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가기 위해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유럽 가이드는 5시부터는 더블로 인건비를 줘야 한다. 유럽은 모든 근무가 5시까지다. 우리의 가이드도 4시 45분에 헤어졌다. 대부분 공항까지 배웅하고 마무리짓는데 도중에서 내렸다. 키가 큰 하나투어 런던지사 직원인 그녀는 야속할만큼 영국식 생활 패턴에 적응되어 있었다. 히드로 공항 4개 중 오늘은 4청사에서 영국 비행기 BA 항공으로 파리로 간다. 고속도로를 타고 런던 공항으로 간다. 현재시간 오후 5시 30분, 비는 그쳐간다. 4월인데 언덕의 잔디가 파랗다. 한국보다 더 빨리 싹이 돋았다. 극에 가까운 지방의 특유한 정경이다. 저녁식사 시간이 없어 일본산 김밥을 히드로 공항에서 먹었다. 이륙장 앞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면 꽤 양이 많은 충실한 김밥을 먹고 7시 50분에 3번 게이트로 보딩을 위해 옮겼다. 원래는 8시 15분에 이륙하여 파리에 10시 3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다. 영국과 파리는 1시간 30분정도 비행 거리인데 시차관계로 파리시간 10시 30분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게이트도 9번으로 바뀌고 40분 연착하더니, 다시 14번 게이트로 바뀌고 9시 30분에서야 British Airways 항공은 출발했다. 이런 연유로 런던 히드로 공항의 내부를 많이 걸었다. 인천공항만큼 새로운 건물은 아니지만 서유럽 끝에 위치한 최서단의 공항에 내 족적을 남겼음이 기쁘다.