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 다음카페의 11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 축하드립니다.
셀수 없이 숱한 인연들이 다믐카페를 통하여 울고 웃는
삶의 큰 기쁨을 나누는 열린장으로 세상에 생겨돌아 다음카페회원들은
물론이요 세상을 유익케하니 그 크나큰 덕이 천지를 뒤덮고 남음이겠지요.
모쪼록 무궁한 발전을 이루어 세계인의 명카페로 거듭나시길 빕니다. ^ㅎ^~~
* * * 심도기행 화남길 * * *
1906년 병오년 봄
강화도 인정면 두두미 마을의 화남 고재형선비께서 강화섬의 산천유적을
돌아보며 7언절구 256수의 한시를 쓰셨지요. 그리고 동화속의 백설공주처럼
100년동안이나 깊이 잠들어 있었는데..........
그로부터100년뒤
2005년 강화역사문화연구소의 소장님이신 김형우 박사님께서
연구소 회원들과 1년동안 화남집을 강독하여 공주를 사랑하는 왕자님처럼
화남길의 깊은잠을 깨우셨답니다.
그리하여 1년간의 강독이 끝나고 화남선비의 시조를 따라
2006년부터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답사가 시작되었고 지난 2009년 3월
화남 고재형선비가 걸으셨을 화남길을 따라 강화도 시민연대에서는
잠자고 있던 화남길을 실제로 걸어 그 여정을 돌아보며 오늘에 되살리기로 결정
회원들과 함께
대 장정의 첫 문을 열어 아름다운 옛길을 따라 길을 걷기 시작했답니다.
이 곳이 바로 1906년 심도기행 화남길의 산실
인정면 두두미동 (현 불은면 두운리 두두미마을)의 화남 고재형선비의 생가 .
선비는 병오년 봄
" 봄바람을 맞으며 두두미를 걷노라니
온 마을의 산과 내가 한 눈에 들어오네.
밝은 달 푸른 버들 여러 구씨 상위에서
잔 가득한 술맛이 힘을 내게 하는구나." 라
읊으시며 60세 당시로는
노구의 아픈몸을 일으켜 여행을 떠나셨읍니다.
그렇게 강화섬의 쬐그만 사무실에서 조용히 시작된 화남길 찾기 걸음은
2009년 봄 다시 문화관광부 선정 "강화 나들길"을 낳게 하는 초석이 되어
강화섬의 옛과 지금을 잇는 기품있고 수려한 다리가 되었읍니다.
강화도 시민연대 사무실에서의 전 시민연대 대표님이신 남궁호삼원장님과
김 남옥선생님의 나들길리본 작업을 하는 손길엔
화남길을 나들길을 걷는 길벗님들을 위한 따스함이 흐르고,
현 대표이신 오교창대표님 !!!
일요일인데도 회원들과 함께 밀집모자 눌러쓰고
화남길의 풀작업을 하시는 지극한 정성
게다가 사모님까지 모시고 나오시니 전지하는 손길들이 덩달아 춤을 춥니다.
이렇게 단장한 길을
두런두런 다정하고 편안하게 걸으실 길벗님들 생각에 오늘도 흐뭇흐뭇 !!!
그 화남길을 찾아 우리 화남길식구들
비 오시는 거리를 머리만 살짝 비닐봉투를 얻어쓰고 걷다가
길위의 반사경에 우중의 매무새를 다시 고치는중에도 절로 터져나오는 행복한 웃음 ~
한 줄기 싱그러운 바람인양 화남길을 축복하며 걸음을 옮기고.
그 옛날 강화도읍시절 개경처럼 송악이라 불렸던 북산 진송루 가는 벗꽃길
북장대를 향하여
윙윙 신이 난 벌들의 노래속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앞으로 앞으로 Go Go !!!
선조님들의 아름다운 혼이 배어있는
ㅡ 시간의 다리를 찰라에 건네 데불다주는 ㅡ
소중한 유적들도 돌아보고,
우리의 어미들이 엄동설한 한겨울에도 곱은 손 호호 불어가며
손수 물 긷고 빨래하시던 삶의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여정이 고스란히 들려오는 옛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물길따라 바람길따라 길을 걸어
과거와 현재가 리얼하게 공존하는 자타공히 뚜껑없는 박물관이라 명명되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를
봄,여름,가을 ,겨울 눈이오나 비가오나 한 걸음 한 걸음
자동차의 속도에 비례하여 휘~ 익~~휙 스쳐지나는 여행이 아닌
화남길 길벗님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담긴 걸음 걸음들 ㅡ 두두미 가는 길 상서로운 환희의 길
가다가 그림꾼 사랑방의 찻집에 들러
길벗님들 함께 노래도 부르고 따스한 차도 마시는 정겨운 시간속에 흐르는
사람살이의 인정과 넉넉함 .............. .
