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이다. 면적은 605.2제곱킬로미터, 인구수는 941만 명으로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5분의 1 이상이 서울에 살고 있다.
1996년 11월 당시 1997년 2월에 출범하는 KBL의 연고지는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 그 중 가장 큰 시장인 서울은 공동연고지로 정했다. 공동연고지로 정한 정확한 이유는 자료를 찾아도 알 수 없었지만 추측건대 서울을 연고지로 차지할 팀이 압도적인 인기팀으로 올라가 리그 불균형을 초래하는 거보다는 이 대형 연고지를 비워놓고 다른 도시에 더 많은 농구팀을 만드는 것이 평준화와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결과적으로 공동연고지가 흥행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는지 KBL은 2001년 4월 이사회에서 발전기금 50억원을 낸 두 팀에게 서울연고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서울연고지에 관심을 표명한 구단은 수원삼성, 청주SK, 대전현대, 대구동양이었다. 그러나 현대는 KCC에 매각됐고 KCC는 주력 사업장 위치와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서울이 아닌 전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동양은 높은 발전기금 때문에 대구에 남기로 했다.
결국 2001년 5월 31일 이사회에서 삼성과 SK가 50억원의 발전기금을 내고 서울연고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수원과 청주의 실내체육관이 워낙 낙후되었던 삼성과 SK에게 잠실실내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력적이었다. 삼성의 경우 이미 축구가 수원 연고지였기에 삼성 고위관계자가 농구단의 서울 연고지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수원시청을 방문하여 설득했고 SK의 경우 청주를 기반으로 했던 기업인 진로에게 농구단을 인수하긴 했으나 모기업 SK텔레콤의 특성상 굳이 청주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아래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다.
잠실실내체육관을 공동으로 사용하던 삼성과 SK는 2004-2005시즌부터 SK가 잠실학생체육관으로 홈경기장을 옮기면서 각각의 홈경기장을 보유하게 되었다. 잠실학생체육관은 잠실실내체육관보다 좌석 수도 적고 훨씬 낙후된 체육관이었지만 종합운동장역과 버스정류장에 인접하여 팬들이 더 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학생체육관의 본연의 목적이 학교와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다보니 교육청을 설득하는 작업이 있었고 또 낙후된 체육관을 홈경기장을 쓰기 위해 SK가 투자한 금액도 많았다.
현재는 잠실학생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쓰는 SK가 모든 면에서 삼성보다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가장 큰 원인은 서울라이벌이라는 명칭과 달리 삼성의 6시즌 연속 하위권 성적 기록이다. SK가 김선형을 필두로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잡는 사이 삼성에는 팬들을 끌어모을만한 흥행카드가 부족했다. 또한 2020년대가 된 현재 잠실실내체육관은 농구경기장의 이미지가 아닌 콘서트장의 이미지가 강하다. 연말에 농구경기장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도 SK와 다른 삼성의 약점이다. 삼성으로서는 잠실실내체육관이 농구경기장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서울팬들에게 어필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