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일정의 한국전시를 시작한 "레고 트럭쇼". "꿈의 트럭"으로 불리는 스카니아 6X4 트랙터도 관심을 모았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 어린이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화려한 레고 모형을 신기한 듯 보고 있는 아이들
휠체어 이동시설도 갖추었다
놀이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직접 레고를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신진철 스카이나코리아(주) 마케팅이사
레고 코리아는 지난 7월 9일 용인 에버랜드 유러피안 광장에서 "레고 트럭쇼" 오프닝 행사를 열고 4개월 동안의 한국 전시에 들어갔다. 2003년까지 아시아지역을 순회할 예정인 세계 최초의 움직이는 레고 전시 "레고 트럭쇼"는 호주와 뉴질랜드 전시에 이어 이번에 한국에 상륙했고 앞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대만, 홍콩, 중국, 인도 등지를 순회할 예정이다. 레고는 수많은 블록으로 조립해 하나의 완성품을 창조해낸다는 점이 수만 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자동차와 닮았다. 무한한 상상력과 꿈이 주제가 되는 것도 공통점이다.
세계 최초의 움직이는 레고 전시 "꿈의 트럭" 스카니아 6X4 트랙터
레고 트럭쇼의 오프닝 행사는 레고코리아(주)의 이윤하 사장과 스벤 비요드스트룹(sven bjØdstrup) 덴마크 영사를 비롯한 하객과 유치원 아이들이 참석해 활기를 띠었다. 레고코리아는 이 행사를 통해 1억 원 상당의 레고 제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했고, 전시기간 중 결식아동 돕기 모금행사를 벌여 수익금 전액을 기증할 계획이다. 레고 트럭쇼의 세계 투어를 함께 달리는 스카니아 트럭은 "꿈의 트럭"이라 불리는 T144 GA 6X4 NA 530 트랙터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95톤 모델과 달리 2축과 3축이 구동되는 방식으로 V8 터보 인터쿨러 14.2ℓ 530마력 엔진을 얹었다. 엔진이 앞으로 나온 보네트 타입으로 탑승자가 서서 실내에서 이동할 수 있고 2층 침대도 갖추었다. 에어 서스펜션 및 에어 시트(운전석 및 조수석)로 설계되어 장거리를 달려도 피로하지 않게 했고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갖추었다.
차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ELC(Electronic Level Control) 기능이 있어 트레일러와의 결합 및 분리작업이 간편하고, 작동시간도 줄었다. 또한 ABS 및 보조제동장치인 리타터(retarder)를 기본장비로 달고, 트랙터 캡 구조도 골조타입으로 되어 있어 안전성이 높다. 트랜스미션은 전진 14단, 후진 2단으로 반단기어가 포함되어 있어 언덕길에서 동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레고 모형이 전시된 트레일러는 길이 11.5m, 높이 3.8m, 너비 2.55m 크기로 전시할 때는 너비가 4.75m로 늘어나 한번에 20~30명이 관람할 수 있다. 휠체어 이동시설도 갖추어 몸이 불편한 어린이를 배려했다.
트레일러 내부에 마련된 전시공간에는 레고 시스템과 테크닉 블록으로 조립한흥미롭고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되었다. 입구에서는 레고 테크닉 선글라스를 쓴 인형이 기타를 치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서부, 어드벤처, 마을, 기차, 배, 성 등의 테마로 구성된 100여 개의 모델들이 화려한 미니왕국을 이루고 있다. 19명의 디자이너와 18명의 모델 조립가들이 28만여 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든 것이다.
전시물 중 가장 눈길을 끈 모델은 가로 5.1m, 세로 0.9m 크기의, 5만여 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든 항공모함이다. 내부는 인간과 외계인이 함께 사는 작은 세계로 거주지역과 농업시설, 극장, 쇼핑센터,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거대하고 웅장한 디자인이 상상력의 무궁무진함을 보여준다. 레고 트럭쇼는 레고 전시물뿐 아니라 각종 레고 조립대회, 캐릭터 쇼, 어린이 춤 경연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또 트럭 옆 놀이공간에 레고 블록을 준비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조립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용인 등 경기지역 전시에 이어 11월 8일까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20곳에서 행사가 이어진다. 레고 코리아(주) ☎ (02)3473-3780
"한국시장 전망 매우 밝아요" 신진철 스카니아코리아(주) 마케팅 이사
"레고 트럭쇼"의 또다른 주인공은 스카니아 트럭이다. 이번 행사의 후원사로 트럭을 협찬한 스카니아는 70년대 국내에 소개된 이후 대형트럭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용차 메이커다. 행사장에서 스카니아코리아의 신진철 이사를 만났다. 신이사는 스카니아가 레고 트럭쇼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레고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여서 간접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스카니아 고객을 초청해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97년 중순까지는 아시아자동차와의 제휴를 통해 판매했지만 98년 11월부터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갖추고 독자판매에 들어갔다. IMF 이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목표인 200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5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전망이 매우 밝다고 얘기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지난 6월 22일 나주공장을 완공하고 일부 부품의 국산화에 나섰다. 첨단트럭 6X4 트랙터는 오른쪽 핸들 타입의 미수입 모델이지만 수요가 있을 때는 국내 사정에 맞춰 수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생활, 1999년 08월호 - 저작권자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