그렇게 두두미엘 닿으면 그림같은 정경에 예가 지상인지 ? 천상인지 ?
무릉도원이 따로 없음이여 !!!!!!!!!!!!!!
화남길 길벗님들 나들길 넘나들며 덕진에 이르면 한 겨울에도 심도기행 화남집의
" 덕진동"
삼월의 덕진은 수양버들 늘어졌고
백발의 늙은 어부는 술 잔을 권하네.
덕진 진관은 어떤 연유로 그리 많이 변했는가
강 가득한 물빛은 예전과 똑 같은데 . 을 읊조리네.
천년고찰 전등사 삼랑성 동문 앞 정기모임 길벗님들
지구처럼 둥글게 원을 그려 동짓달 꽃 본 듯이
병풍속 낭군님이 살아서 돌아온 듯 버선발로 반기는 반가움으로 인사도 나누고,
햇살보다 따스한 길위의 길이되어 걷는 걸음 걸음을
천지가 축복하시니,
걸어가는 화남 꽃 길 돌아오는 꽃걸음
하늘에 닿음이여 !!!
빛바다에 듦이여 !!!!!!!!!!!!!!!!!!!!!!!!!!!!!!
강화섬 처처 꽃 아닌 곳 없음이여 !!!
나들리본 나풀대며 사랑의 길을 걸어 그대에게 가는 날,
초원의 강화섬은
자유로 가득하니
행여 강화대교 초지대교 모른다 마오시고
그대 행복한 자유를 꿈꾸는 영혼이여 길 벗들이시여
한 달음에 치달려 화남길로 ~ 나들길로 ~ 나들길로 ~ 드시길요.
물 건너 마을지나 호젓한 산 길로도 접어들고
드넓게 펼쳐진 푸른 들녘 강화 군조인 저어새며
백로,왜가리, 해오라기, 가마우지, 뜸~뜸 ~ 노래하는 뜸부기등등 기타등등 산새 들새 벗삼아
욕심없이 살아가는 촌부들의 너털웃음 막걸리도 두어~ 잔
흥얼흥얼~~
절로 콧노래도 불러가며
저마다
태고적 신비속으로 ~~~ 생명의 始原으로 ~~ 始原으로 ~~~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경인년 유월 열나흘
춤추는 길의 벗 ^ㅎ^~~
|
첫댓글 심도기행 화남길.. 멋진데요.. *^^*~~
이룰빛날님의 강화나들길처럼요? ? ?
늘 빛부신 마음으로 길위에 계신 열정
따스하고 멋진모습 보여주셔서 천군만마처럼 든든~하고 감사해요 ^ㅎ^~~
수도권 근교에 걷기 좋은 자료을 올려주심에 감사 합니다 가족,친구와 부담없이 걷기 좋겠네요,내용이 자연 풍광뿐만 아니라 역사속으로 들어가 선조들의 발자취을 따라 걷다보면 길 위에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도 있을 것 같네요
화남길 찾기 걸음을 걷노라면
사람이 무가보의 꽃이라는 것을
신을 신고 대문을 나설때마다 느끼고
과연 잘 산다는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듯.......
한 번에 오직 한 걸음씩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단순하고 참다운지 ~~
얼마나 쉽고 공평한지 ~~ 북극을 향한 바늘끝처럼 때로 가슴떨게 하지요.^ㅎ^~~
'심도기행' 또는 '화남길 걷기 모임'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된 이 카페는 단순히
'동호회'라고 하기에는 서운한....참으로 깊고 성실하고 착한 모임이지...
싶습니다.
화남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강화'의 곳곳에 배어 있는 사람 사는
냄새는 물론 고렷적부터 조선 말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는 서글프지만 또 한 편
강인하고 줄기차게 민족의 뿌리를 이어온 역사의 면면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없이 고마운 일입니다.
따라서 교과서 몇 줄로 넘겨 버린 우리들의 경솔함을 깨닫게 함과 아울러
다시금 그 몇 줄의 행간에 들어 있는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대할 수 있음에
기쁨 그득합니다.
무릇 모든 모임이란 즐거움과 희희낙낙함이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한다지만 '심도기행'을 앞에서 끌고 가시는 분들과
이 걷기 모임을 늘 거울을 보여 주듯이 사진으로 남겨서
함께 걷던 이들조차도 느끼지 못했던 지역 곳곳의 아름다움이랄지
계절의 변화,그리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숨결을 느끼게 하는 그 손길들,
거기다가 참여하시는 분들의 지적 호기심과 함께 진정으로 행복해 하는
미소들이 모여서 정말 아름다운 모임이 만들어진게 아닌가...싶군요.
아름다운 섬-심도기행, 화남길을 걷는 행복한 이들에게 축복 있을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