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 환영위크숍을 마무리 하고서 밤차를 타고 광양 산수유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가는길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길래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은 했지만....
다행히 새벽녘에 그친 덕분에 갈미봉에서 쫓비산 산행을 오전에 할 수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도 산수유꽃과 진달래가 중간중간 한무리씩 어울려 산행이 지루하지 않았지요...
미처 가시지 않은 구름도 서둘러 자리를 뜨고
조금만 더 있으면 진달래꽃으로 수놓을 길목엔 앙상한 가지만이 자리를 지키고...
이른 아침부터도 매화마을에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매화꽃 만큼이나 가득하고...
마을 전체를 뒤덮은 새하얀 매화는 마치 눈이 내린듯 하고...
차마 눈으로만 볼 수 없는 마음은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늙은 농부의 마음을 아는지 두릅나무녀석 기지개를 펴고...
닭장안에 갇혀서도 저리도 곱게 차려입고 보는이를 설레게 한다.
작은 담장위에 마당에 핀 할미꽃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하고...
벌써부터 떨어지려는 꽃잎을 붙잡는 가지엔 그리움이 가득하구나...
허름하게 꾸며놓은 초가지붕 아래로 분주히 오고가는 사람들은 매화향에 취하고 파전내음에 취한다.
줄다리 하나 부여잡고 서로의 정 나누려고 건너니 섬진강도 절로 춤을 추는구나.
비에 젖은 산수유의 싱그러운 자태를 보고 찍는 이의 마음인들 온전 하겠는고...
온 천지가 온통 노오란 점들로 행여 지나다가 옷에 묻을까 조심하고...
나이든 왕상한 고목에도 봄이 오는 것을 어찌 막으리오...
쪼맨한 개울가에 키작고 어린들 봄을 피할쏘냐...
꽃잎도 버거운 이 길을 어느 누가 쉽사리 지나갈 수 있을련지...
버려진 흉가도 산수유는 차마 버릴 수 없어 피어나고...
이 길로 다시 찾아 오기만을 그저 기다릴뿐이니....
몇년전부터 한 번 꼭 가 봐야지 하고서는 이제야 갔다 왔습니다.
위크숍 행사에 별로 한 것도 없었지만 산행하면서 다 버리고 왔습니다.
첫댓글 사진과 글에서 아름다움, 소중함 등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군요...멋장이....
수현씨 사진과 글...어찌 이리 다정한지요~ 산수유 구경 가고 싶어지네요...닭장 안의 닭도 넘 의젓하고..할미꽃은 아가씨꽃처럼 수줍어 하는 듯 하고...고목에 핀 산수유도 인상적이네요...워크샾 끝나고 얼마나 피곤했을텐데..이 열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부럽습니다 ^^
너무 잘 보았습니다. 아침에 제 눈이 호강하였네요.
덕분에 멋진 글과 그림감상했습니다..
수현 아우님 덕분에 좋은 호강 햇읍니다 나의 어설픈 눈이요!!! 상큐 생큐 입니다 글솜씬 여전 하시고 사물을 묘사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기록이엇읍니다 그나저나 체력이 대단합니다 그려
멋있네.... 정말 강철이야 워크샵 혼자 잡일 다하고....훌라하고....힘이남아 아하 총각이지... 나도 그땐...
수현이 총각이었어? 아니 왜?? 뭐하고?? 중매해야겠다...^^
방랑시인임에 틀림없어. 멋있는 내사랑이야~~~
앗! 울 동네닷..
아이고..너무 잘 보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즐거이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현님! 덕분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그런데 수현님! 애인 있서요? 마음에 드는 여인네 있으면 용감하게 대쉬하세요! 멋있는 여인네는 애인이 없습니다. 멋있는 여인은 95% 애인 없습니다. 용기 있는 자만이 멋있는 여인을 얻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