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 사라진 여자
중국인 보모와 아이가 동시에 사라져 그들을 찾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여성영화라는 이유로 스토리가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맞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투자를 거부했다고 한다. 유일하게 메가박스에서 투자를 결정해서 2014년 말 쯤에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이혼문제로 양육권을 다투고 있는 지선은 드라마 홍보를 하는 워킹 맘이다. 보모가 아이를 다치게 해 위층 보모의 조카딸인 중국인 한매를 소개받게 된다. 중국인이라 못미더워 했지만, 아이를 달래는 모습을 보고 딸 다은을 맡긴다. 한매와 같이 산지 6개월 째, 한매가 아이와 함께 사라진다. 그 사실을 이틀 뒤에 자각한 지선은 급히 경찰서로 가지만, 변호사와 그의 전 남편, 시어머니가 양육권 때문에 아이를 숨긴 것이라 의심해서 지선은 신고를 못하게 된다.
혼자 아이를 찾아다니던 지선은 며칠 전 부터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한 남자를 보고 한매가 아이와 사라졌음을 말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남자는 한매가 일했던 일터로 데려와 도움을 줄 수 없음을 표시한다. 일터에서 나오는 순간 전화를 받게 된 지선은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돈을 입금하라고 하는 목소리에 가진 돈을 전부 입금한다. 여의도에 있으니 잘 찾아보라며 전화는 끊긴다. 여의도에는 아이의 인형으로 추정되는 더미만 발견되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경찰에 신고하지만, 시어머니가 나타나 한매와 한패다, 짜고 치는 것이라는 말에 경찰도 지선의 말을 믿어주지 못하게 된다. 지선은 경찰서를 탈출해 다시 한매의 일터를 찾는다. 돈을 줄 테니 아는 사실을 말해달라고. 주인 여자는 아까 온 남자가 한매를 좋아했고, 한매는 매일 두 세 시간씩 자리를 비웠으며, 어디간지는 모른다고 알려주었다. 또 한매가 남겨둔 물건을 뒤지다가 아이의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 뒤의 날인을 보고 사진관이 있는 충청도로 간다. 한매에게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웃집 다문화 가정에게 한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장애인 남편과 그의 어머니에게 팔려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아이를 낳은 뒤에는 대우가 좀 나아지는 듯 했으나, 아이가 아프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은 그를 가벼운 병으로 여기고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는다. 결국 한매는 아이를 데리고 서울으로 도망을 가, 아이를 입원 시킨다. 아이는 희귀병으로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
병원에서 겨우 목숨을 유지했는데, 돈이 밀려 급박한 상황이었다. 한매는 남자에게 돈이 필요하다며 요청했고, 한매는 장기매매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보다 지체되어 한매와 아이는 쫓겨 나게 된다.
지선은 충격을 받는다. 한매와 그녀의 딸을 쫓아 냈을 때, 자신의 딸이 아파서 병원에 왔었고, 입원실이 꽉 차 의사인 남편의 힘을 빌려 자신의 아이를 입원시켰기 때문이다. 즉, 한매와 그의 아이가 쫓겨난 이유가 자신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의문의 남자는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하는 브로커였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선의 울부짖음에 그녀를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본 이후에 자신을 찾아와 남편을 죽여 달라고 했다고, 댓가로 자신이 요즘 돌보는 아이를 줄 테니 그 아이를 팔아 돈을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와 떠나고 싶으니 여권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부탁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한매의 아이는 이미 죽었고, 지선의 집 김치냉장고에 한매의 아이가 얼은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매가 자신의 아이와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매를 찾는다.
스릴러는 불안감을 고조하기위해 흔들리는 연출을 많이 하는데, 미씽은 카메라가 거의 흔들리지 않아도 불안감을 고조시키기엔 충분했다. 두 배우의 연기는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가 눈에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여의도는 사실 보이스 피싱일 뿐이였고, 일터에서 지선이 봤던 무언가는 환상이었다. 이런 훼이크 연출이 사람들을 더 생각하게 만들었고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점이 왔다 갔다 해서 시간적 흐름이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다.
스토리도 좋지만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 무엇보다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와 인터뷰들이 기억에 남았는데,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한매가 일한 일터는 성매매 현장이었다. 촬영당시 남성 스태프들은 한매가 곧 아픈 아이를 보러가야 하는데 낯선 남자와 함께 있으며 웃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고 한다. 하지만 공효진은 간단한 감정이라고 말했다. 한매는 아이의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를 진심으로 좋아했는지는 몰라도 유일하게 한국에서 자신을 이해해주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인데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분이 촬영 스태프였다면, 이에 대해 어떻게 촬영을 요청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