내용] 레드셔츠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고, 정부는 그것을 강제진압하려고 하고 있음.
무고한 국민들이 살상되지 않도록, EU가 태국 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해주길 원함.
- 이 서한이 접수된 직후 EU 역시 성명서를 발표함
[내용] EU는 태국 정세에 대해 깊히 근심하고 있으며, 유혈사태의 희생자들에 대해 깊이 애도함.
내국의 모든 정파들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에 따라 협상을 총해 해결해주길 바람.
※ [크세]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빗 립만 대사가 레드셔츠 대표들을 잠시 접견한 후 성명 발표.
- 까싯 삐롬야(Kasit Piromya) 외무부장관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체류중.
[발언내용] "현재의 태국 사태는 내정 문제이고, 태국 정부가 잘 통제하고 있으므로, 국제사회는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아세안의 우려에 대해 감사하지만, 아직 아세안의 도움은 필요없다"고 발언.
- 국왕음해 모의 조직도에 이름이 오른 레드셔츠 지도자들이 정부의 비상사태대책본부(CRES)에 대해
법적인 고발조치 움직임을 발표.
11. Christian Science Monitor 분석기사: "국제사회가 태국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Can foreign mediators defuse Thailand's red shirt protests?)
- 레드셔츠는 EU 대표부에 감시단 파견 요청을 하는 서한 접수 후 대사 면담.
- EU는 즉각 성명을 발표해 태국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야 한다고 언급.
-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폭력사태를 진정시킨 경험을 가진 동티모르의
호세 라모스-오르타(Jose Ramos-Horta) 대통령이 개인자격으로 방콕을 방문하여 아피싯 총리를 만남.
- 라모스-오르타 대통령은 아피싯 총리가 정말로 타협을 하고 싳어한다고 말함.
- EU의 발표에 맞춰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태국의 까싯 외무부장관은
"현재 태국 정부는 잘 통제하고 있고, 국제사회가 내정에 개입해서 안된다"고 주장.
(참고자료) "4월29일자 태국 주요신문 보도내용" (주태국 한국대사관)
[특이사항들]
- 군 전략가 조언 : 무리한 진압은 군과 시위대 모두에 큰 손실 발생.
장기전으로 가면서 물자와 보급 등이 군에 유리하도록 할 것.
- 태국 특별수사국(DSI)이 4월 10일 유혈사태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체포해서 조사 중.
그 중 한명은 친 레드셔츠 성향의 세댕 장군과 밀접한 인물임.
※ [크세] 이번 태국사태에서 시위대와 군병력 충돌 주변부로 테러와 폭파 등 여러 폭력사태들이 동반되고 있음.
특히, 동남아 정치나 태국 정치를 살펴볼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필연적 연관관계를 가진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정부측의 발표들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해서, 상당한 공작정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임.
이 부분은 정말로 한국인들의 일상적인 상상력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 본 카페의 가설임. 그리고 이 점은 정부나
극우 보수파뿐만 아니라, 친 레드셔츠 성향의 주변세력 모두 자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됨.
4월 30일 (금) : 48일째
1. New Straits Times : "쭐라롱꼰 병원 환자 소개령"(Thai hospital evacuated after stormed by Red Shirts)
- 어젯밤 레드셔츠 시위대 100명이 "쭐라롱꼰 병원"에 진압을 위한 군인들이 숨어 있다면서 몰려옴.
- 군 병력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일부 레드셔츠 시위대는 의심을 하며 추가적인 행동까지 예고함.
- 레드셔츠 지도부는 "병원활동 방해는 본의가 아니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발표.
- 1,40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입원환자들을 시내 10개 병원으로 분산 시키고, 외래환자 진료를 당분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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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보도한 위성사진) 붉은색으로 표시된 거대한 십자가 모양의 지역이 시위대가 농성중인 방콕 중심지의 집회구역이다. 집회구역 최남단의 좌측에 노란색 박스로 표시한 곳이 "쭐라롱꼰 대학 부속병원"이다. 우측의 녹지대는 룸피니 공원이다. |

(사진" 태국 데일리뉴스[=델리 뉴])
불법무기 운반 혐의로 체포된 삔야 마니콧 용의자 ☞
2. 일본사이트 "タイの地元新聞を読む" :
"28일 충돌장소 인근에서 유탄을 운반했던 경찰 체포"
(http://thaina.seesaa.net/article/148229744.html)
-경찰은 돈므앙 공항 부근 충돌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M79 유탄발사기 탄환 62발을 운반하다 도망친 삔야
마니콧(Prinya Maneekhot) 경찰상사(경사)를 체포했다.
- 이 탄환은 1발에 1,200바트 정도씩 받고 판매할 예정이
었고, 삔야 경사는 무기밀거래 조직원으로 드러남.
3. 방콕포스트 12:26 : "쭐라롱꼰 병원에 경찰 배치"(Policemen deployed at hospital)
- 정부의 비상사태대책본부(CRES)가 경찰에 대해 모든 병원들에 대한 경비력 제공을 허가함.
- 이에 따라 "퉁마하멧(Thung Mahamek) 경찰서"에서 파견된 100명의 경찰병력이
병원장의 허가를 득한 후 "쭐라롱꼰 병원"에 배치됨.
(참고자료) "4월30일 태국 주요신문 보도내용" (주태국 한국대사관 2010-4-30)
- (특이사항) 태국 정부는 일부 경찰이 병력증강작전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비난.
4. 네이션 14:30분경 : "레드셔츠 쭐라롱꼰 병원 앞 바리케이트 철거"
(Red shirts to clear Rajdamri Road in front of Chulalongkorn Hospital)
- 레드셔츠 지도부는 병원측과 협조하여 통행인들의 불편을 감소시키도록 해당 바리케이트 철거.
5. 네이션 14:30분경 : "레드셔츠 집회장 주변 주요 사거리 봉쇄 바리케이트 철거예정"
(Red shirts may stop blocking Pathumwan, Chidlom intersections)
- 레드셔츠 지도부는 통행인과 학생들의 보행을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빠툼완(Pathumwan) 사거리 및 칫롬(Childlom) 사거리를 봉쇄한 바리케이트 철거를 결정.
6. AFP 15:00경 : "온라인에 국왕 관련 게시물을 올린 태국인 긴급 구속"
(Thai man arrested for Facebook post about monarchy)
- 39세의 태국인 위빳 락사꾼타이(Wipas Raksakulthai)가 "왕실모독처벌법" 위반혐의로 긴급 체포됨.
- 그의 혐의는"페이스북"(Facebook)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연히 왕실을 비판한 혐의임.
- 태국 특별조사국(DSI)은 위빳 용의자가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려 국가안보를 위협했다"고 발표.
- 태국 정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인터넷 검열을 통해 폐쇄된 웹사이트는 6,200건 이상임.
- "왕실모독처벌법"의 최고 형량은 징역 15년형임.
7. 방콕포스트 19:08 : "레드셔츠 쭐라롱꼰 병원 앞 바리케이트 재설치"(Reds rebuild road block)
- 경찰에 따르면, 병원 안에 배치되는 병력들이 진압에 나설 것이란 정보를 입수한 레드셔츠들이
긴급하게 다시 방벽을 설치한 것이라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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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탁월한 사건정리입니다. 열심이 특심임을 늘 느낍니다.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