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일- 요한복음 5:10-18
잠언 8:22-31/ 찬송 538장
아버지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12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13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16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박해하게 된지라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18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유대인들은 38년 병자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자 그에게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정죄합니다.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는 것”(10)은 불법이었습니다.
고침받은 사람이 “나를 낫게 한 그”(11)가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8)고 했다고 하자, 유대인들은 치유한 그를 범법자 취급하며 이름을 밝히라고 다그쳤습니다.
38년 동안 병자로 누워있다가 얼떨결에 정상이 된 사람은 자신을 고쳐준 예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몰려들자 그 자리를 피하셨습니다.
그 후 예수님은 성전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 말씀하십니다.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14).
구약성경과 유대교의 견해는 죄와 병의 인과(因果)관계를 따져 병은 죄가 원인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죄의 용서 없이 건강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사람을 38년 동안 괴롭힌 병의 원인을 따지지 않으시고, 다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죄는 곧 병’입니다(14).
그 사람을 통해 안식일에 병을 고친 사람이 예수님임을 알게 되자, 유대인들은 안식일 법을 어긴 예수님을 박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범법 타령에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17)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용서하시고, 병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땅히 행할 일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에 대해 유대인들은 크게 분노하여 심지어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 법을 어긴 일도 부족하여, 하나님을 “내 아버지”(17)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아버지”는 유대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신성모독이었습니다. 자신과 하나님을 ‘아들과 아버지’로 말함으로써 하나님과 동등히 여긴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유대인’이란 호칭은 예수님의 적대자란 의미로 통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대적하였지만 예수님은 그들과 당당히 맞서십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유대인에게 ‘장로들의 전통’(미쉬나, shabbat 73a)에 따르면 안식일에 행하면 안되는 39개 항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창조행위’(Melachot) 39가지입니다. ‘씨뿌리기, 밭 갈기, 추수하기, 거두기, 타작하기, 까부르기, 고르기, 빻기, 체질하기, 반죽하기, 굽기, 털깎기, 희게 하기, 풀기, 물들이기, 실뽑기, 베틀에 실 걸기, 직조 준비하기, 직조하기, 실 제거하기, 매듭 매기, 매듭 풀기, 바느질 하기, 찢기, 가두기, 죽이기, 가죽 벗기기, 소금 치기, 선 긋기, 구김살 펴기, 재단하여 자르기, 알파벳 두 자 이상 쓰기, 알파벳 두 자 이상 지우기, 건축하기, 허물기, 불 끄기, 불 지피기, 마지막 망치질 하기, 운반하기.’
☀ 새겨 봄
1) 38년 된 병자를 치유한 날은 안식일입니다. 오래동안 중병을 앓다가 회복된 사람은 치유 받은 기쁨에 앞서 안식일 법 위반이란 정죄를 받았습니다.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이동하는 것이 율법을 어긴 일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관심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 아니라, 오직 안식일 법의 준수입니다. 율법주의는 하나님이 복되게 하신 안식일의 참뜻을 왜곡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첫댓글 주님 구원에 감사하며 형식보다 사랑과 선을 베푸는 행함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아버지”는 유대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신성모독이었습니다. "
어제는 성매매 여성들이 낳은 아이들을 기르는 자립지지 공동체 김미령 대표를 만났습니다. 대학생 부터 다섯살 아이까지 함께 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섯살 ** 아이가 갑자기 팔이 빠져 붕대를 감고 있었는데 그는 우리가 이야기 할 틈도 주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방방 뛰며 안겨옵니다. 경계가 없이 다가오는 그는 언어장애를 갖고 있어서 일주일에 두번씩 병원에 다닙니다. " 선생님 아이들이 힘들지 않으세요?" 내 손자도 너무 치대면 힘든데 저렇게 찰거머리처럼 붙어있는 아이를 보며 든 생각입니다.. 그분은 성매매 여성이 낳은 아이들을 성령에 의해 잉태된 아이라고 말합니다. 이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성령에 의해 잉태된 것이라고.. ..그분의 말을 신문에 인용했을때, 모 교회 장로들이 신성모독이라고 난리가 난적이 있습니다. .. 김대표는 그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잉태된 아이라고 믿으며 아이들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준 말..'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우리의 창조주.. 우리 모두는 그분의 것이라는 신비.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말씀을 통해 듣고 배워 실천하는 그리스도인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